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23 하나님을 아는 지식 (요한복음 8장 48-59절)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무시하고 그의 권위를 부정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를 추종하고 있습니다. 이에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깎아 내리기 위해 그를 ‘사마리아 사람’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귀신이 들렸다’라 비난하기까지도 했습니다. 48절 말씀을 봅시다. “(요 8:48) 유대인들이 대답하여 가로되 우리가 너를 사마리아 사람이라 또는 귀신이 들렸다 하는 말이 옳지 아니하냐” 왜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사마리아 사람’이라고 불렀을까요? 예수님께서 자라나신 곳은 ‘나사렛’으로 갈릴리에 속한 지역 입니다. 그럼에도 유대인들이 예수님을 사마리아 사람이라 부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사마리아인들은 모세 오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기는 하지만, 모세 오경을 해석하는데 유대인들과 많은 차이를 보였고, 또한 이방 종교를 대하는 태도가 상당히 개방적이었습니다. 따라서 사마리아인들의 율법 가르침은 정통성이 없는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렇기에 유대인들은 ‘예수는 사마리아인이다’는 종교적 프레임을 씌움으로써 그의 가르침은 정통성이 없다고 비난하고 깎아 내리려 했던 것입니다. 심지어 예수님께서 귀신들을 쫓아내시는 일도 그가 더 큰 귀신을 힘입어 가능했다고 억지주장을 함으로써 예수님의 권세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이 갈릴리 나사렛 출신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객관적인 사실임으로 예수님은 굳이 변명 조차 하지 않으셨습니다. 반면 예수님은 자신이 귀신들린 것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며, 유대인들이 하나님을 공경하지 않기에 예수님도 무시한다고 책망 하셨습니다. 49절 말씀 입니다. “(요 8:49)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나는 귀신 들린 것이 아니라 오직 내 아버지를 공경함이어늘 너희가 나를 무시하는도다“ 예수님에 대한 유대인들의 비난은 심히 모욕적인 것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 스스로 하나님을 잘 섬기는 민족이라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예수님을 무시함으로써 하나님 아버지를 모욕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런 근거도 없이 자신을 ‘사마리아인’이라, ‘귀신 들린 자’라 비난하는 유대인들을 향하여 예수님은 하나님 아버지께서 자신의 의로움을 판단해 주실 것이라 말씀 하셨습니다. 실제로 예수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자신의 영광을 위해 일하지 않으셨습니다. 오직 하나님 아버지를 공경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셨습니다. 그 후에 그는 승천하시어 하나님 우편에 앉으셨습니다. 가장 영광스런 자리에 앉으신 것이죠. 이는 예수님의 삶과 그의 가르침이 절대적으로 하나님의 뜻이었음을 보여 줍니다. 유대 지도자들은 이 사실을 깨닫지 못했음으로 스스로 심판을 자초한 셈 입니다.
51절 입니다. “(요 8:51)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내 말을 지키면 죽음을 영원히 보지 아니하리라” 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의 영원한 운명은 예수님의 말씀에 대한 반응에 달려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는 자는 죽음을 영원히 보지 않는 축복이 주어집니다. 즉 누구든지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그 말씀에 순종하여 살아가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됩니다. 그러나 이와 반대로 유대인들과 같이 예수님의 말씀을 거부하는 자들은 영원한 형벌, 영혼의 죽음에 처해지는 심판을 받게 됩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가르침이 유대인들에게 또 다시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자신을 믿으면 영원히 죽지 않는다고 말씀하신 것을 믿지 못했습니다. 52-53절 입니다. “(요 8:52) 유대인들이 가로되 지금 네가 귀신들린 줄을 아노라 아브라함과 선지자들도 죽었거늘 네 말은 사람이 내 말을 지키면 죽음을 영원히 맛보지 아니하리라 하니 (요 8:53) 너는 이미 죽은 우리 조상 아브라함보다 크냐 또 선지자들도 죽었거늘 너는 너를 누구라 하느냐” 유대인들에게 있어 그들의 믿음의 조상은 아브라함 입니다. 그런 아브라함도 죽음을 피하지 못하고 죽었습니다. 홍해를 가른 모세도 죽었고, 영원한 왕국을 약속 받은 다윗도 죽었으며, 사자굴에 들어갔다가 살아돌아온 다니엘도 결국 죽었습니다. 이처럼 수도 없이 위대한 믿음의 조상들도 결국에는 다 죽음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말을 지키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할 것이다라고 말씀 하셨으니 사람들은 예수님을 허풍쟁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죠. “아브라함도 죽었고, 선지자들도 죽음을 피할 수 없었는데, 네가 뭐라고 너를 믿는 자들은 영원히 죽지 않을 것이라 주장하느냐? 너는 너 자신을 뭐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냐?”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정신이 나갔다고 생각했고 예수님이 귀신들렸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하나님을 자신의 아버지라고 소개함으로써 자신이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말씀 하셨습니다. 또한 자신이 만일 하나님을 알지 못한다고 말하면 그것이야말로 거짓말하는 것이므로 자신은 하나님 아버지를 알고 또한 그의 말씀에 순종한다는 것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유대인들이 그토록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 조차도 앞으로 오실 메시아에 대하여 확고한 신앙을 가지고 기뻐하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시대와 아브라함의 시대는 대략 2천년에 가까운 시간적 간격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때를 보고 기뻐하였다고 말씀하시자, 유대인들은 30대 밖에 안 되는 예수님이 무슨 2천년 동안 살았던 사람처럼 이야기하느냐고 비난 했습니다. 자기들이 볼 때 아직 오십 살도 먹지 않은 30대 청년 예수가 2천년 전 사람인 아브라함이 자신의 때를 보았다고 주장하니까 믿지 못한 것이죠. 그러자 예수님은 유대인들을 향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 하셨습니다. “(요 8:58) 예수께서 가라사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브라함이 나기 전부터 내가 있느니라 하시니” 예수님이 아브라함을 직접 눈으로 본 것처럼 말하자, 유대인들은 믿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에게 자신이 아브라함 이전부터 존재하신 분이심을 나타내셨습니다. 아브라함이 분명 믿음의 조상인 사실인 것은 맞습니다만, 그 역시 어떤 시점에 태어난 존재일 뿐 입니다. 그에 반해 예수님은 영원 전부터 존재하신 분이십니다. 아브라함은 물론이고 아담의 시대 그리고 그 이전 곧 창세 전부터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 하신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이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던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지금 거짓말한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유대인들은 예수님이 아브라함을 모욕했고 하나님을 모욕했다는 생각을 가지고 예수님을 향하여 돌을 던지려 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가진 지식의 틀에 맞추어 예수님을 이해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을 알아보지도 못했고, 예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지 않았으며 순종할 수도 없었습니다.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유대인들처럼 지식의 틀 안에서 이해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에 대한 진실한 반응과 순종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그를 토대로 하나님과 진정한 인격적 교제가 있어야 합니다. 유대인들처럼 하나님을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우리 머리로 다 품을 수 없는 분이십니다. 겸손하게 내가 하나님에 대해 모르는 부분들이 아직도 많이 있음을 인정하십시오. 그리고 날마다 계속해서 하나님을 더 알아 가십시오. 하나님에 대한 지식을 쌓아가십시오. 그리고 날마다 그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주님과 인격적인 교제를 맺으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