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26 언약을 지키시는 하나님 (열왕기하 13 20-25)

 

믿음의 인물 한 사람이 나라 전체를 살립니다. 한나가 낳은 믿음의 아들 사무엘이 살아 있는 동안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보호하심 아래 있었으며, 이새의 아들 다윗이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동안 나라는 전에 없는 평화와 번영을 누렸습니다. 이처럼 믿음의 인물 한 사람 덕분에 나라 전체가 적으로부터 보호받고, 평화를 누리는 것을 봅니다. 엘리사 선지자가 살아 있는 동안에도 북이스라엘은 적들로부터 보호를 받았습니다. 그는 은밀한 적국의 계략을 미리 파헤쳐 북이스라엘 왕들에게 일러주었으며, 또한 병사들을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이끈 영적 리더였습니다.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 한 명이 북이스라엘 나라 전체의 병력보다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그런 엘리사가 죽을 병에 걸렸습니다.

엘리사를 잃는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큰 손실이요 아픔이었습니다. 북이스라엘의 요아스 왕은 엘리사 죽을 병에 걸렸다는 소식를 듣고 병문안을 갑니다. 엘리사를 본 요아스 왕은 “내 아버지여 내 아버지여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이여!”하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습니다. 진실로 엘리사가 이스라엘의 병가와 마병과도 같은 존재이기에 그가 없으면 누가 이스라엘을 영적으로 지도해줄 것인가 요아스 왕은 안타까워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엘리사는 요아스 왕에게 창을 동쪽을 향해 열고 활을 쏘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는 화살들을 가지고 땅을 치라고 했습니다. 이 때 요아스 왕이 화살들을 세번만 치고 그치자 엘리사는 크게 노를 냅니다. “임금님께서 대여섯 번 치셨으면 아람 군대를 진멸할 때까지 쳐부술 수 있었을 터인데, 고작 세 번입니까? 이제 왕께서는 겨우 세 번만 아람을 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예언을 남기고 엘리사는 죽게 됩니다.

엘리사가 죽은 지 한 해가 지났습니다.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인 엘리사가 죽자, 모압의 도적 떼들마저 이스라엘을 침범하였습니다. 엘리사가 살아 있을 때만 해도 이런 일은 없었는데, 그가 죽고 나자 이스라엘에 많은 적군들이 처 들어오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은 북이스라엘 왕과 백성들의 죄악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버리고 계속해서 우상들을 섬겼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아람 군대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학대하게 하시고 벌을 주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진멸하시지는 않았습니다. 그 이유가 23절에 나와 있습니다. (13:23) “여호와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으로 더불어 세우신 언약을 인하여 이스라엘에게 은혜를 베풀어 긍휼히 여기시며 권고하사 멸하기를 즐겨 아니하시고 이때까지 자기 앞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셨더라”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은 오늘 본문으로부터 약 천년 전 즈음 살았던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이들과 함께하셨던 언약을 기억 하셔서 그들의 후손인 이스라엘을 멸하지 않으시고 그들에게 은혜를 베푸신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사람은 죽고 이 땅에서 그 자취가 사라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천년이 지난 언약이었지만, 하나님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으로 더불어 세우신 언약을 성실하게 지켜주셨습니다.

비록 엘리사는 죽어 땅에 장사 되었으나, 하나님께서 그를 통해 주신 예언도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요아스가 아람 왕 벤하닷을 세 번 쳐서 무찌르고 이스라엘 성읍들을 회복한 것입니다. 우리가 볼 때는 아람 왕을 이긴 것이 뭐 대수로운 사건인가 할 수 있지만, 사실 이 승리는 북이스라엘의 40년만의 승리였습니다. 따라서 엘리사가 죽기 전 예언한 이 승리야 내용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기쁜 승전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은 반드시 이뤄지기에 이 약속 역시 하나님께서 그대로 이루어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반드시 성취되며, 하나님은 그 분의 언약을 지키십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신뢰할 수 있습니다. 세상은 변하지만,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신실하게 주님의 약속을 지키십니다. 만약 북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된다는 사실을 믿고 하나님만 섬겼다면 아람뿐만 아니라 온 열방 가운데 우뚝 서는 나라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우상을 섬기자, 이처럼 도적 떼를 보고도 도망가는 신세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스라엘의 병거와 마병인 엘리사는 죽었지만, 그를 통해 역사하신 하나님은 오늘도 살아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언약을 지키기 위하여 쉬지 않고 일하고 계십니다. 따라서, 우리가 신실하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간다면 우리 삶의 병거와 마병 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고, 놀라운 은혜와 평강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약속에 신실하신 하나님을 향하여 믿음으로 반응하며 살아가시는 귀한 하루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