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12 성령을 모독하지 않으려면 (마가복음 3장 20-30절)


예수님께서 질병을 고치시고 귀신을 내어쫓자, 그가 가는 곳곳마다 구름 같이 허다한 무리가 따라다녔습니다. 갈릴리 지방에 들어오신 주님께서 집으로 들어 가시자, 또 다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을 보기 위해 모여 들었습니다. 또한 병이 든 사람, 귀신들린 사람들도 계속해서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얼마나 바쁘셨을까요? 20절 말씀을 보니, 예수님께서 식사할 틈도 없이 사람들이 모여 들었습니다. 20절에서 말하는 식사란, 간단한 ‘빵 하나 정도의 음식’을 말합니다. 그러니 예수님은 간식으로 빵 하나 먹을 정도로 바쁘게 사역하셨고, 사람들은 물 밀듯이 계속해서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소문이 이스라엘 전체에 퍼지자 이 소식은 곧 예수님의 가족들도 그에 대한 소문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가족들이 예수님에 대한 소문은 이상한 소문이었습니다. 21절을 봅시다. “ (막 3:21) 예수의 친속들이 듣고 붙들러 나오니 이는 그가 미쳤다 함일러라” 본문에서 말하는 예수님의 친속이란, 그의 어머니 마리아와, 예수님의 친동생인 야고보, 요한, 시몬, 유다를 언급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이 미쳤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본문에서 ‘미쳤다’는 말은 곧 귀신이 들렸다’는 말입니다. 예수님께서 귀신을 내어쫓는 광경을 보고, 예수가 큰 귀신이 들려서 그의 힘을 통해 작은 귀신들을 쫓아낸다고 이상한 소문이 나게 된 거죠. 한국 무당들도 자기가 접신한 신 중 어느 신이 더 큰 신인지 대결한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귀신을 쫓아낸다고 생각하지 못하고, 그가 귀신의 힘으로 귀신을 쫓아낸다고 오해한 것입니다. 또한 그가 자꾸만 안식일을 날 병을 고치고 귀신을 내어쫓자, 예수가 귀신들려 정신이 나갔다고 말하는 자들도 있었습니다. 실제로 이 당시 예수님의 고향 나사렛 사람들도 예수님의 사역에 대해서 신뢰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요한복음 7장 5절을 보면 예수님의 형제들도 이 당시에는 그들의 형인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지 못했음을 보여 줍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가족들은 예수님에 대한 좋지 않은 소문을 그를 집으로 데려가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을 지켜본 자들이나, 그의 친족과 가까운 가족들까지 그를 하나님의 아들로 보지 못하고, 귀신에 들려 미친 사람으로 취급했다는 사실을 볼 때, 우리는 이 당시 사람들이 얼마나 영적으로 장님이었는지, 또한 영적으로 무지 했는지 보게 됩니다.
아마도 이러한 예수님에 대한 거짓 소문의 근원은 바로 바리새파에 속한 서기관들이었을 것입니다. 22절을 보겠습니다. “(막 3:22) 예루살렘에서 내려온 서기관들은 저가 바알세불을 지폈다 하며 또 귀신의 왕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 하니” 왜 22절에 이들이 ‘예루살렘’에서 내려왔다고 기록하고 있을까요? 그것은 이 당시 예수님을 잡아 죽이려는 대적자들의 본산지가 예루살렘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대적하는 자들이 예수님에 대해서 귀신들렸다는 주장을 하고, 무리들에게 선전하기 위해 그가 머물고 계신 갈릴리까지 직접 찾아온 것이죠.
바리새파 사람들은, 안식일에 병을 고치고 이적을 행한 예수님을 미워 했습니다. 또한 중풍병자를 향해 “네 죄가 사함 받았느니라”고 말한 예수님을 향해 분노 했습니다. 세리 레위를 제자로 삼으시고 세리들과 죄인들과 함께 어울려 식사하시는 예수님을 정죄 했습니다. 이들이 볼 때 예수님의 행보는 율법을 무시하고 바리새인들의 권위를 고의적으로 무시하는 것으로 보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루살렘 본부에 머물던 바리새인들은 이스라엘 전역을 들썩이고 있는 예수 신드롬 대한 정확한 파악과 사태를 초기에 제압하기 위해 율법에 박식한 서기관들을 예수님이 머무시는 갈릴리로 파견한 것입니다. 22절에 보니, 서기관들은 예수님을 보고 ‘저가 바알세불을 지폈다’고 말했습니다. ‘지폈다’는 말은 ‘귀신의 영이 그에게 내렸다’는 말입니다. 쉽게 우리나라 말로 말하면, 귀신들렸다는 것과 비슷합니다. 그럼 ‘바알세불’은 누구일까요? 귀신들의 왕 입니다. 그런데 이 말을 우리나라 말로 번역하면 ‘파리들의 대왕’ 입니다. 윌리엄 제럴드 골딩이란 작가가 쓴 소설의 제목 ‘파리대왕’이 바로 여기에서 나왔습니다. 왜 예수님을 ‘파리대왕’이라고 불렀을까요? 파리대왕이란 말은 귀신들의 왕이란 뜻입니다. 즉 예수님을 귀신들의 왕인 사단의 영에 지배 받는 자라고 말한 것입니다. 귀신들이 “나가라”는 예수님의 말에 순종하여 나가니까 그가 귀신들의 왕인 사단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다고 보았던 것이죠.
그러나 우리가 구약성경을 읽어봐도 악한 영의 세계라도 그곳을 통치하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니 바알세불의 힘을 빌려 귀신들의 세계를 장악한다는 식의 서기관들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바리새인들은 나사렛이란 촌 동네 출신 예수님께서 권위 있는 말씀을 가르치시고 놀라운 능력을 나타내며 병을 고치고 귀신을 내어쫓자 예수에 대한 시기와 질투심이 가득 차 그를 배척하며 넘어뜨리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상황 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 하시는 일을 보고 사단의 역사라고 정죄한 것입니다.
