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08 그들이 너와 함께 짐을 담당하고 (민수기 11장 10-23절)

하나님께서는 애굽에서 400년 동안 노예로 살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들은 약속의 땅 가나안을 향해 전진하고 있습니다. 출애굽 한 지 1년이 넘은 어느 날 백성들 가운데 웅성이는 소리가 모세의 귀에 들렸습니다. 그것은 그들이 걷고 있는 이 광야에 먹을 것이 없다고 불평하는 소리요, 왜 우리를 애굽에서 꺼내 와서 이렇게 고생시키냐며 하나님과 모세를 원망하는 소리였습니다. 그들 중에는 심지어 눈물을 흘리고 목놓아 울며 원망하는 백성들도 있었습니다.
자신의 노년의 편안한 삶 다 버리고 목숨을 걸고 애굽에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구해 온 모세의 입장에서 얼마나 기가 막히겠습니까? 모세의 나이가 팔십 대 입니다. 그 역시 얼마나 광야 생활이 피곤했겠습니까? 게다가 200만명이 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앞에서 인도하고 지도해야 하니 모세가 얼마나 부지런하게 생활했겠습니까? 하루가 멀다 하고 사건사고가 사방팔방에서 펑펑 터지니 모세의 삶은 긴장의 연속이라 할 수 있습니다. 비록 힘들고 피곤하고 포기하고 싶어도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여 사는 삶이요, 자신의 동족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한 길이라 생각하며 하루 하루 광야에서 살아온 모세입니다. 그런 그가 지금 장막 앞에 나와 “왜 우리로 하여금 애굽에서 데리고 나와 이 고생을 시키느냐 우리로 고기를 먹게 하라!” 소리치며 울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았을 때 얼마나 마음에 화도 나고 낙심이 되었을까요?
하나님께서도 이처럼 불평과 불만의 목소리로 울고 있는 백성들을 향해 진노 하셨습니다. 우리의 삶에 어려움이 찾아온다고 해서 하나님을 원망해서는 결코 안 됩니다. 오히려 힘들고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하나님의 신실 하시고 선하신 계획을 믿음으로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내가 처한 상황을 뛰어넘어 가난하고 병들고 아파도, 환경이 열악해도 하나님의 일하심을 바라보는 것이 참된 믿음 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선하신 계획과 뜻을 믿지 못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자신들을 광야에서 굶어 죽이려고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백성들의 의심과 불신이 하나님의 진노를 샀고, 모세의 마음을 몹시도 괴롭게 했습니다.
지금 본문에 나오는 모세가 얼마나 힘들었냐 하면요? 하나님께 사직서 제출하고 있습니다. 직원이 20명만 되는 회사를 운영하는 CEO도 얼마나 스트레스가 많은지 몰라요. 직원 중 한 사람만 말썽을 일으켜도 힘이 듭니다. 직원 중 1명만 아파도 신경이 쓰이고, 회사 직원 뿐만 아니라 그의 가족에게 무슨 일이 생겨도 남의 일이 아니라 내 일이 됩니다. 신경 쓸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는 말입니다. 하물며 2백만명이 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에서 인도해 가는 모세가 받았을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했을 것입니다.
연구를 통해 인간이 받는 스트레스 중 가장 큰 스트레스를 순위를 매겨보았습니다. 자료를 조사해 보니 4위가 ‘이사’ 입니다. 현재 사는 집 팔아야죠. 새롭게 살 집 찾아야죠. 이삿집 챙겨야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죠. 얼마나 스트레스겠어요? 3위는 ‘직장의 변화’ 입니다. 인생의 가장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게 되어 있으며, 동시에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되어 있으니 직장의 변화는 큰 스트레스를 줍니다. 2위는 직계가족의 사망 입니다. 내 아버지, 내 어머니, 혹 내 아들, 내 딸이 죽었을 때 받는 스트레스 입니다. 1위가 배우자의 사망이에요. 자, 그럼 200백만명의 백성을 이끌고 광야를 지나가는 모세가 받았을 스트레스는 몇 위 즈음 될까요? 모르긴 몰라도 꽤 상위권에 있을 것입니다.
11절에서 15절 말씀을 한 번 눈으로 보십시오. 제가 우리말 성경의 번역본을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왜 주께서는 주의 종을 괴롭히십니까? 왜 제가 주의 은총을 받지 못하며 주께서는 이 모든 백성의 짐을 다 저에게 지우십니까? (민 11:12) 이 모든 백성들을 제가 낳았습니까? 제가 저들을 낳았습니까? 왜 마치 제가 이들을 낳은 것처럼 주께서는 유모가 아기를 품듯이 저들을 제 팔에 품고 주께서 그들의 조상에게 맹세하신 땅으로 데려가라고 하십니까? (민 11:13) 제가 고기를 어디서 구해 이 백성에게 주겠습니까? 저들이 저를 보고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라’ 하고 울어댑니다. (민 11:14) 저 혼자만으로는 이 모든 백성을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그들이 제게는 벅찹니다. (민 11:15) 주께서 제게 이렇게 하시겠다면 제발 저를 불쌍히 여기셔서 지금 당장 저를 죽이시고 이 곤란한 일을 보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모세가 받는 스트레스가 얼마나 많던지 이렇게 사는 것보다 차라리 죽는 것이 낫겠다는 거에요. 자기가 두 어깨에 지고 있는 책임감의 무게가 너무 큽니다. “하나님 나 사직서 제출할 태니까 지금 당장 나를 죽이시고 천국으로 데려가 달라”는 거에요. 모세가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렇게까지 하나님께 자신을 죽여달라고 말했을까요?
