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3 행복이 아니라 거룩입니다 (레위기 20장 26절)

새벽 첫차를 타고 출근하는 시민들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새벽 첫차를 타셨습니까?” 사람들이 대답합니다. 30대 남성이 대답합니다, “네, 저는 회사로 출근하는 길입니다,” 6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성분이 말합니다. “시장에 물건 팔러 가는 길입니다”, 10대 청소년이 대답합니다. “학교에 가는 길입니다.” 새벽 첫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에게 더 원론적인 질문을 물어보았습니다. 그럼 무엇 하려고 이렇게 열심히 사십니까? 조금씩 언어는 달랐으나, 대다수의 사람들의 입에서 나온 대답은 바로 ‘행복한 삶을 위해서’ 였습니다.
어떻습니까? 오늘 새벽예배 나오신 우리 성도님들은 무엇을 위해서 단잠을 깨고 이 시간 이 자리에 나오셨습니까? 어떤 분들은 정말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하나님께 매달려야 하는 기도 제목이 있어서 오셨을 수도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하나님과 함께 하루를 시작하고 싶어서 오신 분들도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새벽예배 나오는 것이 이제는 습관이 되어 있어서, 이제는 으레 당연히 나와야 하는 것으로 여기며 나오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정말 이 새벽에 단잠을 깨워, 추운 새벽 공기를 이겨내고 이 자리에 나온 진정한 목적이 무엇인지 한 번 즈음은 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삶의 목적이 행복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사람들은 행복해지기 위해 새벽 별을 보고 출근하고, 어둔 밤 달을 보고 퇴근합니다. 물론 우리들도 예수 믿으면 행복합니다. 하나님과 함께 기도하는 이 새벽 시간은 그 무엇과도 빼앗길 수 없는 행복한 시간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신약성경을 깊이 묵상하며 말씀을 계속해서 진지하게 읽어간다면, 우리는 한 가지 사실을 어렵지 않게 깨닫게 됩니다. 그것은 성경이 우리에게 행복을 가르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성경은 사람들이 잘 가지 않으려 하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하고 있습니다. 너무도 지기 싫은 날마다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라고 하고 있습니다. 도저히 사랑할 수 없는 원수를 사랑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돈을 많이 벌려고 애쓰지 말고, 도리어 가진 것을 많은 이들에게 나눠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성경의 가르침은 세상 사람들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하는 것과는 정반대의 가르침을 우리에게 권면할 때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성경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예수를 따르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삶의 목적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 것일까요?
미국의 신학자요 목회자인 A. W. 토저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

그렇다면 성경은 우리에게 어떠한 삶을 가르쳐 주고 있습니까? A. W. 토저 목사님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이상은 행복이 아니라 거룩함입니다.” 진실로 성경은 행복을 가르치지 않고 거룩함을 가르칩니다. 물론 하나님은 주님의 뜻에 따라 거룩한 삶을 살아가고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에게 결국 행복을 허락하십니다. 그러나 행복은 목적이 아니라, 거룩한 삶을 사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또 하나의 열매인 것입니다.
자, 그렇다면 거룩함에 대해서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어떻게 말씀하고 계신지 한 번 살펴 보겠습니다. 본문 26절 말씀을 다시 보겠습니다. “(레 20:26) 너희는 내게 거룩할지어다 이는 나 여호와가 거룩하고 내가 또 너희로 나의 소유를 삼으려고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하였음이니라” 먼저 하나님은 우리에게 거룩한 삶을 살 것을 요구 하셨습니다. 영으로서 몸의 행실을 죽이고,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말씀을 통해 보여주시는 뜻대로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거룩하게 살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오늘 본문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이는 나 여호와가 거룩하고 내가 또 너희로 나의 소유를 삼으려고 너희를 만민 중에서 구별하였음이니라” 우리가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는 우리 하나님께서 거룩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죄에서 완전히 분리 되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시편 24편에 다윗은 “손이 깨끗하며, 마음이 청결하며, 뜻을 허탄한 데 두지 아니하며 거짓 맹세치 아니하는 자”만이 여호와의 산, 거룩한 곳에 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거룩하지 않으면 하나님과 함께 살 수 없습니다. 로마서 8장 말씀처럼 “육신에 속한 자”는 하나님과 원수가 됩니다. 육신에 속한 자는 하나님의 뜻을 따를 수도 없고, 그 말씀에 굴복할 수도 없습니다. 따라서 영으로서 우리 육신의 행실을 죽여야 합니다. 지난 주 주일 말씀처럼 성령의 은혜로 우리의 죄를 날마다 십자가 십자가에 못 박아야 합니다. 죄를 죽여야 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주님의 말씀에 따라 거룩한 삶을 살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특별히 오늘 본문은 우리를 향하여 “구별된 하나님의 소유”라고 불러주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주님의 자녀로 삼으실 자들을 정해 놓으시고 따로 떼어 놓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민 중에 이스라엘을 택하신 것처럼, 하나님께서 만민 가운데 성도들을 미리 예정하신 것 입니다. 우리를 이렇게 구별하셔서 하나님의 소유로 삼으셨습니다. 이 표현을 히브리어 그대로 직역하면 “하나님을 위한 존재가 되도록 우리를 구별하셨다”는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이러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로마서 12장 2절에 “(롬 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 고 말했습니다.
앞서 소개한 A. W 토저 목사님의 말을 하나 더 인용하고 싶습니다. “거룩한 삶은 작은 문제 하나까지 성경에 따라 사는 삶이다. 거룩한 삶은 우리 마음에서 시작하여 우리의 귀를 거쳐 우리의 발에서 완성된다.” 거룩한 삶은 분리된 삶입니다. 말씀에 따라 순종하는 삶입니다. 이 삶은 우리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우리 귀를 거쳐갑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우리 손과 발에서 완성이 됩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행하는 것, 순종하는 것으로 완성이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세상 사람들처럼 행복을 위해 오늘 이 하루를 사는 것이 아니라 거룩함을 위해 살아가십시오. 하나님의 참 백성이 되어 거룩한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놀라운 은혜와 풍성한 평강, 즉 세상이 줄 수 없는 큰 행복을 하나님께서 반드시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거룩하신 하나님의 소유입니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시는 거룩한 하루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