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6 꺼지지 않는 불과 예배로 준비된 삶 (레위기 6장 8 -13절)

번제는 매일 하나님께 드립니다. 아침과 저녁 이렇게 두 번 드립니다. 하나님은 번제를 드리는 제단의 불은 꺼지지 않도록 잘 관리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낮에야 일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불을 관리하기 쉽습니다만, 저녁 번제를 드린 후, 바람이 거세지는 늦은 밤과 새벽에도 불이 꺼지지 않도록 제사장들은 제단 불을 잘 관리해야만 했습니다. 그렇게 하여 365일 24시간 동안 제단의 불은 꺼지지 않도록 했습니다.

이처럼 구약 시대 때 번제를 드리기 위하여 제단 위에 타오르는 불이 꺼지지 않도록 하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신약을 사는 성도들은 우리 마음 속에 계신 성령의 불이 꺼지지 않고 계속 타오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제단의 불이 꺼지면 제사를 드릴 수 없어 결국 죄를 사함 받지 못하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었던 것처럼, 우리 마음 속 성령의 불이 꺼지면 하나님과의 교제가 희미 해지며,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감당할 수 없게 됩니다. 제단은 불이 꺼지지 않고 계속 타오를 때 그 본연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듯이, 교회도 성령의 불이 꺼지지 않고 계속 타오를 때 하나님의 일을 제대로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교회가 하는 일은 무엇입니까? 복음 전파 입니다.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일입니다. 이러한 사명을 감당하는 원동력이 다 성령으로부터 나옵니다. 복음서를 읽어보면 예수님께서도 지상에서의 사역을 시작하기 전에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후 성령이 비둘기처럼 그 위에 임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즉 예수님도 성령의 역사하심과 능력이 함께 하였을 때 사역을 감당하셨습니다.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도 성령이 함께하실 때 복음 전파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성령의 불이 활활 타오르는 교회는 부흥합니다. 복음이 살아서 사람들 안에서 역사합니다. 전도의 열매가 맺힙니다. 그러나 성령의 불길이 식은 교회는 어떻습니까? 문제가 생깁니다. 잡음이 일어납니다. 교회가 퇴보하고 분쟁이 생깁니다. 따라서 교회의 흥망성쇠가 성령의 불이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어떤 인간적인 방법도 교회를 일으킬 수 없습니다. 우리가 놀라운 복음의 역사를 일으키고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공동체가 되기 위해서는 오직 성령의 불길이 일어나야 합니다.

9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레 6:9) 아론과 그 자손에게 명하여 이르라 번제의 규례는 이러하니라 번제물은 단 위 석쇠 위에 아침까지 두고 단의 불로 그 위에서 꺼지지 않게 할 것이요” 여기 보면 아침까지 불이 꺼지지 않게 했다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24시간 쉬지 않고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음을 보여 줍니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의 삶은 제사 그 자체였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이스라엘에게 제사야 말로 가장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그렇다면 오늘날을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제사는 무엇입니까? 바로 예배 입니다. 예배야말로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갖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구약 시대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제사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과 교제를 나누었던 것처럼, 신약 시대의 그리스도인들은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말씀을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제사를 통해 은혜를 받았듯이, 오늘날에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들에게 전해집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매일 아침 저녁으로 제사를 드린 것 같이, 우리들도 매일 아침 저녁으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이는 공예배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예배를 포함하여 말하는 것입니다. 하루의 시작을 주님께 예배를 드림으로 시작하고, 하루의 끝을 주님께 예배 드림으로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이 시대는 예배의 가치가 많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예배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보다는 예배를 소홀히 여기는 이들이 더 많이 있습니다. 결국 예배를 소홀이 여기는 자세는 우리가 누릴 수 있는 많은 영적 축복들을 빼앗아 가고 있습니다. 혹시 기도에 응답이 없지 않습니까? 하나님의 은혜 없이 메마른 삶을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렇다면 예배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한 번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 예배가 바르지 못하면 반드시 이런 현상이 나타납니다. 예배가 회복되지 않으면 기도 응답도, 하나님의 은혜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우리 신앙의 선조들은 제사 드리는 일을 목숨처럼 소중하게 생각했습니다. 아니 목숨보다 더 소중히 여겼습니다. 그래서 매일 예배의 제단에 불이 꺼지지 않도록 힘썼습니다. 우리들도 앞선 믿음의 사람들을 따라 하나님께 예배 드리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무너진 예배가 회복될 수 있도록 바른 자세를 갖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예배의 회복이 곧 내 영이 회복되는 길이며, 가정이 회복되고, 교회가 회복되는 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드리는 번제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날마다 드리는 번제였기에 상번제라고 불렀습니다. 이들이 매일 번제를 드렸다는 것은 매일 빠지지 않고 하나님께 감사의 표현을 나타내고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헌신과 변함없는 충성을 드렸음을 의미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드리는 예배가 바로 이러한 의미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감사한 마음과 우리가 가진 온전한 헌신과 변함없는 충성이 바로 예배를 통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한 예배가 드려질 때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의 삶에 충만하게 임하게 됩니다. 언제나 우리의 영혼이 성령의 불로 타오를 수 있도록 하십시오.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온전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십시오.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놀라운 은혜를 부어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