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03 고난을 위로로 바꾸시다 (고린도후서 1장 1-11절)

고린도후서는 바울이 고린도교회에 보낸 세 번째 편지 입니다. 첫 번째 편지는 성경에 기록된 고린도전서 입니다. 두 번째 편지는 ‘눈물의 편지’로 불리는 글로 현재는 남아 있지 않습니다.
교회 안에 들어온 거짓 교사들은 바울의 사도권을 공격하였고, 고린도 교회 안에는 바울의 사도권을 인정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자들이 나누어져 교회가 분쟁을 일으키고 있었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러한 고린도 교회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일명 ‘가슴 아픈 방문’이라 불리는 방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 두 번째 편지인 ‘눈물의 편지’를 보낸 것이죠. 눈물의 편지의 또 다른 별명은 ‘준엄한 편지’ 입니다. 그 후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대한 소식을 갖고 온 디도를 마게도냐에서 만나게 됩니다. 디도는 고린도교회 성도들이 사도 바울의 편지를 받고 변화하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려주었습니다. 이에 바울은 고린도교회를 더욱 격려하고 아직까지 남아 있던 오해를 확실히 종식시키기 위하여 세 번째로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그 편지가 바로 우리가 함께 읽은 고린도후서 입니다.
오늘 본문을 시작하며 사도 바울은 자신의 사도권을 변호하며 편지 글을 시작 합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 된 바울…” 바울은 자신이 사도 된 것이 사람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임을 강조 했습니다. 그의 사도권이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 안에서 이루어진 것임을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재차 확인하고 있는 것이죠.
3-11절까지는 고난 가운데 임한 하나님의 위로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본서에서 하나님을 총 4가지의 모습으로 소개 합니다. 그 중 3개는 3절에, 나머지 한 개는 4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먼저 3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고후 1:3) 찬송하리로다 그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시요 자비의 아버지시요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시며” 바울이 이야기하는 하나님은 첫째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되십니다. 또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를 위해 이 땅에 보내신 분이 바로 하나님이십니다. 둘째로 하나님은 자비의 아버지 되십니다. 여기서 ‘자비’라는 말은 ‘동정을 베풀다’란 말 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을 보시고 불쌍히 여기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죽어가는 자, 아파하는 자, 병든 자, 눈물 흘리는 자들을 그냥 보고 계시는 분이 아니라, 그들을 보시며 함께 아파하시고 도와주시는 분이 우리 하나님이십니다. 특별히 여기 사도 바울이 자비의 ‘아버지’란 표현을 쓴 것을 주목하십시오. 아버지는 사랑으로 자녀를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칩니다. 아버지는 최선을 다해 자녀를 도와줍니다. 그리고 자녀가 아파할 때 곁에서 함께 아파해줍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바로 이런 아버지와 같은 존재이심을 언급하며 하나님의 ‘자비로우심’은 마치 아버지가 사랑하는 자녀를 향해 가진 마음과 같음을 강조 했습니다. 셋째로 우리 하나님은 모든 위로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자비로우신 분이실 뿐 아니라 실제로 우리를 위로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여기서 ‘위로’라는 말은 헬라어로 ‘파라클레이시스’라는 단어가 사용 되었는데 이 말의 뜻은 ‘상대방을 내 곁으로 부르다.’는 뜻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힘들고 어려울 때 하나님께서 자신을 버리셨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께서 자기를 홀로 두시고 멀리 떠나가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바울이 소개하는 하나님은 그런 하나님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을 하나님의 곁으로 부르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위로’라는 말의 뜻에 ‘곁으로 부르다’는 뜻이 있다는 것을 통해 우리는 참된 위로가 하나님 곁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세상 그 무엇을 통해서도, 세상 그 어디에서도 참된 위로를 찾을 수 없습니다. 참된 위로는 오직 우리 하나님 곁으로 오는 자만이 얻을 수 있습니다.
세상에서 고난 당하고 계십니까? 마음의 위로가 필요하십니까? 주님 곁으로 나아오십시오. 모든 위로의 하나님께서 우리의 지친 마음을 위로해 주실 것입니다. 특별히 여기 ‘모든 위로’라는 표현을 주목하십시오. 하나님의 위로는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때로는 마음에 용기를 주십니다. 힘을 불어넣어 주십니다.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고, 때로는 가야 할 길을 가르쳐 주시고, 지시해 주심으로 위로해 주십니다. 이처럼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위로는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 삶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성경이 말하는 참된 위로란 하나님 곁으로 가는 것입니다.
자, 그런데 여기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바울이 우리에게 전달해 주고 있습니다. 바로 네 번째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4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고후 1:4) 우리의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써 모든 환난 중에 있는 자들을 능히 위로하게 하시는 이시로다” 먼저 하나님은 우리를 환난 가운데서 위로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께 받는 위로로 인해 우리도 환난 가운데 있는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단순히 하나님의 위로를 통한 나 한 사람의 회복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를 통해서 힘을 얻고, 우리로 하여금 또 다른 사람들을 위로하게 하신 것이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 입니다. 이전에는 나 하나도 챙기는 것이 힘든 인생이었는데, 하나님께서 은혜 주셔서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챙기게 하시고, 위로하고 살아가는 복의 근원으로 부르시는 것입니다.
특별히 4절 말씀을 다시 보십시오. 여기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사…”란 말이 나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환난 가운데 있더라도 우리를 위로하기에 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내 고통은 하나님도 어쩔 수 없으시겠지..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내 운명인가 보다. 내 팔자인가보다… 하나님도 날 도우실 수 없으신가 보다.” 하고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도 안 됩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분명 하나님께서 모든 환난 중에서 우리를 위로하실 수 있는 분이라고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어떤 고난으로 힘들어하고 계십니까? 어떤 아픔과 눈물이 여러분의 삶 가운데 있습니까? 이 새벽 기도 시간을 통해 하나님 곁으로 더 가까이 나아가십시오. 자비의 아버지, 모든 위로의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십시오. 그곳에 참된 위로가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위로하시지 못할 상황은 없고, 하나님께서 힘주시지 못할 영혼은 없습니다. 주님께서 우리 곁에 계시면 고난이 변화하여 위로가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냈던 과거의 고난의 경험을 통해 이전에 내가 겪었던 비슷한 고난을 겪는 이들을 이제 우리가 위로하게 하십니다. 이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 안에 있습니다. 고난을 위로로 바꾸시는 하나님이심을 신뢰하십시오. 그리고 오늘도 그 하나님께 하늘의 위로와 은혜를 구하며 그 분 곁으로 가까이 가시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