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5 보혜사를 너희와 함께 있게 하리니 (요한복음 14장 12-24절)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전, 예수님은 제자들과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계십니다. 주님은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 시간을 갖고, 세족식을 거행하셨습니다. 이후 예수님은 자신이 제자들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신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이에 제자들은 그들의 스승이 떠나야한다는 말에 두려워하며 근심하기 시작 했습니다. 염려하고 있는 제자들을 향하여 예수님은 그들이 근심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할 이유에 대해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바로 성령님이 오시기 때문 입니다. 16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요 14:16) 내가 아버지께 구하겠으니 그가 또 다른 보혜사를 너희에게 주사 영원토록 너희와 함께 있게 하시리니” 예수님은 사랑하는 자들을 위해 ‘또 다른 보혜사’를 보내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여기서 ‘보혜사’란 단어는 헬라어로 ‘파라클레토스’라는 단어가 사용되었는데 이는 법정에서 변호하는 사람, 또는 위로하고 돕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보내실 성령님께서는 우리를 위하여 변호하시고, 위로하시고, 돕는 사역을 하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보혜사 되시는 성령께서 제자들과 함께 할 것이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보혜사는 ‘법정에서 변호하는 이’란 의미가 있다고 했습니다. 법정 분위기는 매우 엄숙합니다. 사탄은 우리의 죄를 정죄하는 날 선 검사와 같습니다. 사탄의 논리대로라면 우리가 지은 죄로 인해 하나님께 버림받고, 이 세상에 살 때는 고통과 저주 가운데 있다가, 죽어서는 불과 유황이 꺼지지 않는 불못에서 영원토록 고통 받는 심판 아래 놓이게 됩니다. 꿀 먹은 벙어리처럼 우리 스스로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있는 바로 그 때, 우리 곁에 우리를 대신하여 변호해줄 이가 있다면 얼마나 든든 하겠습니까? 우리를 위하여 변호하시는 분이 바로 성령님 이십니다. 우리의 죄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인하여 씻음 받았으며,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죄의 노예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이요, 주님의 자녀임을 선언하십니다. 이것을 에베소서 1장 13절에서는 ‘성령의 인치심’이라고 말합니다. 에베소서 1장 13-14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엡 1:13) 그 안에서 너희도 진리의 말씀 곧 너희의 구원의 복음을 듣고 그 안에서 또한 믿어 약속의 성령으로 인치심을 받았으니 (엡 1:14) 이는 우리의 기업에 보증이 되사 그 얻으신 것을 구속하시고 그의 영광을 찬미하게 하려 하심이라” 성령께서 하시는 일이 무엇입니까?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임을 ‘인’을 쳐 주십니다. 성령께서 우리를 인쳐주신다는 말씀이 바로 이처럼 우리가 ‘하나님의 소유됨’을 확실하게 하기 위하여 ‘도장’을 찍어 주신다는 말 입니다.
예를 들면 오늘 우리가 사는 사회에서, 두 사람 사이에 집, 자동차 구입과 같은 거래를 할 때 ‘공증’을 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이 때 공증 과정에는 반드시 ‘인’이 들어갑니다. 요즘에는 도장 대신에 공증인의 ‘signature’ 대신합니다. 이러한 과정이 있어야 상대방이 나중에 시비를 걸고 거래대금을 받고도 거짓말하며 안 받았다고 해도, 분명한 공증 서류가 남아 있기 때문에 보호 받게 됩니다. 이것이 영적인 세계에도 동일하게 적용 됩니다. 그리스도인은 예수님의 보혈로 죄 사함을 받고, 이제 더 이상 죄의 노예가 아니라 하나님의 소유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사탄이 자꾸만 우리를 정죄합니다. 하나님 앞에서 우리를 참소합니다. 그 때 성령께서 친히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인 치심’을 보여주십니다. 그러기에 사탄도 우리에 대한 자신의 소유권을 더 이상 주장하지 못합니다. 로마서 8장 16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롬 8:16) 성령이 친히 우리 영으로 더불어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인 것을 증거하시나니” 성령님께서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증거해 주십니다. 