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21 성령의 능력에 의지한 사역 (디모데후서 1장 6-18절)


디모데후서는 사도 바울이 디모데전서를 쓴 이후 약 3년 뒤에 에베소 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는 디모데에게 쓴 두 번째 편지 입니다. 첫 번째 편지인 디모데전서의 기록연대를 약 AD 63년도 즘으로 추측하고, 두번째 편지인 디모데후서는 약 AD 66년도 즘으로 추측합니다. 그리고 로마의 감옥에 2번째로 수감된 바울은 AD 67년경 로마에서 약간 떨어진 오스티안 가도(The Ostian Way)에서 죽임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디모데후서는 사도 바울이 기록한 가장 마지막 서신이며, 감옥에 갇힌 수인으로서 바울이 그의 죽음을 기다리며 절박한 심정으로 디모데에게 보낸 최후의 유서와 가도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디모데후서를 보면 사도 바울이 얼마나 디모데 보기를 간절히 원했는지 볼 수 있으며, 그가 디모데를 자신의 후계자로 생각하여 평생 자신이 수많은 희생과 대가를 치르며 지키고 전파해 온 복음을 디모데가 잘 이어받아 후대에 계속해서 전할 것을 권면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자신은 오늘 내일 언제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지 모르는 암울한 상황 가운데서도, 죽음 앞에서도 끝까지 디모데에게 복음을 부탁하고 있는 사도 바울의 모습을 통해 우리는 그가 얼마나 복음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는지 엿 볼 수 있습니다. 디모데전서 1장의 요지는 8절에 잘 나타나 있습니다. “(딤후 1:8) 그러므로 네가 우리 주의 증거와 또는 주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나를 부끄러워 말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좇아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당시 에베소 교회에서 목회하고 있는 디모데는 여러가지 어려움에 처해 두려워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그는 나이가 비교적 젊은 목회자였습니다. 또한 그는 육체적으로 병약한 사람이었습니다. 바울은 강직한 성품을 가진 사람인데 비해, 디모데는 성격이 소심하고 겁이 많은 사람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바울이 복음을 전파하다가 감옥에 투옥된 후, 디모데가 일시적으로 복음을 전파하는 일을 두려워하였습니다. 또한 디모데 역시 많은 박해를 받고 있었기 때문에 복음 전파에 어려움이 따랐습니다. 게다가 거짓 교사들이 교회 안으로 침투하여 복음의 진리를 왜곡하고 에베소 교회의 성도들을 미혹하는 것에 대하여 디모데는 계속해서 싸워가야 했습니다. 안팍으로 계속되는 이러한 고난은 디모데의 마음을 무겁게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도 바울은 그런 디모데에게 용기를 더해주며 그가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을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복음 전파 때문에 당하는 고난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복음을 전파하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이자, 성도의 사명이기 때문 입니다.
7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딤후 1:7)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것은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근신하는 마음이니…” 바울은 디모데에게 말했씁니다. “디모데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마음은 두려워 하는 마음이 아니다.” 여기서 ‘두려워하는 마음’이란 ‘겁이 많은 상태’를 의미합니다. 특별히 전쟁에 참전한 병사가 도망가려는 ‘비겁함’을 가리킬 때 쓰는 표현 입니다. 바울은 복음 전파의 사명을 영적 전쟁으로 이해한 사람입니다. 따라서 그는 영적 전쟁에 참여한 그리스도의 군사가 전쟁 중 적군의 공격으로 인해 고난 당하는 것을 두려워하여 이 전쟁을 포기해서는 안된다고 당부했습니다. 도리어 복음 전파를 위한 고난을 견디고 이겨내라고 바울은 말합니다. “디모데야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두려워하는 마음을 주신 것이 아니라,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을 주셨다.” 사도 바울이 디모데를 향해 전해주는 이 권면은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적용이 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가려고 하는데 고난이 따릅니다. 예수님의 가르침대로 살아가려고 하는데 어려움이 따르고 환난이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 중 고난과 고통을 즐기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누구라도 하나님의 뜻을 따르다가 당하는 고난을 누워서 떡 먹듯 즐기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누구라도 신앙생활 하다가 고난이 찾아오면 믿음을 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 사도 바울의 권면을 기억하십시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려 할 때 ‘고난’이 따라는 것은 당연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하나님의 일을 할 때 실상 우리는 영적전쟁 중이기 때문입니다. 