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7 충성된 집사가 얻는 믿음의 확신 (디모데전서 3장 8-13절)

사도 바울은 그의 동역자요 믿음의 아들인 디모데에게 편지를 통해 목회에 대한 전반적인 조언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그 내용이 바로 디모데전서와 디모데후서인데요. 특별히 오늘 본문에서는 ‘어떤 사람이 과연 집사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주제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신약성경에서 사용한 ‘집사’란 단어는 본래 ‘종’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집사란 단어가 가진 본래 의미는 ‘시종 드는 사람’입니다. 이것이 교회 안에서 정착 되면서 ‘섬기는 자’ 혹은 ‘봉사하는 자’라는 의미로 발전하게 된 것이죠. 초대 교회에서 집사들의 의무는 교회의 리더인 감독 및 장로들을 보좌하는 일을 맡았고, 특별히 교인들 가운데 가난한 자들을 구제하는 일에 힘 썼습니다. 사도행전 6장을 보면 본래 초대교회에서 집사라는 직분이 생겨나게 된 것도 교회 안에서 구제 사업이 원할하게 일어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따라서 집사라는 직분은 남들 위에서 군림하는 자가 아니라, 온 교회를 섬기며 봉사하는 직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교회 안에서 집사의 직분을 맡은 자들은 여러 모양으로 교회를 섬기며 성도들을 돕고 있습니다. 한 교회는 성령과 믿음으로 충만하고 성실한 집사들의 존재로 인해 큰 기쁨을 누리고 교회 안에 부흥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성도들에게는 본이 되고, 교회 전체적으로는 덕이 되는 집사가 교회는 절실히 필요합니다.
자, 그렇다면 사도 바울은 어떤 사람들이 집사의 자격이 있다고 말하고 있나 한 번 살펴봅시다. 8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딤전 3:8) 이와 같이 집사들도 단정하고 일구이언을 하지 아니하고 술에 인박이지 아니하고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고” 먼저 집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 받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이 말은 그가 교회 안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인간관계가 원만한 사람이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사실 그러기 위해서는 성숙한 성품을 가진 사림일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을 희생할 줄 알고, 타인을 배려할 줄 아는 태도가 있는 사람 입니다. 특별히 집사는 누구에게도 흠 잡힐 것이 없는 높은 도덕성이 요구 되었습니다.
또한 집사는 한 입으로 두 말하지 아니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여기서는 이 사람 험담하고, 저기 가서는 또 다른 사람 험담하고… 이런 식으로 사람들 사이에서 쓸데 없는 논쟁을 불러 일으키고 사람들 사이에 분열을 가지고 오는 사람은 집사의 자격이 없는 사람 입니다.
또한 그들은 술에 인박이지 아니하고 더러운 이를 탐하지 아니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집사의 역할이 성도들을 섬기고 믿음의 본이 되어야 하는데 술에 취한 삶을 즐긴다면 그들은 자신들이 맡은 일을 올바로 수행할 수 없을 것이 분명합니다. 또한 구제를 위해 사용해야하는 기금을 탐하고, 남몰래 헌금을 뒤로 빼내거나 한다면 얼마나 큰일입니까? 그것은 교회적으로 큰 문제가 될 뿐만 아니라,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영광을 떨어트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입니다.
이처럼 집사는 실무 능력보다 먼저 그의 성품이 사람들 앞에서 인정 받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오늘날 교회에서는 복음에 대한 확신이 없고, 믿음 생활이 점검 되지도 않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의 학식이나 사회적 지위 혹은 심지어 그의 재력을 보고 직분을 주는 곳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임명된 사람들로 인해 교회 안에서 얼마나 많은 분란을 일으키고 시끄러운 문제들을 만들어 내는지 모릅니다. ‘부재승덕’이란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도 덕보다 앞서서는 안된다는 말입니다. 집사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 사람이 아무리 가진 재능이나 탤런트가 뛰어나도, 믿음의 성품이 나타나지 않으면 그 사람은 아직 준비 되지 못한 사람 입니다.
8절부터 나타나는 집사의 자격을 다시 한 번 살펴 보십시오. 여기에는 주로 성숙한 성품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거룩한 하나님의 교회에 필요한 봉사자는 세상적인 조건이 만족된 사람이 아니라, 거룩하신 하나님의 뜻에 맞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요즘 교회 안에서는 일꾼이 필요하고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에 성급하게 사람들에게 직분을 맡기도 세우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적 풍토가 교회를 병들게 한 케이스들을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9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딤전 3:9)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할지니” 집사는 반드시 영적인 확신을 가진 자, 또한 정결한 삶을 살아가는 자여야 합니다. 하나님과 그리스도 예수에 대한 확실한 믿음을 가진 자여야 합니다. 또한 그 믿음대로 살아가기 위한 깨끗한 양심을 가진 사람이어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집사를 선출 할 때 신중에 신중을 가할 것을 권면 합니다. 그래서 이러한 자질들이 보이더라도 시간을 두고 그들을 시험해 봐야한다고 했습니다. 10절 입니다. “(딤전 3:10) 이에 이 사람들을 먼저 시험하여 보고 그 후에 책망할 것이 없으면 집사의 직분을 하게 할 것이요” 여기서 시험해 보다는 말은 일부러 어려운 상황을 만들어 곤경에 빠뜨리라는 말이 아니라, 저 사람이 정말 우리가 찾고 있는 그 사람이 맞는지, 사람이 진실한 사람인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과 구원의 복음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가진 사람인지 교회 전체적으로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후보자들이 교회 안에서 비방 받는 일이 없고, 모든 사람들에게 존경 받는 자로 나타나게 될 때 그들을 집사로 임명하라고 했습니다.
집사의 직분을 충실히 행한 자들이 받게 될 상은 무엇입니까? 13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딤전 3:13) 집사의 직분을 잘한 자들은 아름다운 지위와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믿음에 큰 담력을 얻느니라” 하나님의 교회를 위해 열심으로 섬기는 집사들에게 하나님은 교회 안에서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으며 그들의 신앙도 크게 발전하게 될 것임을 말해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신실한 집사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큰 믿음을 주시고 주님과 가장 가까이에서 동행할 수 있는 영광스럽고 아름다운 지위를 주실 것이라 약속해 주셨습니다. 주님과 가장 가까이에서 동행하는 복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복 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충성되어 헌신하는 집사들에게 이러한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 각 사람에게 주신 직분은 짐이 아니라 축복 입니다. 이 직분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복 주시기 위하여 하나님과 동행할 수 있도록, 하나님을 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것 입니다. 우리 각자는 하나님께서 주신 사역들을 성실하게 감당하고 맡겨주신 영혼들을 사랑으로 끝까지 돌봄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주님과 함께 동행하는 복을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충성된 주님의 종으로 교회와 성도들을 섬기는 삶을 살아감으로써 그 어느 때보다도 주님과 가까이 동행하는 복된 한해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