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떠오르고 지는 것, 지구가 쉬지 않고 도는 것, 밤 하늘에 달과 별이 떠오르고 지는 것… 이 중 인간이 그 모든 것을 다 이해하고 통제할 수 있는 것이 하나라도 있을까요? 아무리 과학이 발달하고 지식이 쌓여도 인간의 지혜와 능력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토록 오랫동안 날씨를 아무리 연구했지만, 여전히 정확한 날씨를 맞추지 못해 일기예보가 틀릴 때도 더러 있습니다. 허리케인이나 폭우, 지진 같은 기상이변에 권력을 가진 정부 기관이나 지식을 가진 천재 과학자들도 속수무책일 뿐입니다. 세상에는 인간이 이해 할 수도, 해결 할 수도 없는 일들이 부지기수로 많습니다.
그러나 욥은 알고 싶었습니다. 왜 하나님이 자신을 이토록 고난 가운데 두시는지, 그 이유라도 하나님께 듣고 싶었습니다. 아무리 찾고 또 찾아보고, 아무리 부르짖고 또 외쳐봐도 대답이 없으시던 하나님… 욥기 내내 침묵해 오시던 하나님께서, 드디어 긴 침묵을 깨시고 욥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욥기 38장 1절 말씀을 보니 하나님께서 폭풍 가운데서 나타나셨습니다. 하나님은 2절에 욥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욥 38:2) 무지한 말로 이치를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 ‘잘 알지도 못하면서 어리석은 말로 하나님의 뜻에 물음을 던지는 자가 누구냐?’ 하나님께서 물으십니다. 욥은 자신이 어느 정도 세상 돌아가는 법을 이해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살아계시고 역사하시는 사실도 알았고, 하나님의 뜻과 말씀도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욥이 아무리 ‘안다’한들 하나님 앞에서 그가 가진 지식이 어찌 비교나 되겠습니까?
욥은 친구들 앞에서 ‘나도 어느 정도는 안다!’고 말하면서 하나님이 빨리 자기에게 나타나서 왜 이 고난을 주셨는지 그 이유나 좀 알려달라고 계속해서 재촉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막상 나타나셔서 하신 말씀은 욥이 가진 지혜는 하나님께서 가지신 지혜와 감히 비교할 수도 없는 것임을 보여주셨습니다. 이제 하나님께서 반대로 욥에게 질문하십니다. 4-6절 “(욥 38:4)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네가 깨달아 알았거든 말할지니라 (욥 38:5) 누가 그 도량을 정하였었는지 누가 그 준승을 그 위에 띄웠었는지 네가 아느냐 (욥 38:6) 그 주초는 무엇 위에 세웠으며 그 모퉁이 돌은 누가 놓았었느냐” “욥, 너는 너가 마치 나만큼 지혜롭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데, 너가 정말 지혜가 있으면 내가 너에게 묻는 이 질문들에 대해서 하나라도 답을 해 보아라.” 사실 하나님께서 욥에게 말씀하시는 내용을 보면 전반적인 내용들이 다 질문 형식입니다. 8절도 그렇죠? “(욥 38:8) 바닷물이 태에서 나옴 같이 넘쳐 흐를 때에 문으로 그것을 막은 자가 누구냐” 하나님은 욥이 대답 할 수 없는 질문들을 마치 장대비처럼 그에게 부으셨습니다. 왜 하나님은 이렇게 욥에게 거듭 질문을 하고 계신 것일까요? 하나님은 욥이 얼마나 교만했는가를 보여주십니다. 그가 스스로 지혜롭다고 여기며, 내심 “하나님은 뭘 모르시네! 왜 나 같은 의인을 괴롭히시지? 하나님은 부당하셔! 불공평하셔!”하고 생각하며 하나님을 원망하고 불평했던 욥을 책망하고 계신 것이죠. “욥, 넌 너가 정말 지혜롭다고 생각하니? 그러면 이 질문에 대해서 한 번 대답해보렴!” 12절에 하나님은 욥에게 물으십니다. “욥아 너가 매일 아침이 오도록 명령 했느냐?” 우리는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자는 것이지, 어떻게 아침이 오도록 만들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인간과 차원이 다릅니다. 하나님은 욥이 아직도 모르는 것이 너무도 많이 있음을 보여주십니다. 16절에 그에게 바다 속을 걸어 다녀 보았냐고 물으십니다. 땅의 넓이가 얼마나 되는지 물으십니다.
