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09 문제가 생기면 하나님 앞으로 (민수기 20장 1-9절)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원망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약속의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다시 광야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이들은 ‘신 광야’에 있는 가데스란 지역에 머물고 있습니다. 신 광야는 땅 대부분이 불모지로 이루어져 있어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성경학자들에 의하면 이 당시 ‘가데스’는 어떠한 수분의 흔적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극심한 물 고갈로 황폐해진 땅이었다고 합니다. 얼마나 물이 부족했든지 가축에게 필요한 물 구하기도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사람들이 마실 물조차도 모자랐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인구 수가 수 백만 명을 웃돌았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이 척박한 땅에서 이들이 마실 물 구하기란 하늘에 별 따기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물이란 얼마나 귀한 것입니까? 인간에게 물은 생명과 직결된 것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물이 떨어지자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죠. 사람이란 존재가 얼마나 간사 한지요. 잘되면 내 탓, 못되면 남 탓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마실 물이 부족하자 또 다시 모세를 원망 했습니다. 2절 말씀을 보시겠어요? “(민 20:2) 회중이 물이 없으므로 모여서 모세와 아론을 공박하니라” 이처럼 문제가 생길 때마다 모세 원망하고 하나님께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버릇은, 그 큰 심판을 받고 많은 사람들이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라지지 않고 계속 나타납니다. 우리는 문제가 있고, 어려움이 있을 때 다른 사람 원망하고 탓하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도록 주의 하여야 합니다. 각별히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도록 우리 마음을 경계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또 다시 모세를 향해 우리가 목 말라 죽게 된 것이 다 당신 탓이라고 소리를 지르며 모세를 원망 했습니다. 그들이 뭐라고 원망 했는지 3-5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민 20:3) 백성이 모세와 다투어 말하여 가로되 우리 형제들이 여호와 앞에서 죽을 때에 우리도 죽었더면 좋을 뻔 하였도다 (민 20:4) 너희가 어찌하여 여호와의 총회를 이 광야로 인도하여 올려서 우리와 우리 짐승으로 다 여기서 죽게 하느냐 (민 20:5) 너희가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나오게 하여 이 악한 곳으로 인도하였느냐 이곳에는 파종할 곳이 없고 무화과도 없고 포도도 없고 석류도 없고 마실 물도 없도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정말 끊임없이 모세와 하나님을 원망 했습니다. 광야 생활 내내 불평하고 뾰루퉁한 표정으로 지냈습니다. 얼마나 모세를 원망 많이 했는지, 고라의 반역죄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돌연사를 당한 사람들 모두 모세가 죽였다고 죄를 뒤집어 씌었습니다. “이게 다 당신이 우리를 괜히 애굽에서 끌고 나와서 벌어진 일 아니냐? 왜 우리를 그 좋은 애굽 땅에서 끌고 나왔는가? 우리도 차라리 그 때 같이 죽었으면 지금 이 고통을 당하지 않아서 더 좋았겠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세에게 말하는 것 좀 보십시오. 얼마나 배은망덕 한 사람들입니까? 모세는 죽어라 쉬지 않고 일하고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광야에서 하나님 뜻 분별해 가며 인도해 가고 있는데, 고맙다는 말은 커녕 오히려 “모세야 우리가 너 때문에 망했다.”고 울구불구 떼를 쓰고 있으니, 참 목이 굳은 백성 입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이 모세에게 말하며 “우리가 애굽에서 나온 것이 실수였다. 그 때 거기 계속 살았어야 했다.”라고 말하는 것은 분명히 하나님께 큰 죄를 짓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이들이 모세에게 던지는 원망의 말을 풀이 해 보면 “하나님, 정말 큰 실수 하셨어요! 우릴 그냥 애굽에 그대로 두셨어야죠? 왜 그러셨어요?!” 모세를 원망한 것이 아니라, 이 뒤에서 이들을 구름과 불 기둥으로 여기까지 인도해 오신 하나님을 향한 원망과 불평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죠.
