20200821 하나 되고 거룩한 가정 (고린도전서 7장 8-16절)

(고전 7:8) 내가 혼인하지 아니한 자들과 및 과부들에게 이르노니 나와 같이 그냥 지내는 것이 좋으니라
(고전 7:9) 만일 절제할 수 없거든 혼인하라 정욕이 불 같이 타는 것보다 혼인하는 것이 나으니라
(고전 7:10) 혼인한 자들에게 내가 명하노니 (명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주시라) 여자는 남편에게서 갈리지 말고
(고전 7:11) (만일 갈릴지라도 그냥 지내든지 다시 그 남편과 화합하든지 하라) 남편도 아내를 버리지 말라
(고전 7:12) 그 남은 사람들에게 내가 말하노니 (이는 주의 명령이 아니라) 만일 어떤 형제에게 믿지 아니하는 아내가 있어 남편과 함께 살기를 좋아하거든 저를 버리지 말며
(고전 7:13) 어떤 여자에게 믿지 아니하는 남편이 있어 아내와 함께 살기를 좋아하거든 그 남편을 버리지 말라
(고전 7:14) 믿지 아니하는 남편이 아내로 인하여 거룩하게 되고 믿지 아니하는 아내가 남편으로 인하여 거룩하게 되나니 그렇지 아니하면 너희 자녀도 깨끗지 못하니라 그러나 이제 거룩하니라
(고전 7:15) 혹 믿지 아니하는 자가 갈리거든 갈리게 하라 형제나 자매나 이런 일에 구속 받을 것이 없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은 화평 중에서 너희를 부르셨느니라
(고전 7:16) 아내 된 자여 네가 남편을 구원할는지 어찌 알 수 있으며 남편된 자여 네가 네 아내를 구원할는지 어찌 알 수 있으리요

고린도전서 7장 1-7절까지 바울은 결혼을 해야하는지 여부와 결혼생활 전반에 대한 기본 원칙을 개략적으로 설명해주었습니다. 이제 바울은 8절부터 구체적인 대상을 나누어서 각각 그들에게 맞는 답변을 주고 있습니다. 먼저 바울은 8절, 9절에서 성도들 가운데 아직 결혼하지 않은 자들과 과부들을 향해 자신과 같이 독신으로 지내는 것이 좋다고 권면 했습니다. 바울의 이러한 권고는 결혼한 사람들의 경우 배우자와 헤어져 독신으로 돌아가라는 말이 아닙니다. 바울은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이나 배우자를 잃게 된 과부의 경우에는 현재 상태로 있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는 권면이었습니다. 이것은 말 그대로 충고며 권면이지 강제적인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는 독신의 은사를 받은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기 때문 입니다.
이어서 9절 말씀에 바울은 만일 미혼자나 과부가 그의 육신의 정욕을 절제할 수 없으면 독신으로 지내는 것보다 결혼하는 것이 더 낫다고 권면 했습니다. 내적인 육체의 정욕을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은 독신으로 지내며 성적인 죄를 짓는 것보다 결혼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고 했습니다. 결혼한다고 해서 결코 죄가 아니며 하나님께 받은 은사 대로 살아가면서, 독신이든지 결혼한 자이든지 각각 처한 상황 속에서 주님께 영광을 돌리면 되는 것이죠.
8-9절이 미혼자와 과부에게 주는 권면이었다면, 10-11절 말씀은 혼인한 자들에게 주는 권면 입니다. 10-11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고전 7:10) 혼인한 자들에게 내가 명하노니 (명하는 자는 내가 아니요 주시라) 여자는 남편에게서 갈리지 말고 (고전 7:11) (만일 갈릴지라도 그냥 지내든지 다시 그 남편과 화합하든지 하라) 남편도 아내를 버리지 말라” 바울은 여기서 성도 간에 서로 결혼한 부부가 이혼하는 문제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특별히 여기서 바울이 말하는 것이 권위가 있는 것은 그가 10절에 언급한대로 이것은 바울 자신의 권위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명령이기 때문 입니다. 성도 간에 결혼한 경우 갈리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즉 남편이든지 아내이든지 서로 이혼하지 말라고 하신 것이죠. 물론 우리가 이미 복음서에서 나오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통해 알고 있듯이, 아무리 성도 간에 결혼한 경우라도 배우자가 간음한 경우에는 이혼하는 것은 가능합니다. 또한 여기에 우리는 성경에는 명확하게 다루고 있지 않는 이혼의 사유들도 추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배우자의 가정폭력이나 알코올 중독 혹은 상습적 도박, 약물중독과 같은 불성실한 결혼생활의 경우 입니다. 그래서 11절 말씀을 보면 “만일 갈릴지라도”라고 말하며 성도 간에 결혼한 경우에도 이혼하는 케이스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시사해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바울은 그리스도인 부부의 경우 배우자와 이혼한 경우, 다른 사람과 재혼하지 말고 혼자 지내든지 그렇지 않으면 이혼한 배우자와 화해하여 그에게 돌아가라고 했습니다.
