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13 담대한 믿음이 현실을 견인한다 (민수기 13장 1-20절)

모세를 따라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드디어 꿈에 그리던 가나안 땅 접경 지역인 가데스 바데아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 동안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드디어 가나안 땅 바로 앞까지 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각 12지파 가운데 한 사람씩 대표를 뽑아 가나안 땅 정탐할 것을 명령 하셨습니다.
지금 이스라엘 백성들은 전쟁을 앞두고 있습니다. 적의 지형과 병력 그리고 주둔지를 미리 파악해 두는 것은 전쟁의 승패를 가를 만큼 중요한 요소들 입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 하심으로 전쟁을 승리할 수 있습니다만,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도 전쟁을 위한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주문 하신 것이죠. 이는 학교에서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이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공부해야 하는 원리와 동일합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이 있고, 사람이 해야할 일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철저하게 준비 될 수 있도록 명령 하셨습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본문에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정탐을 명령하신 것과 다르게 본문의 병행 구절인 신명기 1장 말씀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땅을 정탐하기 위해 모세에게 승인을 구하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신명기 기록을 중심으로 보면, 가나안 땅 정탐 건은 하나님께서 약속의 땅을 주실 것이란 순수한 믿음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불신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민수기 13장 2절을 읽겠습니다. “(민 13:2) 사람을 보내어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가나안 땅을 탐지하게 하되 그 종족의 각 지파 중에서 족장 된 자 한 사람씩 보내라” 여기 말씀을 보면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 대해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주는 가나안 땅”이라고 분명하게 말씀 하셨습니다. 즉 이스라엘의 정탐의 유무와 상관없이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땅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믿지 못하자, 하나님은 가나안 땅에 대한 정탐을 허락해 주신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결국 이들의 불신으로부터 시작된 정탐 사건으로 인해 이스라엘 백성들은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저지르고 맙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처럼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말씀에 대해서 불신 해서는 안 됩니다. 물론 현재 상황과 환경을 인간의 눈으로 볼 때 하나님의 약속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습니다. 기도해도 무언가 상황이 나아지는 것처럼 보이지 않고, 어려운 가정 형편이 개선 되거나 질병이 낫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약속을 의심하고 불신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사실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로 하나님의 말씀은 능력이 있습니다. 둘째로, 하나님은 그가 하신 말씀은 반드시 지키십니다. 성경은 이를 가리켜 하나님께서 식언치 아니하신다고 표현 합니다. 우리 주님께서 하신 말씀은 반드시 그대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약속이 더디 이뤄지는 것처럼 보이고, 상황과 환경이 어려워도 우리는 끊임없이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태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임재를 상징하는 구름을 보고 광야를 건너 왔습니다. 구름이 인도하는 곳으로 가면 가장 안전 했습니다. 만나로 먹여 주시고, 반석에서 물을 내시고, 메추라기 고기까지 먹여 주셨습니다. 게다가 하나님께서는 전쟁을 경험해 보지 못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데스 바네아까지 오는 동안 무수히 많은 강한 적들을 상대하여 이기게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가나안 땅이란 또 다른 높은 현실 앞에 이들은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은 바로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과도 비슷합니다. 분명 우리들도 돌아보면 지난 날 하나님께서 큰 은혜를 베푸셔서 여러가지 곤경과 환난 속에서 건져 주셨습니다. 가정의 어려움, 비즈니스의 어려움, 자녀의 어려움, 신앙생활의 어려움,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어려움… 지나고 보니 분명 죽을 것 같이 힘든 순간들도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은혜로 도와주셨습니다. 하나님은 한 번도 우리를 버리신 적이 없으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또 다른 현실의 문제가 나타나자, 하나님을 믿지 못하고 또 다시 불안해 하고 염려하고 있습니다.
가나안에 정탐꾼을 보낸 사건은 우리에게 두 가지 자세가 있음을 보여 줍니다. 암담한 현실을 바라보며 하나님을 불신할 것인가? 아니면 믿음을 가지고 담대하게 하나님을 바라볼 것인가?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암담한 현실 앞에서도 믿음으로 담대하게 무장 되어야 합니다. 신앙은 하나님의 약속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말씀을 믿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반드시 이뤄집니다. 문제는 우리들이 얼마나 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을 수 있는가 입니다.
사람들은 아무리 오늘 행복하고 풍족하게 가지고 있어도 내일에 대한 확실한 보장이 없으면 불안해하고 염려합니다. 우리가 처한 현실은 언제나 불확실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두 가지 자세 중 선택할 수 있습니다. 눈 앞에 보이는 현실의 문제에 사로잡혀 하나님을 의심하며 살 것인지, 아니면 지금 당장 눈 앞에 보이지 않아도 모든 역사의 배후에서 일하고 계신 하나님의 손길을 믿을 것인지 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암담한 현실 앞에서도 기죽지 마십시오. 하나님 아버지께서는 우리가 믿음을 가지고 담대함으로 무장하길 바라십니다. 그래서 성경은 ‘강하고 담대하라’는 말씀이 자주 등장합니다. 혹시 최근에 내가 처한 현실적인 문제들로 인해 하나님의 공급하심과 보호하심에 대한 믿음이 흔들린 경험이 있지는 않습니까? 우리가 간절히 기도는 하지만 여전히 하나님께서 일하실 것이란 믿음을 갖지 못하고 있는 삶의 영역은 없습니까? 비록 지금 눈 앞에 보이지 않아도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놀랍게 역사 하실 것을 확신하십시오. 하나님을 붙들고 사는 담대한 믿음만이 우리가 승리하는 길 입니다. 이러한 영적 대함과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께서 이미 승리하신 싸움에 동참하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