성령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요, 자녀 됨을 증거해 주시니 사탄이 감히 우리에 대한 주장을 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성령의 인치심’을 통해 사탄의 그 어떤 공작이나 노력으로도 우리를 하나님의 사랑으로부터 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로마서 8장 38-39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롬 8:38)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롬 8:39)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성령이 우리의 ‘보혜사’(파타클레이토스)가 되사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친히 변호해 주십니다. 그리하여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죄의 노예, 사탄의 노예가 아닌 자유의 몸이 되어 하나님의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근심하고 있는 제자들을 향하여 ‘보혜사’가 오실 것이기에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또한 ‘보혜사’는 ‘위로자’, ‘보호자’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성령님은 우리의 지친 몸과 마음을 위로해 주십니다. 그리고 친히 우리들을 이 세상 모든 죄악과 고통으로부터 보호해 주십니다. 예수님은 우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않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18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요 14:18) 내가 너희를 고아와 같이 버려두지 아니하고 너희에게로 오리라” 예수님은 부활 후 승천하시고,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우리를 한 순간도 떠나신 적이 없으십니다. 왜냐하면 우리 주님은 ‘보혜사’ 되시는 성령으로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께서 우리의 삶을 위로하시고, 또 우리를 보호해 주십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외딴 섬에 나 홀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성령님과 함께 살아가는 복된 인생 입니다. 그리스도인이 하나님께로 받은 가장 큰 축복 중 하나가 바로 그들 안에 성령이 함께 하고 계시다는 사실 입니다. 17절 말씀을 함께 보겠습니다. “(요 14:17) 저는 진리의 영이라 세상은 능히 저를 받지 못하나니 이는 저를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함이라 그러나 너희는 저를 아나니 저는 너희와 함께 거하심이요 또 너희 속에 계시겠음이라” 세상은 성령을 받지 못합니다. 성령을 보지도 못하고 알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에게는 성령이 그 안에 거하시고 함께 하십니다. 또한 우리를 버리지도 않으시고 떠나지도 않으시겠다고 친히 약속 하셨습니다. 이것은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십자가를 앞두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성령님이 그들과 함께할 것이기 때문 입니다.
이것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우리는 태평양 한 가운데 외롭게 피어 있는 이름 모를 외로운 꽃 한 송이가 아닙니다. 주님은 지금 이 순간에도 늘 우리와 함께하고 계십니다. 사탄이 우리를 정죄할 때 지금도 우리 안에 계신 성령께서 친히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요, ‘하나님의 백성’이요, ‘하나님의 소유’라는 사실을 확실하게 증거하고 계십니다.
또한 성령 하나님은 우리 삶이 지쳐 힘들고 쓰러질 때, 지금도 우리 곁에서 우리를 친히 위로해 주시고 힘을 주십니다. 우리가 좌나 우로 치우치지 않도록 친히 우리 삶을 인도해 주시고 하나님 곁에서 살아가도록 세상 모진 풍파로부터 친히 우리를 보호해 주십니다. 이 좋은 성령 하나님과 함께 사는 것만큼 복된 삶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예수님은 제자들을 향해 한 가지 당부 하셨습니다. 그것은 성령과 함께 사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아가라는 것이었습니다. 23절 말씀 함께 읽겠습니다. “(요 14:23)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사람이 나를 사랑하면 내 말을 지키리니 내 아버지께서 저를 사랑하실 것이요 우리가 저에게 와서 거처를 저와 함께 하리라” 비록 우리가 예수님의 얼굴을 직접 뵙지는 못했다 하더라도, 그 분의 말씀을 듣고 지킴으로써 우리는 이 순간에도 예수님과 교제하며 예수님의 제자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가 곧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며, 23절 말씀에 주님은 그렇게 살아가는 자와 함께하시겠다고 친히 약속해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안에 성령 하나님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그분은 우리의 ‘보혜사’가 되십니다. 성령께서 친히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 됨을 인치시고, 우리의 지친 삶을 위로하시고, 우리를 세상 모진 풍파로부터 보호해 주시고 계십니다. 우리가 해야할 것은 이 성령 하나님과 동행하여,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가 이러한 성령 충만한 복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