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3 나를 보내신 이에게로 돌아가겠노라 (요한복음 7장 25-36절)

초막절을 맞이하여 전국에서 모인 수 많은 사람들로 인해 예루살렘은 인산인해가 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예수님께서는 성전에서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말씀하시고 가르치셨습니다. 사람들은 이미 유대 지도자들이 예수를 이단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당국의 결정을 두려워하여 공공연하게 예수에 대한 믿음을 나타내지 못하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상황 가운데 예수님께서 공적인 장소에서 말씀을 가르치는데도 어떤 공권력이 나서서 예수님을 잡아가지 않자 사람들은 의아해 했습니다.
25-26절 입니다. “(요 7:25) 예루살렘 사람 중에서 혹이 말하되 이는 저희가 죽이고자 하는 그 사람이 아니냐 (요 7:26) 보라 드러나게 말하되 저희가 아무 말도 아니하는도다 당국자들은 이 사람을 참으로 그리스도인 줄 알았는가” 분명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 율법교사들과 사두개인들은 모두 하나 같이 예수를 이단시 하며 그가 안식일 계명을 무너뜨리고 하나님과 자신을 동일시 하는 신성모독을 행했기에 저를 죽이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예수님께서 나타나셨을 때 아무도 저를 잡아가지 않자 사람들은 ‘당국도 이 사람이 그리스도인 줄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하고 수군거리고 있는 것이죠.
그러나 이미 사람들은 예수님의 출생지와 신분에 대해서 뒷조사가 끝났습니다. 그는 나사렛이란 시골 촌동네 출신 입니다. 분명 구약성경 미가서에는 메시아가 ‘베들레헴’이란 동네에서 태어나실 것이라 예언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사람들은 나사렛 출신의 예수님이 메시아일리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죠. 그러나 우리는 이미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를 통해 요셉과 마리아가 베들레헴에서 예수님을 낳은 사건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사람들은 예수님이 목수 요셉과 마리아의 아들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습니다. 예수님에게 남동생들과 여동생들이 있다는 것도 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상황 가운데 예수님께서 자신이 하늘로부터 왔다고 말씀하시는 것을 사람들은 결코 받아 들일 수 없었습니다.
27절 말씀 입니다. “(요 7:27) 그러나 우리는 이 사람이 어디서 왔는지 아노라 그리스도께서 오실 때에는 어디서 오시는지 아는 자가 없으리라 하는지라” 예수님이 갈릴리 나사렛 출신이라는 사실 때문에 사람들은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지 못했습니다. 또한 유대인들은 메시아가 오실 때, 그가 어디서 오는지 아는 자가 없도록 신비에 싸여 오실 것이란 근거 없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잘못된 생각들이 쌓여 이들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던 것 입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정체를 밝히십니다. “(요 7:28) 예수께서 성전에서 가르치시며 외쳐 가라사대 너희가 나를 알고 내가 어디서 온 것도 알거니와 내가 스스로 온 것이 아니로라 나를 보내신 이는 참이시니 너희는 그를 알지 못하나 (요 7:29) 나는 아노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났고 그가 나를 보내셨음이니라 하신대”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육적인 기원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본문에서 예수님은 자신의 신적 기원에 대해서 선언 하시고 계십니다. 예수님의 궁극적인 기원은 참으로 하나님 아버지부터 나셨고 보냄을 받았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도 거짓말 하신 것이 없으십니다. 있는 그대로를 무리들에게 말씀 하셨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낳았고,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보냈다는 이 말씀에 무리들은 거칠게 격노 했습니다. 이들은 예수를 붙잡아 죽이려 했습니다. 무리들은 예수님께서 하나님과 자신을 동등시 하며 하나님을 모욕했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 당시 초막절을 맞이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성전에 모여 있었으니, 얼마나 큰 소동이 있었을지 한 번 상상해 보십시오. 곳곳에서 예수님을 욕하는 소리, 예수님을 죽이라는 소리가 들려 옵니다.
하지만 아직 사람들은 예수님을 잡지 못했습니다. 30절에 요한은 그 이유를 이렇게 말했습니다. “(요 7:30) 저희가 예수를 잡고자 하나 손을 대는 자가 없으니 이는 그의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음이러라” 하나님께서 예수님의 목숨을 넘겨주시지 않으면, 그 누구도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을 수 없었습니다. 후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것도 사람들에게 붙잡혀서 죽은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으신 것입니다.
자, 한편에서는 이처럼 크게 분노하며 예수님을 욕하고 죽이고자 하는 무리가 있는가 하면, 또 다른 한편에서는 예수님께서 행하신 수많은 기적들을 보고 그를 믿는 무리들도 있었습니다. 31절 봅시다. “(요 7:31) 무리 중에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고 말하되 그리스도께서 오실지라도 그 행하실 표적이 이 사람의 행한 것보다 더 많으랴 하니” 이러한 회중의 동요를 눈치 챈 바리새인들은 즉각 사람들을 보내 예수님을 잡아오라고 명령 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때에도 이들에게 붙잡히시지 않으셨습니다. 아직 그의 때가 되지 않았습니다. 즉 십자가에서 죽기 전에 이 세상에서 하실 일이 더 남아 있습니다.
자신을 죽이려 하는 무리를 향해 예수님은 말씀 하셨습니다. 33-34절 입니다. “(요 7:33)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너희와 함께 조금 더 있다가 나를 보내신 이에게로 돌아가겠노라 (요 7:34) 너희가 나를 찾아도 만나지 못할 터이요 나 있는 곳에 오지도 못하리라 하신대”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승천하여 하나님께로 가셨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사실을 알리 없는 유대인들은 예수님의 이 말씀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께서 이스라엘을 떠나 이방인들에게로 가려고 하는 것 즈음으로 생각 했습니다.
오늘 자신을 잡아 죽이려 하는 수많은 유대인들 가운데 서 계신 예수님의 모습을 한 번 상상해 보십시오. 예수님은 자신을 둘러싼 주변 환경에 매이지 않으셨습니다. 주변에서 폭풍우가 몰아치듯 자신을 죽이려 하는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며 욕을 내뱉고 있지만 예수님은 상황에 휩쓸리지 않으셨습니다. 예수님은 한결 같이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맡기신 사명에 집중 하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그 많은 반대 세력들을 이겨내시고 끝까지 하나님의 뜻을 완수 하셨습니다.
수많은 적대 세력들에게 둘러 쌓여 계신 예수님처럼, 우리들도 우리를 힘들게 하는 여러가지 상황 가운데 둘러 쌓여 있을 때가 있습니다. 상황과 환경이 극심하게 어려워지고, 사람들에게 괴롭힘 당하고 사람 때문에 어려움에 처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폭풍우 치는 일상에 놓여 있는 우리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오늘 본무 속 예수님의 모습을 기억하십시오. 주님은 주변 환경에 얽매이지 않으시고 하나님만 온전히 바라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그 숱한 위협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온전히 이루어 가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가지 상황으로 인해 우리의 일상이 흔들리고 있는 요즘 입니다. 그러나 상황에 휩쓸리지 마시고,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환경에 휘둘리지 마시고 한결 같이 하나님께 집중하십시오. 어려움과 위협 속에서도 끝까지 주님의 뜻을 이루어 살아갈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