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18 어떤 상황에서도 담대하게 (사도행전 6장 8-15, 7장 51-60절)

초대교회의 일곱 집사 중 한 사람인 스데반은 은혜와 권능이 충만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를 통해 큰 기사와 표적을 나타내셨습니다. 본문에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스데반도 사도들처럼 병이 든 사람들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낸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께서 이러한 기사와 표적이 일어나게 하시는 주요 목적은 믿지 않는 자들이 기적을 통해 주의 사역자들이 전한 복음에 대하여 확증하게 하기 위함입니다. 이로 미루어 보아 스데반도 많은 사람들에게 예수님에 대하여 증거했음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이런 스데반의 사역에 반대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9절 말씀을 보니 이들은 “(행 6:9) 리버디노 구레네인, 알렉산드리아인, 길리기아와 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즉 본토 출신의 유대인들이 아니라, 타국 출신의 사람으로 유대인으로 개종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본래 유대교는 모세가 전해 준 율법을 지키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스데반 같은 그리스도인들이 나타나서 “율법을 지키는 것이 우리를 구원해 주지 못하고, 오직 예수를 믿어야 구원을 얻는다”는 가르침을 전하니, 유대인들은 스데반이 전하는 복음의 내용이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에 이방인 출신 유대인들과 스데반 사이에 구약성경을 놓고 논쟁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지혜와 성령이 충만한 스데반을 상대로 아무 변론도 이기지 못한 채 돌아가야 했습니다.

분을 내던 이방인 출신의 유대인들은 말로서 스데반을 당해내지 못하자, 뒤에서 스데반을 음해하기 위한 악한 음모를 꾀었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에게 스데반에 대하여 거짓 소문을 퍼트렸습니다. 또한 돈을 주고 거짓 증인들을 사서, 스데반이 하나님과 율법을 욕한 것을 자신들이 들었다고 말하게 했습니다. 이에 스데반은 공회 앞으로 불려오게 되었습니다. 교회의 리더 중 한 사람인 스데반에 대한 재판이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구경하기 위해 참석했습니다.      재판이 시작되고 스데반을 향한 거짓 증인들의 모함이 시작되었습니다. “. “이 사람은 이 거룩한 곳과 율법에 대해 험담을 그치지 않고 계속해 왔습니다. 우리는 이 사람이 나사렛 예수가 이곳을 무너뜨리고 모세가 우리에게 전해 준 관습들을 바꿀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율법을 완성하실 것이란 교회의 가르침을 잘못 이해하여, 마치 예수께서 율법을 폐 하시려고 하는 것으로 여기며 스데반을 심문하고 추궁 했습니다. 유대인들은 이미 이 재판을 통해 교회를 엄벌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앞서 예수님도 지금 공회의 재판을 진행하는 자들의 손에 의해 십자가에서 처형 당하셨습니다. 사도들도 이들에게 불려와 온갖 협박과 능욕을 당했습니다. 스데반은 이 재판이 가진 의미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자기가 말 한 번 잘못하면 하나님과 모세의 율법을 모욕했다는 중죄인이 되어 돌에 맞아 죽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이 충만한 스데반은 마음이 담대 하였습니다. 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구약성경의 핵심 인물들의 삶을 정리해가며 얼마 전 예루사렘에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가 바로 하나님께서 구약성경에서 보내주시기로 그토록 약속하셨던 메시아이심을 확실하게 증거했습니다. 사도행전 7장 51-53절에 기록된 내용을 통해 스데반이 얼마나 확신 있는 목소리로 복음을 전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목이 곧고 마음과 귀가 꽉 막힌 사람들이여, 당신들도 여러분의 조상처럼 계속해서 성령을 거역하고 있습니다. 당신들의 조상이 핍박하지 않은 예언자가 있었습니까? 그들은 심지어 의인이 올 것을 예언한 사람들을 죽였고 이제는 당신들도 그 의인을 배반하고 죽였습니다. 당신들은 천사들이 전해 준 율법을 받았으면서도 그것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스데반은 자신을 나사렛 예수를 믿는 이단이라고 심문하고 있는 유대인들을 향하여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모세의 시대에 광야에서 금송아지를 숭배하며 하나님을 떠났던 그들의 조상처럼 오히려 그들이 하나님을 거스르고 있으며, 또한 선지자들을 핍박했던 그들의 조상처럼 그들도 참 선지자이신 예수님을 죽였다고 말했습니다. 재판을 하는 장소의 분위기는 엄숙해지고, 스데반을 향한 유대인들의 분노는 극에 달했습니다.

스데반은 성령에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 하나님의 영광과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우편에 서 계신 것을 보고 유대인들을 향해 이렇게 외쳤습니다. “보십시오. 하늘이 열리고 인자가 하나님의 오른편에 서 계신 것이 보입니다.” 성경 학자들은 주님께서 스데반에게 이 순간 주께서 그와 함께하고 계시다는 격려와 증거를 주시기 위한 환상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그것은 스데반 자신에게도 너무나도 영광스러운 장면이었습니다. 그러나 안 그래도 이를 갈며 자신들을 정죄한 스데반에 대해 분이 가득했던 유대인들은 귀를 막고 목이 찢어져라 소리를 지르며 스데반을 향해 일제히 달려들었습니다. 순식간에 재판장소는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로마법에 따르면 유대인들 자체적으로 사형을 집행하는 것은 불법이었습니다. 그러나 백성들이 너무 감정적으로 고조된 나머지 그들은 더 이상 스데반의 말을 듣지 않고 큰 소리를 들으며 그를 붙잡고 그를 성 밖으로 끌어낸 것입니다. 그 후 유대인들은 일제히 스데반을 향해 돌을 던졌습니다. 문헌에 따르면 유대인들은 3.5 M 정도 파인 사형 집행 장소에 죄인을 던져놓고, 크고 무거운 돌들을 죄인에게 던져 죽게 하였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그의 유죄를 입증한 증인들이 돌을 던지고, 그 다음에는 주위 사람들이 돌을 던졌습니다. 많은 유대인들이 이 재판에 참석했던 것을 생각하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스데반을 향하여 돌을 던졌을 것입니다. 우리가 겨울에 눈싸움하면 조금 딱딱한 눈 한 덩이만 잘 못 맞아도 하루 종일 아픈 법입니다. 그런데 지금 스데반은 자기를 죽이려는 의도를 가지고 분에 찬 사람들이 던지는 돌을 계속 맞고 있으니 얼마나 고통이 심하였겠습니까? 머리부터 발 끝까지 온 몸에 상처가 나고 멍이 들고, 피가 흐르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죽음 앞에서 스데반은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아 주소서” 그리고 그는 돌이 날아오는 가운데서도 무릎을 끓고 큰 소리로 외쳤습니다. “주여, 이 죄를 저 사람들에게 돌리지 마소서.”

스데반은 순교하는 그 순간까지도 자신의 믿음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오히려 자신을 향해 돌을 던지는 자들의 죄를 용서해 달라고 간구하며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님을 가장 닮은 모습으로 죽었습니다. 생명의 위협 앞에서도, 죽음 앞에서도 그는 자신의 믿음을 끝까지 지켰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삶에 시련이 있을 때 예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시면 능히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확신하고 담대하게 세상에서 승리하시는 귀한 하루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