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08 내게 주어진 몫의 삶을 즐거워하라 (전도서 3장 16~22절)

예나 지금이나 사법기관은 국가에서 최고의 권위를 지니고 있는 기관입니다. 사법기관은 사람들 사이의 갈등을 해소되고,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기능을 감당합니다. 악을 응징하고 정의를 행하는 곳이죠. 그러나 솔로몬은 이러한 사법기관에도 악이 존재하고, 부정이 행해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재판을 하는 권세를 쥔 자들에게 부패함이 존재하는 것이죠. 이러한 실태를 고발하며 솔로몬은 해 아래 세상에서 일어나는 선과 악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인간의 시도들이 결국에는 실패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 모든 문제들을 궁극적으로 해결하실 분은 오직 하나님 밖에 없음을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17절에 솔로몬은 말합니다. “의인과 악인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니” 이 세상을 보니 악인들이 득세 합니다. 죄를 짓고, 양심을 속이고 사는 사람들이 더 높은 지위를 갖고 더 많은 부를 쌓아 잘 살고 있습니다. 이에 비해 의인들은 억울한 일들을 당하는 등 부조리한 현실이 득세 합니다. 솔로몬은 눈에 보이는 이런 상황에서 눈을 돌려 하나님께서 반드시 심판하시게 될 것을 확신함으로써 이 세상에 가득한 죄의 문제를 하나님께서 해결해 주실 것을 고백합니다. 17절에 기록된 “모든 목적과 모든 일이 이룰 때”란 표현이 있는데,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 세상에서 벌어지는 인간의 모든 죄악에 대한 보응과 징벌을 내리실 때를 가리킵니다. 이 때가 오면 하나님께서는 악인들을 심판하시고, 이 세상에서 악의 원인인 죄를 원천적으로 제거하시며, 선한 일에 대한 보상을 하실 것입니다. 이런 궁극적인 심판의 날을 기다리는 것이 곧 그리스도인들의 삶 입니다. 솔로몬은 이러한 마지막 때를 기다리고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지혜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하며 재물을 위해서 양심을 팔고, 비윤리적인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반드시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 날이 있음을 믿는 하나님의 백성은 언제나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이 하나님께서 보실 때 옳은 것인지 아닌지 판단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살아가야 합니다.
18절에 솔로몬이 말합니다. “(전 3:18) 내가 심중에 이르기를 인생의 일에 대하여 하나님이 저희를 시험하시리니” 여기서 ‘시험하다’란 말은 히브리어로 보면 “깨끗하게 하다”란 뜻으로 쓰였습니다. 이 단어가 언제 사용되냐 하면 금속을 펄펄 끓고 있는 고열의 도가니 속에 넣어서 가열함으로써 금속 안에 있는 불순물과 이물질을 제거하는 작업을 가리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서 허용하신 믿음의 시험을 통해 의인의 삶을 살 것인지 아니면 악인의 삶을 살 것인지 결정하는 순간이 찾아오게 됩니다. 이러한 시험 속에서도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을 향한 소망을 잃지 않고 하나님을 붙들고 살아가는 자는 시험을 통과하여 거룩하고 정결한 모습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시험을 당할 때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저버리고 불의를 선택하는 사람은 18절 말씀대로 짐승과도 다름 없는 비참한 말로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태어나서 살아가다가 죽음을 기다리는 동물들처럼, 악인들 역시 삶의 아무런 의미도 발견하지 못한 채 죽음 밖에는 그들을 기다리는 것이 없게 됩니다.
19절 말씀에 지혜의 왕 솔로몬은 인간의 유한함을 다시 한 번 언급합니다. 동물들이 죽음을 맞이하듯이, 사람도 결국에는 죽게 됩니다. 솔로몬은 짐승과 인간을 비교함으로써 하나님이 없는 인생이 얼마나 허무한 것이며 무가치한 것인지를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19절에 사람이 하나님을 모르고 죽게 되면 저가 짐승보다 뛰어난 것이 전혀 없다고까지 말했습니다. 솔로몬이 이렇게 극단적으로 표현한 것은, 자신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알지 못하거나, 하나님을 알지만 하나의 뜻에 순복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자신의 힘과 능력만으로 살려고 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을 강조해서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솔로몬은 인간이 참으로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의지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20절에 인간과 짐승, 이 둘 모두 다 흙으로 돌아간다고 했습니다. 즉 인간과 짐승은 둘 다 태어나서 살다가 죽는다는 면에서 동일하다고 말합니다. 인간이 그의 창조주 되시는 하나님과 교제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짐승과 가치 무가치한 삶을 살게 되는 것임을 적나라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21절 말씀을 보십시오. “(전 3:21) 인생의 혼은 위로 올라가고 짐승의 혼은 아래 곧 땅으로 내려가는 줄을 누가 알랴” 인간의 영혼은 죽음 이후에 위로 올라간다는 것은 그의 영혼이 하나님께로 간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반대로 짐승의 혼은 아래로 간다는 것은 영혼이 없는 짐승의 혼은 죽음 이후 소멸된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요즘 집에서 키우는 개를 가족처럼 좋아하는 분들이 계시다 보니까 어느 이단에서는 개에게도 세례를 준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비성경적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오직 사람에게만 영혼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죽음 이후에도 동물들의 혼이 살아있는 것은 입니다. 그들은 죽으면 소멸 됩니다. 그러나 인간은 다릅니다. 그의 영혼은 죽음 이후에도 살아서 천국 혹은 지옥에서 영원토록 살게 됩니다. 솔로몬은 계속해서 하나님 없이 사는 인간의 무가치함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솔로몬은 이 세상에서 사람이 추구해야 할 가치는 자기 일에 성실하게 임하며,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분복을 즐거워하며 사는 것이 가장 큰 복이라고 이야기합니다. 22절에 나오는 ‘분복’이란 말은 ‘상급’이란 말입니다. 즉 해 아래서 허무한 인생을 살아가지만, 그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우리 자신에게 맡겨주신 일을 찾아 성실하게 행하고, 그 일 가운데서 기쁨을 찾아 최대한 누리는 것이 인간이 이 세상에서 지향해야 하는 삶이라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사람이 이 세상에 사는 동안 기뻐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가장 큰 선물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주님께서 우리의 삶을 인도하고 계심을 믿고, 오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에 최선을 다해 충성하며 살아가는 것이 인간의 본분입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께서 주신 사명을 최선을 다해 충성하며 그 가운데서 하나님을 기뻐하며 살아가실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