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30 정결하고 구별된 자의 헌신 (민수기 8장 5-19절)


이스라엘 백성은 총 12지파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그 가운데 ‘레위 지파’를 선택하시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표하여 회막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일을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죄가 없으신 분이십니다. 따라서 거룩하신 하나님을 섬기는 레위인들도 정결해야 했으며, 거룩하게 구별되어 있어야 했습니다.
6절 말씀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레위인들을 데려다가 정결하게 하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여기서 ‘정결’이라는 말은 ‘흠이 없다’라는 뜻 입니다. 세상에 흠이 없는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레위인들도 흠이 많은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도 죄를 짓고 사는 연약한 인간입니다. 따라서 레위인들이 거룩하신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는 죄를 씻는 제사를 드려야 했던 것이죠.
하나님은 결코 죄를 용납하지 않으십니다. 가슴에 죄를 품고서 하나님과 교제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성막에서 봉사할 레위인들에게 정결함을 요구하신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교회는 열심만 가지고 섬기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열심히 교회에서 봉사하고 헌신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일을 하는 사람은 열심 보다 정결이 더 중요합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일을 하는 우리들도 지금 내 자신의 삶 안에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더러운 죄가 없는지, 혹 회개해야 할 죄악들이 남아 있지 않은지 늘 우리 마음을 살펴보아야 합니다. 레위인들이 성막에서 사역을 하기 전에 그들의 몸과 마음을 정결하게 하는 제사를 드렸듯이, 우리들도 하나님의 일을 하기 전에 먼저 우리 몸과 마음을 거룩하게 구별해야 합니다.
자, 그렇다면 레위인들은 죄로 더러워진 자신의 몸과 마음을 어떻게 정결하게 했을까요? 그 내용이 7-8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시간 관계상 특별히 이 두 구절을 중심으로 말씀을 보겠습니다. 레위인의 정결 예식을 위해서 하나님은 총 3가지를 명령하셨습니다. 첫째 그들에게 속죄의 물을 뿌리고 온 몸의 털을 삭도, 즉 면도칼로 밀라고 하셨습니다. 둘째로 그들이 입은 옷을 다 깨끗하게 빨래하라고 하셨습니다. 셋째로 8절을 보면 하나님께 번제, 소제, 속죄제를 드리라고 하셨습니다.
이 세가지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레위인의 정결을 위해서 첫째로 속죄의 물을 뿌리고 전신의 털을 제거하라고 하셨습니다. 7절 말씀을 다시 한 번 보겠습니다. “(민 8:7) 너는 이같이 하여 그들을 정결케 하되 곧 속죄의 물로 그들에게 뿌리고 그들로 그 전신을 삭도로 밀게 하고…” 여기서 말하는 ‘속죄의 물’이란 붉은 암송아지를 불에 태우고 남은 재를 물에 섞어 만은 “의식용 물” 입니다. 오늘 우리는 손에 이물질이나 더러운 것 묻으면 비누로 씻지 않습니까? 속죄의 물이 바로 쉬운 의미로 ‘비눗물’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나님은 이 속죄의 물을 레위인들에게 뿌리라고 하신 것이죠. 이러한 행위를 통해 레위인의 모든 죄악의 요소가 깨끗하게 제거 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물론 오늘 날 우리가 붉은 암송아지를 태우고 남은 재를 섞어 만든 속죄의 물로 죄를 씻음 받을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으로 죄를 씻음 받습니까? 우리의 죄를 씻는 건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 보혈 밖에는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 피를 우리의 더러워진 양심에 뿌려야 합니다. 죄로 물든 우리의 영혼에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뿌리는 것입니다. 죄로 더러워졌습니까? 십자가에서 우리들을 위해 흘리신 예수님의 피로 죄사함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자, 7절을 이어서 보겠습니다. 여기 보니 속죄의 물을 뿌리고 그 다음에는 전신을 삭도로 밀라고 했습니다. 온 몸의 털을 제거 하는 것입니다. 사실 이처럼 전신의 털을 제거하는 장면은 성경에 한 번 더 기록된 적이 있습니다. 레위기서 14장에 보면 문둥병자로 판명되었던 사람이 그 병이 치유되어 제사장에게 “이 사람은 깨끗합니다.”고 판결을 받으면 그 때 전신의 털을 제거 했습니다. 오늘 예식도 이와 동일한 것이죠. 따라서 레위인이 자신의 죄로 인해 영적인 문둥병자처럼 더러워졌으나, 이제는 정결예식을 통해 죄가 사함 받고 정결케 되었음을 나타내는 의식 입니다. 7절 말씀을 다시 보면 ‘전신’이라고 했습니다. 머리부터 발 끝까지 제거 하는 것입니다. 즉 레위인 자신이 머리부터 발 끝까지 문둥병이 퍼져 성한 곳이 하나도 없는 환자처럼 죄로 인해 죽을 수 밖에 없는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하는 것이죠.