23절부터 나오는 말은 사복음서 중 유일하게 마가복음에만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미 예수님께서는 바리새인들과 서기관들의 계략을 훤히 보고 계셨습니다. 예수님은 서기관들의 주장을 받아들였을 때 나타나는 모순을 언급하십니다. “사단의 일은 성도들을 미혹해서 구원에서 떨어지게 하고 그들을 참소하여 하나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지게 하는 것 아니냐? 그런데 만일 자신이 서기관들의 말대로 귀신들의 왕인 ‘바알세불’ 즉 ‘사단’의 힘을 빌려 그의 졸개들인 귀신들을 내어쫓는 것이라면, 지금 사단이 귀신들려 괴롭힘 당하던 사람들을 자유롭게 놓아주려고 자기 지휘아래 있는 병사들을 공격한 것이 되고, 병든 사람을 고쳐주고 귀신들린 사람들이 정상적인 삶을 되찾아 하나님을 찬양하고 예배하도록 도와주는 꼴이 되는데… 그럼 사단이 스스로 자신의 군사들을 공격 했단 말인가? 너희 말대로라면 사단이 선이라도 행했단 말이냐? “ 이는 논리적으로 완전히 터무니 없는 모순이지 않은가?” 하고 말씀하시며, 예수님은 서기관들의 논리적 모순과 그들의 어리석음을 지적하셨습니다.
24, 25, 26절을 자세히 보십시오. 모두다 무슨 단어로 시작합니까? 만일, 만일, 만일 입니다. 성경에서 3번은 완전수 입니다. 예수님께서 지금 완벽한 논리로 서기관들의 주장을 반박하고 계십니다. “사단의 세력이 자신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일을 할리가 없지 않겠느냐? 어떤 조직이나 단체라 할지라도 그 안에서 서로 대적하는 일이 발생하면 종국 멸망 할 수 밖에 없다. 사단이란 하나의 우두머리를 두고 똘똘 뭉쳐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는 악의 세력이 서로 충돌하여 멸망을 자초 할리가 있겠는가?“ 예수님은 27절부터 자신의 사역이 어떤 원리로 귀신을 내어쫓은 것인지 보여 주십니다. 예수님께서 귀신을 쫓아내는 것을 비유로 말씀 하시는데요, 강한 자를 결박하고 그 집에 들어가 세간을 빼앗아 오는 것으로 비유 하셨습니다. “(막 3:27) 사람이 먼저 강한 자를 결박지 않고는 그 강한 자의 집에 들어가 세간을 늑탈치 못하리니 결박한 후에야 그 집을 늑탈하리라” 여기서 ‘강한 자’는 사단을 의미합니다. 즉 예수님께서는 자신이 메시아로서 이 땅에서 ‘강한 자’ 사단을 결박하시고 그의 세력을 궤멸하시기 위해서 병을 고치시고 귀신을 내어 쫓으셨음을 밝히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은 예수님에 대해서 사단의 힘을 입은 자로 누명을 씌운 것입니다. 이러한 그들의 거짓말에 대해서 예수님은 성경에서 나오는 가장 강력한 경고를 하셨습니다.28-29절 입니다. :(막 3:2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의 모든 죄와 무릇 훼방하는 훼방은 사하심을 얻되 (막 3:29) 누구든지 성령을 훼방하는 자는 사하심을 영원히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처하느니라 하시니” 인간이 지은 죄는 하나님께 용서 받을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사랑이요, 은혜요, 복 입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지은 죄는 하나님 앞에서 진심으로 회개하여 얼마든지 해결 할 수 있고 또한 용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절대로 사함 받지 못하는 죄가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성령을 모독하는 죄’입니다. 지금 서기관들이 하고 있는 행위가 바로 ‘성령을 모독하는 것’이다. 즉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을 사단이 하는 것이라 모욕하는 것입니다. 구원자 되시는 예수님을 거짓말쟁이라고 말하는 행위 입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을 미치쟁이라고 말하는 것이 바로 성령훼방죄 입니다. 예수님은 이런 죄는 결코 용서 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날에도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그를 모욕하고 그의 사역을 비판하는 자들이 바로 성령을 모독하는 자들입니다. 세상의 모든 죄는 용서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지 못한 죄는 용서 받지 못하고 지옥에 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은혜의 때 입니다. 지금이라도 회개하고 돌아올 기회가 남아 있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 부인 했으나 용서 받았습니다. 바울은 예수를 핍박하기 위해 그리스도인들까지 박해했지만 그 역시 용서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회개의 기회마저 스스로 버리는 자는 영영히 그 죄를 용서 받지 못합니다. 29절 말씀 다시 보십시오. “(막 3:29) 누구든지 성령을 훼방하는 자는 사하심을 영원히 얻지 못하고 영원한 죄에 처하느니라 하시니” 여기 ‘영원히’라는 말이 두 번이나 나옵니다. 성령을 훼방하는 죄를 지은 자, 예수님의 존재를 믿지 못하고 예수님의 사역을 비방하는 자는 결국 최후 심판을 받고 영원한 형벌에 처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아들이요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오신 구원자로 믿고 있습니까? 예수님께서 하신 사역을 성령의 역사하심으로 온전히 믿고 있습니까? 항상 말씀을 따라 순종하며 서기관들처럼 하나님의 뜻을 막는 어리석음을 저지르지 않도록 늘 깨어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일들을 온전히 믿고 구원에 이르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