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803 모세의 후계자 임명 (민수기 27장 12-23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데스 광야에서 마실 물이 없어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 했습니다. 그 때 하나님은 모세와 아론에게 명하시고 반석을 쳐서 물이 나오게 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이 때 모세와 아론은 이 일을 하는 가운데, “우리가 너희를 위하여 물을 내랴?”하고 말하며 반석에서 물이 나오게 하신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지 못하고 짜증과 분노가 섞인 듯한 태도로 반석을 지팡이로 두 번씩 내리치며 이적을 행하게 됩니다. 이것이 바로 므리바 사건 입니다.
하나님꼐서는 모세와 아론을 불러 이 므리바 사건으로 인해 이 두 사람도 출애굽 1세대와 같이 약속의 땅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죽게 될 것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이미 아론은 민수기 20장에서 죽었고 그의 아들 엘르아살이 대제사장의 직무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이제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 세상에서 그의 때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려주시며, 마지막으로 그에게 아바림 산에 올라가 저 요단강 건너편에 있는 가나안 땅을 보도록 명하십니다.
모세는 지난 40 여년 동안 성실하게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해 왔습니다. 때로는 백성들이 하도 원망도 많이 하고 속도 많이 썩여서 그만 두고 싶었을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세의 중심에는 늘 그의 민족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애정이 가득 했습니다. 모세는 이제 곧 임할 자신의 죽음을 바라보며, 한 가지 걱정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내가 죽으면 누가 이 연약하고 또한 완고한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가나안 땅으로 인도할 것인가?” 그는 자신의 죽음으로 인해 찾아올 리더십의 부재를 걱정한 것이죠. 그리하여 모세는 하나님께 자신을 대신할 리더를 한 사람 세워 달라고 하나님께 요청합니다. 본문 15-17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민 27:15) 모세가 여호와께 여짜와 가로되 (민 27:16) 여호와, 모든 육체의 생명의 하나님이시여 원컨대 한 사람을 이 회중 위에 세워서 (민 27:17) 그로 그들 앞에 출입하며 그들을 인도하여 출입하게 하사 여호와의 회중으로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어떤 분들은 평생 수 십년 동안 일한 회사를 퇴직하면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나는 분이 있는가 하면, 퇴직하면서도 회사의 미래를 걱정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대부분 후자의 경우 자신이 하는 일에 회사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성실하고 충성 되이 일하신 분들이 그러합니다. 모세도 성실하고 충성 되이 하나님의 백성들을 섬겼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야, 이제 그만 하면 됐다.”하고 사실상 그를 200백만 명을 이끄는 민족의 지도자라는 막중한 직무에서 해방시켜 주실 때가 되었던 것이죠.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 감사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 지긋지긋 합니다. 저 사람들 자기가 알아서 잘 먹고 잘 살겠죠” 하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갔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모세는 달랐습니다. “하나님 저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 세상을 떠난다 해도… 남아 있는 주님의 백성들은 어떻하죠? 저들 가운데 한 사람의 지도자를 세우셔서 저들을 인도하게 하시고, 그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이 이 광야에서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방황하지 않을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모세는 진심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사랑했습니다. 그는 마지막까지 그들의 안위를 걱정하며 하나님께서 주의 백성을 돌보시기를 간구했습니다. 17절에 ‘출입하며’라는 말은 ‘드나들다’라는 뜻도 있습니다만, 가나안 입성을 위해 백성들을 영적으로, 정치적으로 준비시킬 수 있는 자를 의미합니다. 곧 지도자 없는 백성들, 목표도 없고, 위험에 취약하며, 죄악의 함정에 빠지기 쉬운 이 백성을 이끌만한 사람을 한 사람 세워달라고 간구한 것이죠.
오늘 본문에서 우리가 볼 수 있듯이 하나님께서는 이미 모세의 후계자로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선택해 놓으셨습니다. 18절을 보면 하나님은 여호수아가 ‘신에 감동된 자’라고 소개하십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사용하시는 지도자의 자질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의 사람은 무엇보다 하나님의 성령에 충만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성경은 이미 곳곳에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하나님 계신 장막에 머물며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눈 사람으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즉 하나님은 오래 전부터 모세의 뒤를 이를 후계자를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하나님과 매일 친밀하게 교제하는 사람 입니다. 즉 기도와 말씀으로 준비된 사람 입니다. 우리들이 하나님께 쓰임 받는 자가 되는 길도 동일합니다. 우리가 날마다 주님을 가까이하여 주의 거룩함 안에 머문다면 주의 쓰심에 합당한 사람이 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우리가 주목하여 보고자 하는 것은 모세의 기도 입니다. 16-17절 다시 보시겠어요? “(민 27:16) 여호와, 모든 육체의 생명의 하나님이시여 원컨대 한 사람을 이 회중 위에 세워서 (민 27:17) 그로 그들 앞에 출입하며 그들을 인도하여 출입하게 하사 여호와의 회중으로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는 오늘 이 모세의 요청이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통해서 응답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끝이 아니었습니다. 놀랍게도 본문 속에 기록된 모세의 간구는 훗날 오실 이스라엘의 참 목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성취 되었습니다. 17절 후반절 보십시오.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마태복음 9장 36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무리들을 보시고 저희가 목자 없는 양과 같이 고생하며 유리함으로 인해 불쌍히 여기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이 방황하지 않도록 인도하실 참 목자 되시는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구약에서 모세의 후계자가 된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신약에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 합니다. 여호수아라는 이름도 사실 예수와 같은 이름 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예수님의 이름을 ‘예수’라고 읽습니다만, 히브리어로 읽으면 ‘예수아’ 입니다. 여호수아와 같은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즉 모세의 뒤를 이어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들을 약속의 땅으로 인도한 것처럼, 참 목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들을 인도하셔서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또 다른 가나안인 하나님 나라, 즉 천국으로 이끄실 것 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양은 목자만 따라가면 됩니다. 마실 것도, 먹을 것도, 쉴 곳도 목자만 따라가면 목자가 다 채워 줍니다. 양의 행복은 좋은 목자를 만나는데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참 좋은 목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가 계십니다. 이 예수를 따라가면 가장 행복하고 후회 없는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양이 목자의 음성을 듣고 그를 따라 가듯이, 오늘 주님의 말씀을 통해 예수의 음성을 들으십시오. 그리고 그 말씀을 따라 살아가십시오. 주의 음성에 순종하십시오. 그리하면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은혜와 평강이 우리의 것이 될 것입니다. 예수만이 우리를 하나님의 나라인 천국으로 인도하실 수 있으십니다. 이 좋은 목자 되시는 예수만을 바라보고 의지하고 살아가시는 오늘 이 하루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