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03 나를 위해 쌓고 누렸으나 헛되도다 (전도서 2장 1~11절)

인생을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요? 어떻게 살아야 가장 후회가 없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을까요? 무엇이 우리의 삶에 참 행복을 가져다 줄까요? 이러한 질문을 던졌던 사람이 바로 지혜자 솔로몬 입니다. 그는 이 세상에서 정말 의미 있는 일이 무엇인지, 무엇이 정말 살면서 가장 보람된 일인지 알아보기를 원했습니다. 그의 이런 질문에 이 세상은 인간의 감각을 자극하는 ‘육체적 쾌락’을 위해서 사는 것이 가장 기쁘고 즐거울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과연 세상의 주장대로 이러한 것들이 그의 마음을 기쁘게 해 주었을까요? 솔로몬은 근본적인 질문들을 해소해 보고자 직접 자기 자신을 실험 삼아 봅니다.
1절에 그가 말합니다. “내 마음아, 내가 시험삼아 너를 즐겁게 해보마. 너는 마음껏 낙을 누려봐라!” 솔로몬은 이 세상에서 인간이 쾌락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절제하지 않고, 한 가지씩 시도해 보았습니다. 먼저 사람들이 그토록 좋아하는 술로 자신을 채워 봤습니다. 3절을 보겠습니다. “(전 2:3) 내 마음이 궁구하기를 내가 어떻게 하여야 내 마음에 지혜로 다스림을 받으면서 술로 내 육신을 즐겁게 할까 또 어떻게 하여야 어리석음을 취하여서 천하 인생의 종신토록 생활함에 어떤 것이 쾌락인지 알까 하여” 그는 많은 술을 마심으로 자신의 육신을 만족케 해 보았습니다. 솔로몬이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쾌락의 모든 추구를 방법을 가지지 않고 극한까지 추구해 보았습니다. 술을 한 두잔 마셨겠습니까? 고주망태가 되도록 마셨을 것입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소주, 맥주, 와인, 위스키, 막걸리, 양주 뭐 가릴 것 없이 세상에 있는 술이란 술은 다 마셔 본 거죠. 지금 솔로몬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그가 방탕이나 방종에 빠지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는 이 모든 실험을 자신의 지혜로 통제하는 가운데 무절제에 빠지지 않고 진행 했습니다. 이미 우리도 그 답을 잘 알고 있습니다만, 술은 그가 찾던 답이 아니었습니다.
결국 솔로몬은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솔로몬은 돈을 벌기 위한 사업을 크게 벌려 봅니다. 4절 보십시오. “나의 사업을 크게 하였노라” 솔로몬이 거하는 궁전을 짓는 기한만 13년 걸렸습니다. 솔로몬이 거하던 궁전은 그 규모가 매우 크고 또한 화려 했습니다.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모든 사람이 꿈꾸던 Dream house를 짓고 산 거죠.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궁전을 하나만 지은 것이 아닙니다. 예루살렘에 짓고, 밀로, 하솔, 므깃도, 게셀 등 엄청나게 많은 성을 지었습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수백만 달러 집들을 하나도 아니고 수십 채를 소유하고 있던 것이죠. 그러나 이러한 성전들도 그에게 참 만족을 주지는 못했습니다. 이에 그는 포도원도 가꿔보고, 여러 동산과 과수원을 만들어 각종 나무들을 심었습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대기업 총수를 부러워하지요? 솔로몬 시대는 농경사회 입니다. 이 시대는 밭을 많이 소유하고 땅 많이 가진 사람이 대기업 회장인 셈입니다. 솔로몬은 정말 끝을 모를 정도로 넓은 토지와 올리브 농장 그리고 포도원을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이 엄청난 토지와 농작물을 가꿀 인력이 필요하지 않았겠습니까? 대기업 총수니까 직원들도 있어야 하잖아요? 7절을 보십시오. 그는 엄청나게 많은 노비는 샀습니다. 게다가 집에서 태어나는 노비들도 많았습니다. 그가 가진 가축이 얼마나 많던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부유했고, 8절을 보니까 은금과 여러가지 형용 색색의 보석들은 쌓을 곳이 없도록 넘쳐 났습니다. 삼성 이건희 회장이 이보다 더 잘 나갔을까요?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회장이 이보다 더 부자였을까요? 솔로몬이 누린 부는 이들의 부를 능가하고도 남습니다. 사실 솔로몬은 단순히 기업 총수가 아니라 한 나라를 다스리는 왕이기 때문입니다. 솔로몬은 행복 했을까요? 아니요. 이곳에서도 만족을 느끼지 못합니다.
