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22 자기 백성 중에서 끊어지지 않기 위해 (레위기 7장 22 -27절)

하나님께서는 제사에 사용된 동물의 기름과 피를 먹지 말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 두 가지를 먹을 경우 하나님의 백성에서 끊어질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 하셨습니다. 도대체 기름과 피가 무슨 의미가 있길래 하나님께서 이렇게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먹지 말라고 하신 것일까요? 먼저 피와 기름은 여호와께 속한 것입니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도 먹을 수 없습니다. 본문에서 말하는 ‘기름’이란 말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oil’이 아닙니다. 이것은 가장 좋은 부위를 말하며, 모든 제사에서 여호와의 몫으로 돌려져야 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기름’은 하나님께 드리는 의미로 불태워져야만 했습니다. 하나님의 것인 기름을 먹는 자는 하나님의 것을 침해한 것으로 간주되어 이스라엘로부터 단절될 것이라 말씀하신 것입니다. 피는 기름보다 더욱 엄격하게 식용이 금지 되었습니다. 피에는 생명이 들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생명의 주관자이시기에 피는 절대로 먹지 않고, 번제단 사면에 뿌렸습니다. 또한 제사에서 쓰이는 피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예표하는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이기에 피를 식용으로 사용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기름’과 ‘피’를 먹는 자는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끊쳐진다는 것은 육체적은 단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영적인 의미로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특권을 박탈당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밖에도 24절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죽은 것을 먹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언뜻 생각해 보면 이해되지 않습니다. 기름과 피 먹는 것과 하나님 백성 되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요? 세상 사람들은 아마 ‘그거 좀 먹으면 어떠냐?’하고 반문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거룩한 백성으로 이스라엘을 구별하시기를 원하셨습니다. 어느 곳에서나 어느 때나 하나님의 백성이란 정체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먹는 것과 같은 삶의 가장 일상적인 부분부터 구별 되어야 합니다.

화제로 하나님께 드려야 할 기름과 피를 먹는 것은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 하는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께 속한 것을 훔치는 죄에 대하여 늘 엄중한 경고를 하고 계십니다. 오늘 본문은 그런 자는 하나님의 백성 중에서 끊어버리신다는 엄중한 경고를 하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 하나님의 것을 훔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진짜 문제는 하나님의 것을 훔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거나 또는 자신이 하고 있는 행동이 하나님 앞에서 죄라는 사실 조차 모르는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것은 십일조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건강도, 우리의 시간도, 우리의 자녀도, 우리의 모든 것이 사실 주님의 것입니다. 참 그리스도인이란 내 인생의 주인은 예수님이라고 믿는 자이기에, 내가 가진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드릴 수 있도록 더욱 힘써야 합니다.

본문 26-27절 말씀을 보면, 피 먹는 것을 강하게 금지하고 있습니다. 앞서 언급 피는 생명을 상징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피를 먹는 것은 생명을 경시 여기며, 생명의 주관자이신 하나님께 대해 도전하는 죄악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십니다. 그러나 오늘날 세상의 모습은 어떻습니까? 생명을 소중히 다루지 않고 오히려 사람 죽이는 것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모습들이 많습니다. 이 세상에는 돈 때문에 사람을 죽이는 일도 얼마나 많습니까? 몇 푼 안 되는 돈 빼앗기 위해서 또는 자신의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만으로 사람을 죽이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는 생명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께서 귀하게 여기시므로 피를 먹지 말라고 금하신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타인의 생명을 함부로 취할 수 없도록 명령하셨습니다.

한 해 동안 낙태로 인해 죽는 아기들의 숫자는 이미 그 집계가 불가능할 정도로 증가해 버렸습니다. 뱃속의 생명은 이미 하나님의 것입니다. 하나님만이 그의 생사권을 가지고 계십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의 마음대로 뱃 속의 어린 생명을 죽이기도 합니다. 이는 생명의 주권자이신 하나님에 대한 중대한 반역 행위 입니다. 생명을 경시 여기는 자는 사단의 전략에 넘어간 것이며, 반드시 하나님의 무서운 진노의 심판을 받게 됩니다. 피를 먹은 자가 하나님의 백성이라는 정체성에서 끊어지는 심판을 받게 되듯, 생명에 대해서 경시 여기며 생명을 죽이는 자도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살리시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보실 때 소중하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구원하시기 위해 자신의 전부이신 독생자를 보내주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인간의 생명이 얼마나 존엄한 것인지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또한 우리 자신들도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중대한 가치를 지니는 존재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주님의 백성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세우기를 원하십니다. 세상 사람들이 즐기는 것 다 즐기는 삶이 아니라, 거룩한 목적을 위해 때로는 세상의 기쁨도 절제 할 수 있는 삶을 원하십니다. 우리는 세상과 구별되어 있을 때 비로소 하나님의 백성이란 정체성을 갖게 됩니다. 하나님의 것을 거룩하게 여기고, 우리 삶의 가치 있는 것들을 주님께 내 드릴 수 있는 삶을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