우리들도 마찬가지 입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자는 먼저 자신이 얼마나 악한 죄인인지 바로 깨달아야 합니다. 자신이 얼마다 더러운 죄인인지 깨달은 사람만이 하나님의 놀라운 은혜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내가 얼마나 악한 사람인지 알면, 이런 죄 많은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깨닫게 되는 것이죠. 하나님을 섬기는 레위인을 정결하게 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속죄의 물을 뿌리고 전신의 털을 밀게 했습니다.
두번째는 그들이 입은 의복을 빨래 하는 것입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옷을 빠는 행위가 뭐 그리 대수로운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지금 이들은 물이 귀한 광야에 머물고 있습니다. 그러니 저 수 백만명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먹고 마실 식수가 얼마나 귀했겠습니까? 그러니 광야에 사는 이들이 빨래는 제대로 하고 살았을까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거룩한 봉사를 하는 자들에게 거의 필수적으로 요구하신 것 중 하나가 그들의 옷을 빠는 것이었습니다.
레위인들이 자신들의 옷을 빨아 정결하게 되었다면, 우리들도 정결해지기 위해서는 빨래를 해야한다는 말씀인가요? 아닙니다. 물 같은 것 가지고는 죄를 씻을 수 없습니다. 신약 성경의 마지막 책 요한계시록 7장 14절을 보면 “어린 양의 피에 그 옷을 씻어 희게 하였느니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피에 세상 속에서 더러워진 우리의 죄악을 씻습니다. 우리의 죄를 진심으로 회개하며, 더러워진 옷을 빨래 하듯이, 예수의 피로 우리의 더러운 죄를 씻어야 합니다.
레위인들을 정결케 하는 예식 세 번째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야 했습니다. 8절을 읽겠습니다. “(민 8:8) 또 그들로 수송아지 하나를 번제물로, 기름 섞은 고운 가루를 그 소제물로 취하게 하고 그 외에 너는 또 수송아지 하나를 속죄물로 취하고” 여기 보니 하나님은 레위인에게 세 가지 제사를 드리라고 하십니다. ‘번제’, ‘소제’, ‘속죄제’ 입니다. 번제는 동물의 가죽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다 태워 버리는 제사 입니다. 마치 동물의 모든 것을 태워버리듯이, 제사 드리는 이가 자신의 삶을 하나님께 전적으로 바치겠다는 신앙의 표현이 바로 번제 입니다. 소제도 마찬가지 입니다. 소제는 곡식으로 드리는 제사 입니다. 곡물을 그냥 드리지 않고 가루로 빻아서 드립니다. 소제도 번제처럼 하나님께 자신의 삶을 헌신하겠다는 표현 입니다. 마지막 속죄제는 말 그대로 죄를 사함 받기 위해 드리는 제사 입니다. 하나님께 충성과 헌신을 다짐하는 번제와 소제, 죄를 사함 받기 위한 속죄제를 드렸던 것이죠.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들도 날마다 하나님께 우리의 삶을 드리는 헌신의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또한 죄사함을 받기 위한 회개의 기도도 드려야 합니다.
이처럼 레위인의 정결 예식은 처음도 정결이요, 마지막도 정결 입니다. 하나님을 위해 헌신한 일꾼들은 무엇보다 정결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을 위해 살아가시기를 원하십니까? 하나님을 섬기는 자에게는 열심히 봉사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하나님을 섬기는 자는 반드시 먼저 자신의 죄를 해결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는 거룩하고 정결하게 구별되어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정결하고 구별된 삶을 통해 주님께 헌신된 주님의 일꾼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