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왕 솔로몬이 잠언에서 가장 많이 언급하며, 수차례 경고하는 있는 주제는 무엇일까요? 바로 간음죄에 대한 경고입니다. 솔로몬은 수많은 사람들이 간음죄로 인해 넘어지고 그들의 인생이 멸망의 길로 갔다고 이야기하며, 결코 성적인 범죄의 길로 들어가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사회는 얼마나 성적으로 문란합니까? 지난 2015년도 2월 26일 한국은 헌법재산소의 위헌결정으로 인해 간통죄가 폐지 되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간통이 법으로 범죄행위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세상이 된 것이죠. 한국 뿐만 아닙니다. 이미 유럽의 여러 국가들은 간통죄를 폐지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대만이 작년 5월에 폐지했습니다. 미국의 경우 주마다 다릅니다. 2015년도 기준으로 50개주 중 29개의 주가 간통을 죄로 보지 않습니다. 반대로 메사추세스, 아이다호, 미시건, 오클라호마, 위스컨신 주는 간통죄를 중범죄(felony)로 다스립니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일리노이 주 역시 간통죄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미국 전체를 놓고 보면, 50개 주 중 절반 이상이 법원에서 간통을 범죄로 취급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미국이 얼마나 성적으로 문란합니까? 이는 심각한 영적 상황을 보여줍니다. 유부남, 유부녀의 불륜을 주제로 다루는 TV 드라마나 영화는 ‘막장’이란 말로 사람들이 즐겨 찾는 하나의 장르가 되어 버렸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불륜과 간통죄가 만연한 곳입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솔로몬은 절대로 그 길을 걸어가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왜 이렇게 솔로몬이 간통죄를 짓지 말라고 수차례 이 주제를 강조했을까요? 이 죄에 넘어지는 사람을 수도 없이 보았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솔로몬의 아버지 다윗도 우리아의 아내 밧세바와의 간통죄를 지었습니다. 그 결과 다윗 가정은 파탄이 났습니다. 하나님은 다윗 가정에 벌을 내리셔서 다윗의 아들들은 서로 싸우고 죽였고, 다윗은 그의 아들에게 쫓겨 다니는 도망자 신세가 되기까지 했습니다. 솔로몬은 성적 범죄가 가져다주는 폐해를 직접 경험한 사람입니다. 간통죄는 당사자들 뿐만 아니라 주변에 그와 관계하는 많은 사람들의 삶을 아프게 하고, 그들의 영혼을 망가뜨릴 정도로 엄청난 파급 효과가 있습니다. 솔로몬은 이 사실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었기에 절대로 성적인 범죄를 저지르지 말라고 경고했던 것입니다.
25-26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잠 6:25) 네 마음에 그 아름다운 색을 탐하지 말며 그 눈꺼풀에 홀리지 말라 (잠 6:26) 음녀로 인하여 사람이 한조각 떡만 남게 됨이며 음란한 계집은 귀한 생명을 사냥함이니라” 솔로몬은 음탕한 여인의 화려한 외모와 아름다움에 속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그에게 사로잡힌 자는 결국 한 조각 떡 밖에 남지 않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한 조각 떡’만 남게 된다는 것은 그의 모든 재물을 탕진하고 물질적으로 빈곤하게 될 것을 가리킵니다. 여기서 말하는 재물의 손실이란 단순히 성적 범죄에 대한 경제적인 대가만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죄에 대하여 가차없이 심판하실 것을 경고하고 있는 것입니다. 26절을 보면 ‘음란한 계집은 귀한 생명을 사냥함이니라’고 되어 있습니다. 음행을 저지르는 자들은 아무도 모를 것이라 생각하고, 비밀리에 아주 치밀한 계획 속에서 움직이지만, 결국 그는 목숨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은 극심한 고통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육체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서 하나님의 뜻을 버린 대가로 영적 생명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성적 범죄로 인해 그의 내면의 성품과 인격이 파괴되고, 사람들에게 쌓아온 덕도 파도가 덮친 모래성처럼 무너지게 됩니다.
솔로몬은 간통죄를 지은 사람은 뜨거운 불을 가슴에 품고 있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27-28절입니다. “(잠 6:27) 사람이 불을 품에 품고야 어찌 그 옷이 타지 아니하겠으며 (잠 6:28) 사람이 숯불을 밟고야 어찌 그 발이 데지 아니하겠느냐 (잠 6:29) 남의 아내와 통간하는 자도 이와 같을 것이라 무릇 그를 만지기만 하는 자도 죄 없게 되지 아니하리라” 솔로몬은 음녀의 유혹에 빠진 자가 얼마나 어리석은 지 ‘불을 가슴에 품고 있는 자’로 비유했습니다. 그는 스스로 불에 타 죽게 될 것입니다. 숯불을 맨발로 밟고 가면 지워지지 않는 깊은 상처가 남을 정도로 몸이 타 버리고, 심각하면 몸 전체가 불에 타 죽을 위기에 놓이게 됩니다. 이처럼 솔로몬은 음행의 결과가 그 사람의 육체적, 정신적, 영적으로 평생 지울 수 없는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만든다고 경고했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렸습니다만, 이 죄로 인한 불은 범죄한 두 당사자만 입는 것이 아니라, 그 주변 가족, 친구들, 친척들, 가까운 이웃들, 교회 식구들 등 수많은 사람들에게도 영향을 끼칩니다. 간통죄를 지은 자들의 부모님을 생각해 보십시오. 얼마나 괴로워합니까? 그들의 자녀들은 또 얼마나 힘들어 합니까?
솔로몬은 차라리 배가 고파서 빵을 훔친 사람은 잡히면,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먹을 것을 훔쳤을까?”하고 사람들의 동정이라고 받을 수 있을지 모르나, 그래도 도둑질한 것의 7배를 갚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갚을 것이 없으면 자기 전 재산을 다 털어서라도 내어주어야 합니다. 그러나 부녀와 간음하다가 잡힌 자는 어떻게 됩니까? 그의 부끄러움은 평생 씻어낼 수가 없습니다. 평생토록 사람들의 입에 오르락내리락 하며 치욕을 당하게 됩니다. 이웃들에게 비방을 받고 모욕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배고픔에 빵을 훔친 도둑과는 다르게 아무리 많은 돈을 주어도 간통죄는 상대방 배우자에게 용서받지 못합니다. 그 어떤 벌금을 내도, 많은 선물을 주어도 절대로 용서해주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성적으로 매우 문란한 세상입니다.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이 함정에 빠져 넘어졌습니다. 솔로몬은 우리의 육체, 정신, 영혼을 불 태워버릴 수 있는 이 성적 범죄를 주의하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습니다. 솔로몬은 이 죄에 빠지지 않는 유일한 길은 지혜를 소중하게 간직하며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23-24절입니다. “(잠 6:23) 대저 명령은 등불이요 법은 빛이요 훈계의 책망은 곧 생명의 길이라 (잠 6:24) 이것이 너를 지켜서 악한 계집에게, 이방 계집의 혀로 호리는 말에 빠지지 않게 하리라”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이 우리를 세상 유혹으로부터 지켜 줍니다. 오직 주님의 말씀을 소중히 여기며,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려고 할 때만이 우리는 죄의 강력한 유혹들을 이겨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의 육체, 정신, 영혼을 폐망의 길로 인도하는 세상 죄악과 육체의 욕심을 주의하십시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사모하며 주님의 뜻대로 살아가기를 힘쓰는 복된 삶이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