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11 불순종으로 폐허가 된 성전 (열왕기하 25 8-17)

인삼은 매우 귀합니다. 또 비싼 것은 아주 비쌉니다. 그런데 그 귀한 인삼을 어린 아이에게 공짜로 주며 먹으라고 주면 인상을 쓰며 싫어합니다. 아이가 싫어하는 이유는 첫째로 입에 쓰기 때문에 싫어합니다. 둘째로 아이들은 대체로 건강하기에 인삼이 건강에 좋다는 말을 해도 먹어야 할 필요를 잘 느끼지 못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성인에게 인삼을 거저 주면 매우 고마워 할 것입니다. 그 이유는 첫째로 비록 인삼이 내 입에 쓰긴 하지만, 그것이 내 몸에 좋은 양약이 된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둘째로, 허약해진 체력이나 몸을 더 건강하게 할 필요를 많이 느끼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똑같은 인삼인데 받는 사람마다 받는 자세가 180도 다릅니다.

마찬가지로 똑 같은 하나님이신데 사람마다 하나님을 대하는 자세가 다릅니다. 남 유다 왕들은 하나님을 어린아이가 인삼 받듯 여겼습니다. 그들은 하나님 섬기는 것을 싫어했고, 하나님을 섬겨야 할 필요나 이유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 대신 그들은 우상을 즐겨 섬겼습니다. 어린 아이가 쓰디 쓴 인삼을 싫어하고 달콤한 사탕을 좋아하듯이 남 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고루한 것이라 여기며 싫어하고 달콤한 죄를 지을 수 있는 이방 우상들을 섬겼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존귀하게 여기는 자들을 존귀하게 여기십니다. 그들에게 넘치는 복과 풍성한 은혜를 주십니다. 그러나 반대로 하나님을 멸시하는 자는 하나님께서도 멸시하십니다. 그러한 자들은 심판하시고 무서운 벌을 내리십니다. 오늘 남 유다의 모습이 그러합니다. 이전에 영광스럽게 지었던 솔로몬 성전… 이방 사람들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로 감탄했던 그 아름다운 성전이 그만 불타 소전 되고 말았습니다. 또한 솔로몬 시대의 장인 브살렐이 여호와의 신이 충만하여 금과 은과 놋으로 꾸며놓은 기둥이며 기구들 전부 바벨론에 빼앗겼습니다. 본래 하나님께서는 솔로몬이 세운 성전에 자기의 이름을 두시겠다고 약속 하셨습니다. 그러나 남 유다 백성들이 죄를 범하자, 그 거룩한 성전마저 불타 없어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이전에 이 사실을 경고해 주셨습니다. 열왕기상 9장 6-7절 말씀에 이르기를 “만일 너희나 너희 자손이 아주 돌이켜 나를 좇지 아니하며 내가 너희 앞에 둔 나의 계명과 법도를 지키지 아니하고 가서 다른 신을 섬겨 그것을 숭배하면 내가 이스라엘을 나의 준 땅에서 끊어 버릴 것이요 내 이름을 위하여 내가 거룩하게 구별한 이 전이라도 내 앞에서 던져 버리리니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 가운데 속담거리와 이야기거리가 될 것이며” (왕상 9: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리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구별한 성전이어도, 백성들이 거룩하지 않게 살아가면 그 성전은 불타 없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성전만 불탄 것이 아닙니다. 궁전까지 불타버렸습니다. 바벨론 시위대장 느부사라단이 남 유다에 있는 집이란 집은 좋아 보이는 것은 몽땅 다 불타 없애버렸습니다. 지난 세월 솔로몬이 7년간 쌓아 올린 성전도 불타 없어지고, 13년 동안 공들여 쌓은 왕궁도 불타 재만 남았습니다. 하나님께 불순종한 사람의 마지막은 불타 폐허가 된 성전처럼 고통과 슬픔 그리고 재앙만 남습니다.

한 때 남 유다는 그 명성이 주변 국가에 전해질만큼 아릅답고 큰 위엄을 자랑했습니다. 그러나 남 유다의 신앙이 변질 되어 하나님을 버리자 하나님은 그들의 영광을 거두어 가시고 오히려 그들로 하여금 열방의 조롱거리가 되게 하셨습니다. 남 유다가 성전을 짓기 위해 모아온 모든 금과 은과 놋을 바벨론 사람들이 다 빼앗아 갔습니다. 이처럼 하나님 보시기에 죄악을 행하고 불순종으로 살아가면 반드시 망하게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며 늘 거룩함을 회복하기 위해 힘써야 합니다. 오늘 우리가 힘써 거룩함을 지켜야할 영역은 무엇입니까? 소금이 짠맛을 잃어버리면 아무 쓸모가 없듯이, 거룩함을 잃어버린 그리스도인은 더 이상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을 살아갈 수가 없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하루 세상을 닮아가는 하루가 아니라, 세상 속에 있지만 세상과 분별되어 살아가는 거룩한 삶을 회복하는 귀한 날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