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13:6) 네 동복 형제나 네 자녀나 네 품의 아내나 너와 생명을 함께 하는 친구가 가만히 너를 꾀어 이르기를 너와 네 열조가 알지 못하던 다른 신들
(신 13:7) 곧 네 사방에 둘러 있는 민족 혹 네게서 가깝든지 네게서 멀든지 땅 이 끝에서 저 끝까지 있는 민족의 신들을 우리가 가서 섬기자 할지라도
(신 13:8) 너는 그를 좇지 말며 듣지 말며 긍휼히 보지 말며 애석히 여기지 말며 덮어 숨기지 말고
(신 13:9) 너는 용서없이 그를 죽이되 죽일 때에 네가 먼저 그에게 손을 대고 후에 뭇 백성이 손을 대라
(신 13:10) 그는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너를 인도하여 내신 네 하나님 여호와에게서 너를 꾀어 떠나게 하려한 자니 너는 돌로 쳐 죽이라
(신 13:11) 그리하면 온 이스라엘이 듣고 두려워하여 이같은 악을 다시는 너희 중에서 행하지 못하리라
교회 다니시는 분들 가운데는 온 가족이 그리스도인인 경우도 있습니다만, 홀로 신앙생활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습니다. 본인은 누군가의 전도를 통해 그리스도인이 되었으나, 여전히 부모나 배우자 혹은 형제나 자매들이 교회를 다니지 않는 경우가 있는 것이죠. 아니면 이전에는 온 가족이 교회를 함께 다녔으나, 어떤 사건이나 계기로 인해 중간에 가족들은 믿음에서 떠나고 나 혼자만 남아 신앙생활을 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우리 성도님들 가운데도 부모인 나는 교회 다니지만, 자녀들은 교회 안 다니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이처럼 가족의 구원을 위해서 오랜 세월 동안 기도해 왔는데, 아직도 가족들이 예수를 믿지 않아 가슴 아파하는 분들이 계세요.
한 식구요, 한 가족이 한 하나님을 믿고 섬기며 살아간다는 것은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몰라요. 결혼하기 전 젊은 청년들을 보면 서로 종교가 달라도 맞추며 살아가면 된다고 가볍게 생각하기도 합니다만, 사실 부부 사이에 서로 신앙이 같아 영적 코드가 맞는다는 것이 살아가면서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결혼한 부부 가운데 남편과 아내가 서로 종교가 달라 가족 간의 불화와 갈등으로 번지는 경우가 우리 주변에 얼마나 자주 일어나고 있습니까?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도 피할 수 없는 문제였습니다. 이스라엘 하면 다 여호와 하나님 믿을 것 같아 보이지만, 실상은 달랐습니다.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그 안에는 여호와 하나님 믿는 사람들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마다 제 입맛에 맞는, 제 눈에 좋아 보이는 신들을 좇아 섬기고 있었습니다.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살게 되면 분명 이와 같이 여호와 신앙을 버리고 이방신들과 우상을 섬기는 자들이 발생할 것을 예상하고 있었습니다.
모세는 만일 가까운 가족이 이와 같이 여호와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들을 섬기는 경우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가르쳤습니다. 어느 날 내 혈육이 혹은 가장 가까운 사람이 곁에 와서 다른 신을 섬기자고 나를 부추깁니다. 그 사람이 누구인가 보았더니 6절 말씀에 ‘동복 형제’라고 했습니다. 같은 어머니의 뱃속에서 태어난 형제 사이를 말합니다. 야곱의 아들 요셉에게는 11명의 형제가 있었습니다만, 그는 많은 형제들 중에 같은 어머니 라헬에게서 태어난 베냐민을 가장 좋아했습니다. 동복 형제는 이와 같이 자신과 가장 가까운 형제를 말하는 것이죠.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어려서부터 한 몸처럼 지내던 친형제가 이렇게 와서 다른 신을 섬기자고 권유하니 거절하기가 어려운 거죠. 또 이와 같은 다른 신을 섬기자고 유혹을 사는 사람이 누구입니까? 네, 자녀, 네 품의 아내 입니다. 앞서 말한 동복 형제와 같이 나와 가장 가까운 사람들 입니다. 이들이 와서 여호와 하나님 버리고 우상 섬기자고 나에게 권면하고 있는 것이죠. 또 6절 말씀 보니 “너와 생명을 함께 하는 친구”도 등장합니다. 때로는 친구가 형제보다 가깝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친구가 가족보다 더 소중합니다. 그런 친구가 어느 날 나에게 자신이 섬기는 신을 소개하며 자신과 같은 신앙생활을 하자고 권유 합니다. 모세는 이와 같이 그 누구보다도 나와 가장 가까운 가족(내 형제, 내 자녀들, 내 배우자) 그리고 내 분신과도 같은 친구가 찾아와서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다른 신을 섬기자고 유혹할 때 어떻게 대처하라고 했습니까?