하나님은 모세에게 어떻게 말씀하셨습니까? 하나님은 사역이 힘들어 Burn out 상태에 이른 모세에게 두 가지를 말씀해 주십니다. 첫째로 그에게 동역자들을 세워 주실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16-17절 입니다. “너는 백성의 나이든 사람들 가운데서 네가 장로 혹은 관료로 알고 있는 사람들 70명을 내게로 데려와라. 그들을 회막으로 데려와서 거기서 너와 함께 서도록 하여라. (민 11:17) 내가 내려가 거기서 너와 이야기하고 네게 내려준 영을 그들에게도 나눠 줄 것이다. 그러면 그들이 이 백성의 짐을 너와 함께 나눠 지고 너만 혼자 지지 않게 될 것이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가운데 70명의 리더들을 선출하여 그들로 하여금 모세와 함께 짐을 나누어 지도록 하셨습니다. 이 원리는 오늘날 교회에서도 동일하게 적용 됩니다. 목회자 저 혼자서 교회 운영할 수 없습니다. 저 혼자서 다 하려고 하면 모세처럼 Burn out 하고 맙니다. 그래서 당회가 있고, 제직회가 있고, 공동의회가 있고, 각 기관장과 부서가 있습니다. 선교회가 있고, 순장 순모가 있습니다. 왜 이렇게 조직과 세부 사역을 책임질 담당자들이 필요합니까? 우리 중 혼자서 하나님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서로 함께 짐을 나누어 져야 합니다. 따라서 교회에서 최소 1인 1사역을 감당할 것을 권면합니다. 코너스톤 교회는 한 사람이 서너 가지 사역을 감당하는 것이 현실 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현재 부족한 사람을 대신해서 일하는 것이지 이상적인 교회의 모습은 아닙니다. 우리는 서로 함께 서로의 짐을 나눌 수 있도록 사람을 세우고, 사역의 현장으로 계속해서 사람들을 초대해야 합니다. 나 혼자만 뛰어난 교회가 아니라, 사람을 세우며 서로 함께 일하는 교회, 동역하는 교회로 만들어 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두 번째 내용은, 백성들의 필요를 하나님께서 친히 채우시겠다는 약속이셨습니다. 즉 고기를 먹지 못해 불평하고 있는 저들에게 하나님께서 친히 이 광야에서 고기를 먹이시겠다는 약속이었습니다. 18-20절 말씀 입니다. “백성들에게는 이렇게 말하여라. 내일을 위해 몸을 거룩하게 하라. 너희가 여호와의 귀에 대고 울면서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먹게 해줄 수 있을까 이집트에서 살던 것이 훨씬 나았구나’라고 했으므로 내일은 너희가 고기를 먹게 될 것이다.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고기를 줄 것이니 너희가 먹게 될 것이다. (민 11:19) 1일, 2일, 5일, 10일, 20일만 먹을 것이 아니라 (민 11:20) 한 달 동안 고기가 너희 콧구멍에서 삐져나와 역겨워질 때까지 먹게 될 것이다. 이는 너희가 너희 가운데 있는 여호와를 거부하고 그 앞에서 울면서 ‘왜 우리가 이집트에서 나왔을까’라고 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모세에게 말씀하시기를 이스라엘 백성들 전체가 한 달 동안 지겹도록 고기를 먹을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을 들은 모세는 기가 찼습니다. “하나님 지금 저와 함께 이 광야를 걷고 있는 사람이 남자만 해도 60만명 입니다. 주님께서 지금 저들에게 한 달 동안 고기를 주어 먹이시겠다고 말씀하시는데…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양 떼와 소 떼를 다 남김없이 잡아먹는다 한들 그것이 가능하겠습니까? 내일 당장 바다에 가서 낚시를 한다 한들 그게 가능이나 하겠습니까?”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믿지 못했습니다.
모세가 어떤 사람입니까? 홍해를 반으로 가른 사람입니다. 애굽에 10 재앙을 내린 하나님의 도구 입니다. 반석을 쳐서 물이 나오게 한 사람입니다. 불로 임하신 하나님을 대면 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모세가 하나님의 말씀 중 믿지 못할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불신 했습니다… 그가 얼마나 지쳐 있었으면 이러했을까요?
자, 그러나 오늘 23절 말씀을 보시기 바랍니다. “(민 11:23)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이르시되 여호와의 손이 짧아졌느냐 네가 이제 내 말이 네게 응하는 여부를 보리라” 하나님은 불가능이 없으신 분이십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십니다. “모세야 너는 내가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느냐? 내가 말한 것을 내가 할 수 있는지 없는지 너는 보게 될 것이다.” 그리고 주님은 그렇게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모세와 같이 탁월한 사람도 홀로 모든 것을 감당할 수는 없었습니다. 우리는 사역의 짐을 함께 나누어 져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을 확신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의 손은 결코 짧지 않으십니다. 주님의 능하신 손이 우리와 함께 하시면 어떤 어려움도 이겨 낼 수 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과 함께 한 마음으로 주의 나라를 세워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