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4 어린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받은 자 (요한계시록 19장 1-10절)

지상에서 벌어지는 ‘대심판’은 요한계시록 18장에서 끝이 납니다. 요한계시록 18장에서는 바벨론의 멸망을 보며 애곡하며 통곡하는 자들의 모습이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음행과 사치를 즐기던 왕들, 그들을 대상으로 수많은 물건들을 팔았던 상인들과 무역업자들은 바벨론의 멸망을 보며 통곡 했습니다. 이것은 더 많은 부의 축적과 물질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살아가는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로 주어진 것 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습니다. 재물을 섬기던 자들이 바벨론의 멸망을 보고 애곡한 것과 반대로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요한계시록 19장에서느 하나님을 섬기는 자들이 바벨론의 멸망을 보고 기쁘게 노래하는 장면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19장 1절 말씀을 보니 천상에서 성도들의 찬양 소리가 들립니다. 이들의 찬양의 내용을 살펴보면, 이들은 하나님의 공의로운 심판에 대한 감사의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1-2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계 19:1) 이 일 후에 내가 들으니 하늘에 허다한 무리의 큰 음성 같은 것이 있어 가로되 할렐루야 구원과 영광과 능력이 우리 하나님께 있도다 (계 19:2) 그의 심판은 참되고 의로운지라 음행으로 땅을 더럽게 한 큰 음녀를 심판하사 자기 종들의 피를 그의 손에 갚으셨도다 하고” 1절에서 말하는 “하늘의 허다한 무리는” 일반적으로 천사들로 해석되기도 합니다만, 순교자들의 무리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또한 순교자를 포함한 모든 십사만사천의 무리 곧 구원 받은 성도들로 생각될 수 있는 것이죠. 이들이 찬양하기를 “할렐루야! 구원과 영광과 능력이 우리 하나님께 있도다!” 하고 외치며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기쁨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종들의 억울한 죽음, 순교자들의 억울한 죽음을 갚아 주시고, 음행으로 땅을 더럽게 한 음녀 곧 사탄을 심판하심에 대한 감사와 기쁨의 찬양 입니다.
3절에 연기가 세세토록 올라간다는 표현이 있는데, 여기서 연기는 바벨론이 소멸되는 불에서 나온 연기 입니다. 이 연기가 영원하다는 것은 사탄과 그의 무리들이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에서 형벌을 당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자, 4절에는 장면이 바뀌어 하늘 보좌의 이십사 장로들과 네 생물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4절 읽겠습니다. “(계 19:4) 또 이십사 장로와 네 생물이 엎드려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께 경배하여 가로되 아멘 할렐루야 하니” 이들이 드리는 찬양의 가사는 매우 단순합니다. “아멘 할렐루야!” 그러나 이들의 자세는 매우 진지합니다. 이들은 보좌에 앉으신 하나님을 향하여 엎드려 경배하고 있습니다. 이들 역시 하나님의 진실하심과 의로우신 심판에 대한 찬양을 올리고 있습니다. 5절을 보면 보좌에서 음성이 납니다. 이 음성은 모든 하나님의 종들을 향하여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1-5절까지는 천상에서 사탄과 악의 세력에 대한 하나님의 완전하신 심판을 찬양하는 대축제가 벌어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6절부터는 장면이 전환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하나님의 통치하심과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대한 송영을 다루고 있습니다. 6절에 나오는 ‘허다한 무리의 음성’은 1절에 나오는 ‘허다한 무리의 큰 음성’과 같습니다. 즉 천상의 교회가 드리는 찬양 소리 입니다. 이제 악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의 심판이 끝난 이 세상에는 신랑 되시는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와 신부인 하늘의 새 예루살렘과의 혼인잔치로 인한 즐거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7절 말씀을 봅시다. “(계 19:7) 우리가 즐거워하고 크게 기뻐하여 그에게 영광을 돌리세 어린 양의 혼인 기약이 이르렀고 그 아내가 예비하였으니” 구약에서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민족과의 관계를 혼인으로 비유한 장면들이 많이 있습니다. 신약에서 와서는 바울 서신서에 교회를 그리스도와 혼인한 관계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문에 등장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인 새 예루살렘은 바로 구원 받은 주님의 백성 즉 교회를 말합니다.

요한계시록 17장 4절을 보십시오. 여기 보면 음녀가 차려 입고 있는 옷이 나옵니다. 그녀의 옷은 사치와 허영으로 가득합니다. 그러나 성도들의 옷은 어떻습니까? 깨끗하고 빛나는 성스러운 예복 입니다. 오늘날 결혼하는 신부의 웨딩드레스에 새빨간 김치 국물이 묻어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아니면 새까맣게 때가 끼거나 더러워진 웨딩 드레스를 상상해 보십시오. 얼마나 인상이 찌푸려지겠습니까? 사람의 결혼식에도 신부가 가장 깔끔한 옷을 입는데, 어린 양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의 혼인식에는 얼마나 깨끗한 옷을 입겠습니까? 8절에는 그 옷이 깨끗하여 빛이 난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자, 그런데 8절 보니까 이 세마포의 정체, 신부가 입고 있는 순백의 웨딩드레스의 정체가 무엇입니까? 성도들의 옳은 행실 입니다. 물론 이 옷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성도들의 죄를 사하심으로 말미암아 깨끗하게 빛나고 있는 옷 입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인간의 모든 의는 아무리 자기가 볼 때는 깨끗해 보여도 완전하신 하나님 보시 때는 누더기 옷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성도들이 입고 있는 빛나고 깨끗한 옷은 성도들로 하여금 의로운 행실로 살아가도록 만들어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깨끗해진 옷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성도들은 이러한 옷을 잘 준비하도록 늘 옳은 행실을 지키며, 순결하게 결혼식을 준비하는 신부로 이 세상을 살아가야 합니다.
결혼식은 언제나 즐겁고 기쁜 축제의 장소 입니다. 결혼식에 초대 받은 손님들 얼굴에는 늘 입가에 미소가 번지기 마련 입니다. 하물며 천국에서 벌어지는 혼인잔치에 참여한 자들은 얼마나 기쁘고 즐겁겠습니까? 천국에서 누릴 이 기쁨은 세상 그 어떤 기쁨과도 비교할 수 없습니다. 천사가 9절에 말한 것과 같이 이 어린 양의 혼인 잔치에 청함을 입은 자들은 복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의 보배로운 피로 우리의 죄를 씻음 받아 빛나고 깨끗하고 세마포를 입고 마지막 때에 이 결혼식에 참여할 수 있는, 주님의 거룩한 신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