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02 나는 홀로 너희의 짐을 질 수 없도다 (신명기 1장 9-18절)

(신 1:9) 그 때에 내가 너희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는 홀로 너희 짐을 질 수 없도다
(신 1:10)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를 번성케 하셨으므로 너희가 오늘날 하늘의 별 같이 많거니와
(신 1:11) 너희 열조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희를 현재보다 천 배나 많게 하시며 너희에게 허락하신 것과 같이 너희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노라
(신 1:12) 그런즉 나 홀로 어찌 능히 너희의 괴로운 것과 너희의 무거운 짐과 너희의 다툼을 담당할 수 있으랴
(신 1:13) 너희의 각 지파에서 지혜와 지식이 있는 유명한 자를 택하라 내가 그들을 세워 너희 두령을 삼으리라 한즉
(신 1:14) 너희가 대답하여 이르기를 당신의 말씀대로 하는 것이 좋다 하기에
(신 1:15) 내가 너희 지파의 두령으로 지혜가 있는 유명한 자를 취하여 너희의 어른을 삼되 곧 각 지파를 따라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과 패장을 삼고
(신 1:16) 내가 그 때에 너희 재판장들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너희 형제 중에 송사를 들을 때에 양방간에 공정히 판결할 것이며 그들 중의 타국인에게도 그리 할것이라
(신 1:17) 재판은 하나님께 속한 것인즉 너희는 재판에 외모를 보지 말고 귀천을 일반으로 듣고 사람의 낯을 두려워 말것이며 스스로 결단하기 어려운 일이거든 내게로 돌리라 내가 들으리라 하였고
(신 1:18) 내가 너희의 행할 모든 일을 그 때에 너희에게 다 명하였느니라

모세와 함께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의 숫자가 대략 얼마나 될까요? 민수기 1장을 보면, 싸움에 나갈 수 있는 이십세 이상의 남자 숫자만 60만 명이 넘습니다. 레위 지파는 뺀 숫자 입니다. 계수에 빠진 여자와 아이들의 숫자를 합치면 200백만명이 넘습니다. 이 엄청난 숫자의 백성을 모세 혼자 다스릴 수 없습니다. 아무리 탁월한 지도자도 혼자서 이 많은 백성을 다스린다는 것은 무리 입니다. 모세도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모세는 9절 말씀에 “나는 홀로 너희 짐을 질 수 없도다“라고 고백 했습니다. 모세 혼자서는 이스라엘 백성 전체를 감당할 수 없는 것이죠.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더욱 번성하기를 원했습니다. 200백만이란 백성의 숫자도 많지만, 모세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천 배나 더 크게 하시고 복 주시길 갈망 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도 모세는 자신을 도와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스리고 인도할 지도자들이 필요했습니다. 모세 혼자 이 엄청난 백성을 통치하거나 모든 재판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 입니다.
이에 모세는 각 지파에서 이스라엘 민족들을 다스릴 사람들을 선출 했습니다. 13절을 봅시다. “(신 1:13) 너희의 각 지파에서 지혜와 지식이 있는 유명한 자를 택하라 내가 그들을 세워 너희 두령을 삼으리라 한즉” 모세는 각 지파에서 ‘지혜’와 ‘지식’ 있는 자를 뽑았습니다. 여기 말하는 ‘지혜’란 경험, 세상의 이치, 삶의 원리를 깨달은 것을 의미하고, ‘지식’이란 그 지혜를 삶에 적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지도자가 되려면 세상과 사람 그리고 인생에 대한 전반적인 경험과 이해가 있는 사람이어야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있어 이런 지혜와 지식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으로부터 나옴으로, 이렇게 선출된 지도자들은 일반 백성보다 열심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들이었음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모세는 하나님 앞에서 성실하고 정직히 행하며, 사람들에게 인정 받는 자들로 각 지파의 지도자를 선출 했습니다. 15절을 보니 모세가 이들로 각 지파의 “천부장과 백부장과 오십부장과 십부장과 패장”을 삼았습니다. 이 지도자들은 군대의 지휘자 역할만을 담당한 것이 아니라 송사를 통해 백성의 시비를 가리는 재판장 역할도 함께 감당했습니다. 또한 15절에 ‘패장’이란 말은 ‘일꾼을 거느리는 사람’을 뜻합니다. 즉 이스라엘 초기에 시민 행정과 군사 업무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적인 일을 할 때 이 지도자들이 주도적으로 백성들을 이끌고 진행해 갔습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에서 모세는 각 지파의 두령들에게 사법권을 부여하며 이들의 책임과 공정함을 가르쳤습니다. 16-17절 말씀을 봅시다. “(신 1:16) 내가 그 때에 너희 재판장들에게 명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너희 형제 중에 송사를 들을 때에 양방간에 공정히 판결할 것이며 그들 중의 타국인에게도 그리 할것이라 (신 1:17) 재판은 하나님께 속한 것인즉 너희는 재판에 외모를 보지 말고 귀천을 일반으로 듣고 사람의 낯을 두려워 말것이며 스스로 결단하기 어려운 일이거든 내게로 돌리라 내가 들으리라 하였고” 모세는 재판관으로 선출된 자가 사람의 외모를 보고 재판을 불공정하게 진행하지 않도록 주의 시켰습니다. 이스라엘 민족과 타국인 사이의 재판이라 할지라도, 같은 민족이라고 편애하여 그릇된 판결을 내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였습니다. 또한 부자와 가난한 자의 재판이라고, 혹 신분이 높은 이와 낮은 이의 재판이라고 해서 부자나 힘 있는 자의 편에 서서 잘못된 판결을 내리지 않도록 당부 했습니다. 물론 이는 가난한 자라고 해서 편의를 봐주는 것 또한 금지 했습니다. 사회적 약자라고 해서 특별한 예외를 받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 어떤 신분상의 이유 때문에 재판시 특권을 받는 일이 없도록 차단 한 것입니다. 또한 모세는 ‘사람의 낯을 두려워 말라’고 권면 했습니다. 즉 백성들의 두령인 재판장이 자신이 내리는 판결의 결과로 인하여 사람들로부터 원망을 받거나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 상황 때문에 그릇되게 판결을 내리는 것을 주의 시켰습니다. ‘재판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란 표현을 통해서 모세는 모든 재판이 하나님 보시기에 올바르고 공정한 재판이 되어야 함을 가르쳤습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섬기는 하나님께서 공정하고 정의로우신 재판관이 되시기에, 그의 백성인 이스라엘 백성들도 그와 같이 행해야 한다는 율법 정신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의 재판관들은 하나님께서 친히 선악 간에 판단하시고, 모든 악을 심판하실 것이란 확신을 갖고 있어야 했습니다. 그리하여 사람들의 재판 결과로 인한 나쁜 평판, 원한, 경제적 불이익, 또한 사람들의 보복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 두려워하며 주님이 원하시는 공정한 재판을 내려야 했습니다.
이와 같이 모세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 했습니다. 가정, 일터, 교회가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뜻대로 다스려지는 공정한 과정이 필요 했습니다. 모세는 이 일을 혼자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지도자들을 세우고 재판관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이스라엘 백성들을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만들어 갔습니다. 우리들이 속한 공동체가 하나님 나라로 세워지기 위해서는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동역자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하나님께서 가정, 교회, 일터 등 우리가 속한 공동체 속에서 하나님이 주신 동역자들과 함께 협력하여 하나님의 공동체로 세워갈 수 있는 복된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