8절 입니다. “너는 그를 좇지 말며 듣지 말며.” 그 사람이 아무리 나와 가까운 사이라 할지라도, 그 사람 따라가지 말라는 거에요. 그 사람이 하는 말 듣지 말라 하십니다. 8절 다시 보십시오. 8절 한 구절에만 부정 명령이 5개가 있습니다. 이것은 히브리어로 보면 딱 한 번 거절하라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지속적으로 영원토록 금지하라는 명령문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 사람 절대로 따라가지 말고, 그의 말 듣지 말라는 거에요.
그리고 9절 말씀에 무시무시한 명령이 나옵니다. 8절부터 다시 읽읍시다. 8-9절 입니다. “(신 13:8) 너는 그를 좇지 말며 듣지 말며 긍휼히 보지 말며 애석히 여기지 말며 덮어 숨기지 말고 (신 13:9) 너는 용서없이 그를 죽이되 죽일 때에 네가 먼저 그에게 손을 대고 후에 뭇 백성이 손을 대라” 만일 이스라엘 자손 중에 여호와 하나님 버리고 다른 신 섬기려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이 네 형제든지, 네 자녀든지, 네 배우자든지, 네 가장 가까운 친구이든지 불쌍히 여기지도 말고, 그들의 불신앙을 숨겨 주려고도 하지 말고, 절대로 용서하지 말고 그 사람을 마땅히 죽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이 얼마나 두려운 말씀 입니까? 만일 이 말씀 그대로 실천해야 한다면 우리 가족 중 몇 명이 살아남겠습니까? 우리 중에는 내 부모나, 내 형제나, 내 자매나, 내 자녀들이나, 내 손주들이나, 내 배우자를 죽여야 할 분도 계실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무시무시한 명령 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얼마나 우상숭배를 싫어하고 혐오하는지 우리에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우상을 숭배하는 자는 거룩하신 하나님과 절대로 함께 할 수 없습니다.
10절 말씀에 그러한 자는 돌로 쳐서 죽이라고 했습니다. 여러분 집에서 개나 고양이 키우는 분들 계십니까? 만일 우리 집 개나 고양이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걸렸다고 한 번 생각해보세요. 내가 살려면 이 개나 고양이를 죽여야 한다고 가정해 보십시다. 여러분 중에 눈 하나 깜빡 안 하고 돌로 그 개나 고양이 죽일 수 있는 분 계세요? 아무리 개나 고양이라 할지라도 생명을 가진 존재를 죽인다는 것은 얼마나 끔찍하고 잔인한 일입니까? 그런데 하나님은 개나 고양이도 아니고, 사람을 죽이라고 하셨어요. 그것도 나와 가장 가까운 형제요, 자녀요. 배우자요. 친구를… 9절 말씀 보니까 직접 내 손으로 내가 제일 먼저 그 사람을 죽이기 위해 그에게 손을 대라고 하셨어요. 돌을 던져 그 사람을 죽이는데, 첫 돌을 내가 던지라는 거에요. 그러니 오늘 본문은 얼마나 무서운 말씀 입니까? 하나님은 이와 같은 두려운 형벌을 통해 남아 있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우상 숭배하는 것에 대한 심판과 벌이 얼마나 큰 것이 깨닫도록 하게 하셨습니다. 11절 입니다. ”(신 13:11) 그리하면 온 이스라엘이 듣고 두려워하여 이같은 악을 다시는 너희 중에서 행하지 못하리라” 하나님의 백성을 꾀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게 한 사람의 죄에 대한 형을 집행함으로 다른 이스라엘 백성들은 절대로 그와 같은 죄에 빠지지 않도록 경고하는 일벌백계의 교훈으로 사용하셨습니다.
물론 이와 같이 믿는 자들을 유혹하여 다른 신을 섬기게 하는 자들을 돌로 쳐 죽이라는 명령은 율법 시대에만 해당하는 말씀으로 오늘 은혜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더 이상 적용되지 않습니다. 만일 우리 가족 중에 이와 같이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을 위해 기도 해줘야죠. 그러나 이 말씀은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교훈을 가져다 줍니다. 이 세상에 가족보다 더 소중한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은 가족보다도 내 생명과도 같은 가까운 친구보다도 여호와 하나님을 삶의 우선순위에 두고 오직 주님만을 섬길 것을 선택해야 함을 가르쳐 줍니다.
이 세상을 사는데 사람과의 관계만큼 중요한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그보다 한 가지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하나님과의 관계 입니다. 아무리 가까운 가족과 친구라 해도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든다면 이들의 방해를 끊어내고 굳건하게 자신의 신앙을 지켜야 합니다. 그 누구라도, 내 형제라도, 내 자녀라도, 내 배우자라도,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 보다 우선시 될 수 없습니다. 혹시 우리 주변에 우리 믿음을 흔들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드는 가족이나 친구는 없을까요? 사람과의 관계를 하나님 보다 앞세우지 않고 하나님 중심의 믿음으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