이제는 예술과 문화 활동으로 쾌락을 즐겨 봅니다. 8절을 보십시오. 솔로몬은 노래하는 남녀를 많이 두었습니다. 흥을 돋구기 위한 사람들을 또 따로 고용해 놓은 것이죠. 이 역시 솔로몬이 찾는 보람되고 행복한 삶은 아니었습니다.
술도 만족이 없고, 재물도, 예술도, 문화활동도 만족이 없고… 그러자 이제 그는 성적인 쾌락에서 만족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8절 후반절에 그는 처와 첩들을 많이 두었다고 했습니다. 이 ‘많이’라는 숫자가 얼마 정도인가 보니 후궁만 700명 첩이 300명이었습니다. 솔로몬은 향락의 끝을 보여줍니다. 그는 이 세상이 제공하는 쾌락은 다 시도해 봤습니다. 10절 보십시오. “(전 2:10) 무엇이든지 내 마음이 즐거워하는 것을 내가 막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나의 모든 수고를 내 마음이 기뻐하였음이라 이것이 나의 모든 수고로 말미암아 얻은 분복이로다” 솔로몬은 해 아래서 해보고 싶은 일은 다 해보고, 갖고 싶은 것은 다 가져 보았고, 누리고 싶은 것은 다 누려 보았습니다. 오늘날 모든 사람이 원하는 쾌락의 극치를 경험한 셈이죠. 또한 각 도시에 성읍을 짓고 포도원과 과수원을 늘려감으로써 자신의 수고와 노력으로 대가를 얻음으로 보람찬 삶을 살아보고자 했습니다.
솔로몬은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즐기고 경험했으나, 그것들은 그에게 잠시 잠깐의 즐거움은 주었어도, 그가 그토록 간절하게 찾아헤매던 참 만족은 제공해 주는데 실패했습니다. 이 세상의 쾌락이란 것들은 마시고 나면 더 큰 갈증과 고통이 찾아오는 바닷물과 같습니다. 솔로몬은 순간적인 만족 뒤에 오는 허탈함과 허무함을 견딜 수 없었습니다. 그는 이러한 쓰디 쓴 경험을 11절에 다음과 같이 정리 했습니다. “(전 2:11) 그 후에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수고한 모든 수고가 다 헛되어 바람을 잡으려는 것이며 해 아래서 무익한 것이로다” 11절은 1-10절까지 행한 자신의 모든 행위들에 대한 최종 결론 입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통하여 세상에서 행복과 만족을 찾으려는 자신의 모든 수고는 결국 헛수고였음을 고백했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인간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통해 만족을 얻으려 하는 모든 시도는 공허하고 무익한 것임을 솔로몬은 자신의 경험을 통해 뼈저리게 깨달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지혜자 솔로몬의 말을 기억하십시오. 술, 돈, 재물, 세상 문화와 예술, 육체적 쾌락 그 무엇도 우리에게 참 만족을 주지 못합니다. 이런 것들을 통해 행복을 얻으려 하는 사람은 다 헛수고를 하는 것이며, 바람을 잡으려 하는 것과 같습니다. 세상의 즐거움은 결국 바람처럼 사라집니다. 혹시 우리들도 바람과도 같은 세상의 즐거움을 잡으려고 애를 쓰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 자신을 위해 즐거움을 쌓기보다는 하나님 아버지를 기쁘시게 하기 위해서 우리의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