고난이 따른다고 해서 이 전쟁 자체를 포기하고 도망치는 일은 하나님 보실 때 비겁한 병사가 되는 셈입니다. 바울은 고난이 따르더라도 끝까지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을 가지고 삶 속에서 주님과 함께 승리할 것을 권면 했습니다. 특별히 복음을 전파하는 가운데 당하는 고난이 있다 하더라도 온전히 복음 전파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 간구하며 담대하게 나아갈 것을 권면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위해 고난을 받았으나 부끄러워하지 않는다고 고백 했습니다. 복음을 전파하다가 감옥에 들어간 죄수의 신분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바울은 여전히 복음을 자랑스러워 했고, 디모데에게 자신처럼 복음을 위해 살아갈 것을 권면 했습니다. 바울이 이처럼 숱한 역경과 커다란 고통 가운데서도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12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딤후 1:12) 이를 인하여 내가 또 이 고난을 받되 부끄러워하지 아니함은 나의 의뢰한 자를 내가 알고 또한 나의 의탁한 것을 그 날까지 저가 능히 지키실 줄을 확신함이라” 바울은 자신에게 복음 전파의 사명을 주신 이기 어떤 분이신지를 잊지 않았습니다. 천지를 지으시고 다스리시는 전능하신 하나님, 바로 그 분께서 바울에게 복음 전파의 사명을 주셨습니다. 또한 바울은 하나님께서 사명만 주셨을뿐만 아니라 그 사명을 이루기까지 자신을 지켜주시고 보호해 주실 것을 확신 했습니다. 따라서 사도 바울의 마음은 어떤 고난 앞에서도 움츠려 들지 않았고, 감옥 안에서도 담대히 복음을 증거하며 살아가는 자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성령 하나님을 의지하고 붙들어야 할 것입니다. “(딤후 1:13) 너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과 사랑으로써 내게 들은 바 바른 말을 본받아 지키고 (딤후 1:14) 우리 안에 거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네게 부탁한 아름다운 것을 지키라” 복음을 전하는 자가 성령을 의지하지 않는다면, 성령님의 능력을 힘 입지 않는다면 그의 복음 전파 사명은 실패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능력을 받아 일해야 합니다. 성령께서 주시는 능력 없이는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복음 전파로 인한 고난 때문에 사도 바울을 등지고 떠난 사람들도 있었고, 복음 자체를 버린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15절을 보십시오. 바울은 아시아에 있는 모든 사람이 자신을 배반하고 버렸다고 했습니다. 물론 아시아의 모든 성도들이 다 배반했다는 문자적 표현보다는 그만큼 수많은 사람들이 바울을 버렸다는 것을 강조하는 바울의 심정을 읽을 수 있습니다. 그 중 ‘부겔로’와 ‘허모게네’란 사람도 바울을 버리고 떠났습니다. 성경은 이 두 사람에 대해서 더 이상 언급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개인적인 신분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두 사람이 바울처럼 고난 받기를 거부하고 복음 전파 사명을 버리고 떠났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고난 가운데서도 끝까지 사명을 버리지 아니하고 바울과 함께 고난을 당한 ‘오네시보로’란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는 에베소 출신의 사람으로, 전도를 통해 예수님을 영접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모태신앙 출신이 아니라, 에베소 교회를 통해 기독교로 개종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에베소에서 사역하던 바울을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그리고 바울이 복음 전파로 인해 로마 감옥에 투옥된 후에도 바울을 버리지 않고, 자주 감옥에 찾아와 바울의 마음을 위로하고 그의 마음을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성령님의 능력을 힘입지 않는다면 고난 중에 바울을 버린 부겔로와 허모게네와 같은 사람들처럼 우리들도 좌절하고 복음을 버릴 수 잇는 연약한 자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그래서 우리들도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통하여 성령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붙들고 살아가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또한 성령께서 주시는 힘을 의지하여 고난 앞에서도 좌절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주신 복음 전파의 사명을 끝까지 감당해야 합니다. 오늘 하루도 성령 하나님의 능력에 온전히 의지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