자식이 부모에게 대드며 “엄마 이럴꺼면 날 왜 낳았어?”, “아빠 이렇게 밖에 못 키울꺼면 왜 날 낳어? 차라리 혼자 살지!” 이렇게 부모에게 말한다면 정말 불효한 자식 입니다. 오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가슴에 대 못을 박고 있는 셈이죠. 민수기는 이처럼 하나님을 향한 원망과 불평으로 인해 결국에는 약속에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도 심판으로 인해 죽임 당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이 자세히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원망과 불평의 끝은 심판 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입에서 나오는 말이 하나님께 던지는 원망과 불평은 아닌지 늘 주의해야 합니다. 그러한 말은 하지도 말아야 하고, 그러한 생각은 빨리 버려야 합니다.
자, 문제가 생기면 하나님께 삿대질 하고,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원망하고 불평하는 이스라엘 백성들과 대조되는 모습이 모세와 아론을 통해 나타납니다. 이 장면은 민수기서에서 여러 차례 등장합니다. 아마, 새벽예배 빠지지 않고 나오시는 분은 지금 즘이면 문제가 발생할 때 모세의 습관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익숙해 지셨을 것입니다. 모세는 문제가 생기면 제일 먼저 뭐부터 합니까? 하나님께 무릎부터 꿇습니다. 다시 말하면 모세는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하나님 앞으로 나아갑니다. 6절 읽겠습니다. “(민 20:6) 모세와 아론이 총회 앞을 떠나 회막문에 이르러 엎드리매 여호와의 영광이 그들에게 나타나며” 여기서 ‘엎드리다’는 표현은 얼굴까지 땅에 대고 있는 자세 입니다. 모세라고 어떻게 이 광야 사막에서 2백만명이 넘는 이스라엘 백성들 먹일 물을 구하겠어요? 근본적으로 물이 부족한 상태에서 백성들의 고조된 불만을 가라앉힐 수 없습니다. 그는 문제의 해결책이 없어 보이는 난감한 상태를 맞닥뜨리자, 일치의 망설일도 없이 문제의 해결자 되시는 하나님 앞에 바로 엎드렸습니다. 모세가 하나님 앞에 엎드렸다는 것은 하나님께 전적으로 이 문제를 맡기고 의지하고 있음을 보여 줍니다.
자, 이 모세의 기도에 하나님께서 어떻게 응답하십니까? 7절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사실 이 표현은 민수기에서 가장 많이 반복되는 구절 입니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일러 가라사대…” 그런데 신비하게도 모세가 자기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어려운 문제가 생겨서 엎드리면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시기 시작합니다. 성도가 하나님 앞에 무릎 꿇을 때 주님께서 역사하십니다. 성도가 하나님 앞에 기도할 때 주님께서 일하십니다. 우리가 골방에서 주님의 지혜를 구할 때 성령의 세미한 음성을 우리에게 들려 주십니다.
저희가 내일 새벽에 더 자세히 살펴 보겠습니다만, 하나님께서 모세가 한 번도 상상해 보지 못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기도의 능력 입니다. 하나님 앞에 엎드린 자, 문제가 생길 때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는 자 그 사람이 바로 하늘의 능력을 공급받고, 하나님의 지혜를 깨닫게 됩니다. 도저히 해결 할 수 없을 것 같았던, 인생의 문제가 놀랍게 풀리는 하나님의 신비를 경험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문제가 생기면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문제 앞에서 불평불만으로 반응 하는 사람에게 기다리고 있는 것은 심판과 좌절 뿐 입니다. 문제가 생기면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십시오. 기도의 자리에 찾아가십시오. 하나님 앞에 무릎 꿇으십시오. 하나님을 끝까지 믿으십시오.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십시오. 하나님께 나아와 해결책을 간구하십시오. 하나님께서 기가 막힌 방법으로 모세를 도우시고 구원하신 것처럼, 반드시 우리의 삶에도 놀라운 지혜와 능력을 공급해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