앞서 살펴 본 10-11절이 말씀이 그리스도인 부부의 경우에 해당한다면, 12절부터 16절까지 말씀은 성도가 불신자와 결혼한 경우 이혼 문제에 대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다루고 있습니다. 먼저 12-13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고전 7:12) 그 남은 사람들에게 내가 말하노니 (이는 주의 명령이 아니라) 만일 어떤 형제에게 믿지 아니하는 아내가 있어 남편과 함께 살기를 좋아하거든 저를 버리지 말며 (고전 7:13) 어떤 여자에게 믿지 아니하는 남편이 있어 아내와 함께 살기를 좋아하거든 그 남편을 버리지 말라” 먼저 12절에 바울은 여기서 자신이 말하는 것이 주님의 명령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이로 미루어 보아 우리는 바울이 성도가 불신자와 결혼한 경우에 대한 하나님의 말씀을 받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성도가 불신자와 결혼 서약을 하는 것 자체가 이미 바람직하지 못한 상황이기에 그러한 것으로 보입니다.
‘과거에는 예수님을 몰랐던 사람이 결혼한 후에 회심을 하였으나, 상대 배우자는 여전히 불신자로 남아 있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바울의 답변 입니다. 바울은 만일 불신자 배우자가 비록 예수 그리스도를 믿거나 개종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할지라도 그가 회심을 경험한 배우자와 계속해서 함께 사는 것을 좋아한다면 그를 버리지 말라고 했습니다. 믿는 배우자와 결혼한 불신자가 자신의 남편 혹 아내의 믿음을 따라 거듭나는 역사가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 입니다. 14절에 다음과 같이 설명 했습니다. “(고전 7:14) 믿지 아니하는 남편이 아내로 인하여 거룩하게 되고 믿지 아니하는 아내가 남편으로 인하여 거룩하게 되나니 그렇지 아니하면 너희 자녀도 깨끗지 못하니라 그러나 이제 거룩하니라” 사실 이 당시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그리스도인들끼리의 결혼만이 허용된다고 믿었으며, 불신자와의 결혼은 금지되어야 하며 만일 불신자와 결혼한 경우 이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불신자 배우자에 의해 믿는 배우자가 세상 죄에 더럽혀지고 부정한 생활을 할 것이라 생각했고, 그들 사이에 생긴 자녀들도 부정한 생활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 입니다. 그러나 바울의 견해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바울은 오히려 그리스도인과 결혼한 불신자가 그의 배우자로 인해 구원을 얻게 되는 역사가 일어나고, 그들의 자녀 역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죄사함을 받는 역사가 일어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았습니다. 즉 가정 안에 있는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이 온 가족 전체를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역사를 바울은 기대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불신자 배우자가 그리스도인이 된 배우자를 싫어하여 그와 이혼하기를 원하는 경우라면, 바울은 갈라지라고 말했습니다. 바울은 믿는 형제나 자매가 그런 일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즉 그리스도인들이 불신자들과 함께 삶으로써 죄의 멍에를 지며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는 삶에 매여 있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죠. 바울은 그리스도인들이 이러한 문제에 속박될 필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15절에 마지막 부분에 바울은 말하기를 “하나님은 화평 중에서 너희를 부르셨느니라”고 했습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께서 우리가 사람들과 화합하여 평안을 누리며 살아가는 삶을 살도록 부르셨으니 가능하면 이혼하지 말고 결혼 상태를 계속해서 유지하도록 노력하라”는 의미가 됩니다. 또한 오늘 16절 말씀을 보면 “이혼하지 않고 함께 살아가다 보면 혹 여러분이 불신자인 배우자를 구원하게 하는 일이 일어날지 어떻게 알 수 있겠습니까?”라는 희망적인 질문으로 마치고 있습니다. 바울은 남편이나 아내가 불신자라는 사실 때문에 가정을 깨고 이혼을 하는 것을 당연시 할 것이 아니라, 가급적이면 가정을 유지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불신자 배우자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을 받는 자가 되도록 하라는 권면하고 있는 것이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우리 가정 중에 아직 극복하지 못한 갈등이 있지는 않습니까? 바울은 불신자 배우자나 자녀들을 구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라고 권면 했습니다. 우리 가정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거룩한 가정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에게 어떤 노력이 필요합니까? 결국 독신으로 사느냐, 결혼하느냐, 이혼하느냐 이 모든 문제들은 ‘그것이 정말 하나님께 영광이 되는 선택인가?’하는 질문으로 귀결이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삶의 모든 선택을 통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영광 받으실 거룩하고 복된 가정을 만들어 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