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6 전도를 준비하는 자세. (골로새서 4 2-6)

인간의 몸은 호흡하지 않고 살 수 없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숨을 참고 길게는 몇 분간 버틸 수 있을지 모르지만, 결국 호흡이 끊기면 몸도 죽게 됩니다. 우리의 육신을 살게 하는 호흡이 있듯이, 우리 영혼을 살게 하는 호흡도 있습니다. 바로 ‘기도’가 우리 영혼의 호흡입니다. 기도가 끊기면 영적인 생명력도 점차 죽어 갑니다. 그래서 예수님도 누가복음 18장 1절에 “항상 기도하라”고 말씀하셨고, 사도 바울은 데살로니가전서 5장 17절에서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말했습니다.

기도란 무엇입니까? 기도는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입니다. 성도는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동행하며,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됩니다. 기도는 성도가 하나님의 힘을 공급받는 길이기에, 기도하지 않는 자는 그의 영적 생명력을 잃고 그의 영혼이 쇠약해지고 맙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에 사도 바울은 기도로 깨어 있으라고 말했습니다. 2절을 보겠습니다. “[2절] 기도를 항상 힘쓰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 기도하지 않는 그리스도인은 깊은 잠을 자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기도야말로 성도가 영적으로 깨어 있는 일입니다. 특별히 사도 바울은 기도와 감사를 하나로 묶어서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으라”라고 말했습니다. 의외로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기도 자리에 나오면 신세한탄만 하다 갑니다. “하나님, 삶이 참 힘듭니다. 비즈니스가 어렵습니다. 가정에 문제가 있습니다. 내 아들 딸들에게 이런이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는 잘 하지 않습니다.

열 명의 문둥병자가 나았지만, 오직 한 사람만 다시 예수님께 돌아와서 그 앞에 무릎 꿇고 “감사합니다.” 말했던 것처럼, 간구의 기도를 하는 사람은 많은데,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어제 새벽예배 때 살펴본 것처럼 늘 우리는 의식적으로 우리의 감사 지수를 높여야 합니다. 기도의 자리에서도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기도하는 것이 영적으로 깨어 있는 일이라면, 감사의 기도를 드리는 것은 우리 삶 속에서 역사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믿음의 고백입니다.  기도는 감사함으로 하는 것입니다. 불평과 불만은 하나님에 대한 불신앙입니다. 참된 기도는 하나님을 향한 감사의 마음으로 드리는 것입니다.

자,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은 특별한 기도부탁을 했습니다. 3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골4:3) 또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 내가 이 일 때문에 매임을 당하였노라” 여기서 ‘우리’란 복음을 증거하는 자들입니다. 이처럼 사도 바울이 “우리를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하고 교회에 부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바울의 다른 서신서들에도 이 표현은 자주 등장합니다.

그렇다면 사도 바울은 왜 전도자들을 위한 기도를 부탁 했을까요? 앞서 기도는 영적인 호흡이라고 했습니다. 즉 그리스도인의 생활 전반에 빠져서는 안되는 것이 기도 입니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영혼을 구원하는 일과 목회 사역에는 기도가 더 필요합니다. 물질적인 후원보다, 단순한 말의 격려보다 기도는 더 큰 힘이 됩니다. 그러므로 바울은 가능한 많은 성도들에게 기도로 사역에 동참하고, 기도로 자신들과 같은 복음 전도자들을 후원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특별히 바울은 하나님께서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는 기도 제목을 나누었습니다. 전도의 문은 사람이 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여시는 것입니다. 즉 전도는 하나님께서 앞장 서실 때만 가능합니다. 기도 없이는 전도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지금 바울은 감옥에 갇혀 있는 상황입니다. 바울은 자신과 동역자들이 감옥에서 풀려나서 다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골로새 교회 성도들에게 기도를 부탁 했습니다. 사도 바울은 자신이 풀려나면 마땅히 그리스도의 복음을 다시 이방인들에게 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처럼 바울은 늘 사람들을 주님께 인도하려고 전도를 위해 수고하고 헌신해 왔습니다. 사도 바울은 이러한 삶을 위하여 5절에 “(골 4:5) 외인에게 대해서는 지혜로 행하여 세월을 아끼라”고 권면 했습니다. 여기서 그가 말한 ‘외인’이란 교회 밖의 사람들 즉 불신자들을 가리킵니다. 바울은 우리가 외인들이 시간을 사용하듯 오락이나 취미 생활에 너무 시간을 낭비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돈 버는 일에 너무 바빠서 신앙생활을 바로 할 수 없다면 그것은 불행한 일이 되고 맙니다. 우리가 외인들 즉 불신자들과 있을 때 시간을 지혜롭게 사용해야 합니다. 단순히 그들과 교제하는 데만 보내지 말고, 그들을 주님께로 인도하기 위한 기회와 시간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사도 바울은 6절에 우리가 말 하는 것도 달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6절] 너희 말을 항상 은혜 가운데서 소금으로 고루게 함같이[간을 하듯이] 하라. 그리하면 각 사람에게 마땅히 대답할 것을 알리라.” 성경에서 그리스도인은 소금으로 비유됩니다. 소금이 그 맛을 잃으면 아무데도 쓸데 없어 버림 바 되는 것처럼, 삶 속에서 그리스도를 잃어버린 그리스도인들도 쓸데 없는 종이 되고 맙니다. 사도 바울은 우리가 사람들과 대화를 나무면서도 그들에게 예수님의 복음을 전해줄 수 있도록 지혜롭고 유익하고, 선한 말을 상대방에게 줄 수 있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우리가 소금으로 적절히 간을 하듯이, 사람들과 내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나눌 수 있어야 합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기도를 항상 힘쓰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복음을 전하는 사람들과 말씀을 가르치는 설교자들을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또한 우리 자신들도 믿지 않는 자들을 향해서 지혜롭게 행하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대화를 끌어가야 합니다. 우리 마음에 있는 전도 대상자가 있습니까? 주변 사람들에게 그의 영혼을 구원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기도의 능력을 힘입어 담대하게 지혜롭게 복음을 전하실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