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5 법도를 행하며 규례를 지키라 (레위기 25장 18절)

세상에는 나라마다 법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세상에는 언뜻 들어도 이상하고 특이한 법도 존재합니다. 미국의 플로리다 주는 이혼했거나 미망인이 된 여자가 주일 오후에 스카이 다이빙을 하면 불법입니다. (물론 현지에서 그렇게 한다고 해서 벌금을 내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합니다.) 호주의 빅토리아에서는 아무나 전구를 갈지 못합니다. 오직 전기 기술사만이 전구를 갈 수 있도록 허가가 됩니다. 만약 자격증이 없는데 현광등이나 전구를 갈아 끼웠다면 호주 돈으로 약 $10 달라의 벌금을 내야 합니다. 프랑스에서 돼지 이름을 “나폴레옹”이라고 짓는 것은 불법입니다. 프랑스는 죽은 사람과 결혼하는 것이 합법입니다. 대신 살아 있는 동안에 결혼을 약속한 증거가 있어야만 사후 결혼이 가능합니다.
세상에는 참 이토록 다양한 법들이 존재합니다. 언뜻 보면 왜 따라야 하나 싶은 법들도 존재합니다. 세상에는 법을 어기는 것을 하나의 처세술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정직하게 법을 다 지키면 손해를 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 우리 사회에는 법을 준수하는 사람, 정직한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사회법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만연한 세상 가운데 살아가다 보니, 하나님의 법도와 규례 또한 가볍게 여기며 잘 지키지 않는 기독교인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 말씀은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법도와 규례를 지킬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본문 말씀을 다시 한 번 읽겠습니다. “(레 25:18) 너희는 내 법도를 행하며 내 규례를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그 땅에 안전히 거할 것이라” 먼저 오늘 본문을 이해하기 위해서 과연 법도와 규례가 무엇인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법도’는 사법적 법령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법도는 살인죄, 강도죄 같은 범법행위들을 규정합니다. 이에 비해 ‘규례’는 공동체가 제정한 사회적 규정을 의미합니다. 사실 이 두가지는 성경에서 상호 혼용하고 있으므로 엄밀하게 구분할 수는 없습니다. 본문에서 ‘법도’와 ‘규례’를 지키라는 것은 하나님의 계명을 어김없이 지켜야 할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자들이 바로 하나님의 참 백성입니다. 예수님은 누가 진짜 그리스도인인지 가짜 그리스도인인지 그들의 열매를 보고 판단하라고 했습니다. 마태복음 7장 21절에 예수님은 “(마 7:21)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여기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이 바로 ‘법도와 규례’입니다. 예수님을 향해 ‘주여 주여’하고 말하는 자가 천국에 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가 천국에 가는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 입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들 가운데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율법의 모든 요구가 완성이 되었다는 것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예수님께서 모든 율법의 요구를 완성하심으로 이제 더 이상 구약의 어떤 명령도 우리가 지킬 필요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주님은 율법을 폐하러 오신 분이 아니라, 율법을 완성하러 오신 분이십니다. 신약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에게도 여전히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해야하는 의무와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를 기뻐하십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하나님의 ‘법도와 규례’를 성실하게 지키는 자에 대해서 그가 “그 땅에 안전히 거하리라”고 보호하심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여기서 ‘안전히’라는 말의 히브리어 의미는 ‘피난처’란 의미로 만족스러운 삶을 살도록 하나님께서 복을 내려주심을 의미합니다. 배가 안전한 항구에 도착한 것 같이 하나님께서 말씀에 순종하여 살아가는 자를 이 땅에서 평안하게 살아가도록 지켜 주실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에게 주시기로 약속하신 말씀들로 넘쳐납니다. 말씀에 순종하면 나만 복 받는 것이 아니라 내 가족과 자녀까지 복을 받습니다. 출애굽기 20장에는 우리가 하나님의 계명을 준행하면 자손 천대까지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이러한 말씀들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말씀에 순종하는 자를 얼마나 기뻐하시고 사랑하시는 지 깨닫게 됩니다.
순종하는 것이 제사보다 낫습니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하나님의 법과 규례를 지키는데 있어서 그리스의 철학자 소크라테스처럼 “악법도 법이다.”하는 식으로 억지로 지키고 하기 싫은데 지키는 것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순종의 모습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어쩔 수 없이 지키는 태도가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계명을 즐거워하여 자발적으로 순종하는 자를 찾고 계십니다. 아브라함을 기억하십시오. 그는 하나님께 순종하여 자발적으로 주님의 명령에 순종 했습니다. 다윗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백성들 앞에서 춤추며 제사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은 이와 같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즐거이 하나님께 순종하며 주님의 ‘법도와 규례’를 지키며 살아가는 자들을 기뻐하시고 그들에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축복을 누리게 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말씀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갈 때 놀라운 복을 주실 것에 대한 확실한 약속을 주셨습니다. 말씀에 순종할 때, 우리는 하나님과 가장 가까이 교제하는 삶을 살게 되며, 주님의 명령을 지키며 살아갈 때 우리는 참된 은혜와 평강 안에서 머물게 됩니다. 오늘 이 하루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은 무엇입니까? 주님께서 우리에게 순종하라고 요구하고 계시는 주님의 법도와 규례는 없습니까? 하나님께 순종함으로 주님께서 약속하신 인도하심과 보호하심 안에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