지금 이 광경 속에서 욥의 모습을 상상해 보시겠습니까? “꿀 먹은 벙어리 입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나타나시기 전까지만 해도 자기가 지혜자인 줄 알고, 하나님이 나를 이렇게 대우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하나님은 뭘 모르신다고 은연중에 생각하고 있었는데… 막상 하나님께서 나타나셔서 자신의 무지함을 깨우쳐 주시니까 정말 할 말이 없습니다. 그의 교만함이 와르르 무너지고 있습니다. “아, 난 내가 재산도 많고 진리에 대한 깨달음도 있으니까 뭐라도 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난 아무것도 아니었구나…!” 하나님께서 욥의 마음에 있는 교만을 완전히 누르시고 그를 겸손하게 만드십니다.
계속 질문을 물어 가시던 하나님께서, 핵심적인 질문을 물어 보십니다. 38장 36절 말씀 보시겠어요? “(욥 38:36) 가슴 속의 지혜는 누가 준 것이냐 마음 속의 총명은 누가 준 것이냐” “욥! 너가 똑똑하고 지혜롭다고 생각하게 만든 그 지혜는 그럼 누가 너에게 준 것이냐? 그 지혜가 어디서부터 왔다고 생각하느냐?” 하나님은 지혜의 근본이십니다.
욥은 하나님께서 실수하신 줄 알았어요. ‘정말 나 같은 의인을 이렇게 못 살게 괴롭혀도 되는 것인가? 이건 하나님의 실수다!’ 이렇게 하나님께 자신의 억울한 마음을 한 번 토로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오늘 하나님은 욥에게 나타나셔서 절대 하나님께서 실수 하신 것이 아님을 보여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몰라서 그러신 것도 아니고, 지혜가 부족해서 그러신 것도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나타내셨습니다. 세상의 기초가 어떻게 세워 졌는지도 모르고, 아침에 해가 뜨는 원리도 모르고, 바다 가장 깊숙한 바닥에 뭐가 사는지도 모르는 인간이 어떻게 하나님의 하시는 일을 다 이해할 수 있겠습니까?
높은 하늘의 별을 보고 낮은 나의 위치를 알게 되듯이, 하나님은 오늘 이 질문들을 통해 하나님의 지혜를 나타내시고, 하나님 앞에서 욥이 있어야할 그의 위치를 분명하게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절대로 실수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역사에는 조금의 오차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모든 거이 하나님의 뜻대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의 지혜와 경험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할지라도 그것은 우리의 불완전한 차원에서 이해할 수 없는 것일 뿐, 지혜의 근본 되신 하나님께서는 완전한 지혜로 세상을 다스리고 계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혹시 우리들도 욥과 같이 내심 하나님을 향해 “하나님 이거 실수 하셨어요. 하나니 왜 이렇게 하셨어요? 하나님 뭔가 착각하신 거 같은데요? 이러시면 안 되죠!” 하는 원망과 불평의 마음이 있지는 않았습니까? 하나님 앞에 교만한 마음을 갖지는 않았습니까? 하나님의 지혜는 완전합니다. 하나님은 한치의 오차도 실수하지 않으십니다. 지금도 역사는 하나님의 섭리와 뜻 안에서 완벽하게 진행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우리 삶 속에서 일어나는 고난과 고통을 다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여전히 완전하신 하나님의 지혜가 우리 삶을 붙잡고 계시며 좋은 곳, 선한 길로 인도해가고 계심을 고백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지혜가 완전 하시며, 내 삶을 붙들고 계신 주님의 뜻이 선하심을 찬양하고 감사할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