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07 세상을 창조한 지혜를 따라 살라 (잠언 3장 11-35절)


부모는 어린 자녀가 잘못된 말과 행동을 하면 꾸짖고 올바른 길을 가르칩니다. 거짓말을 하는 자녀에게는 거짓말이 나쁘다는 것을 가르치고, 예의 없이 구는 아이에게는 예절을 가르칩니다. 세상에 어느 부모가 자기 자녀가 나쁜 길로 가기를 원하겠습니까? 어린 자녀가 잘못된 길로 가면 좋은 말로 타이르고, 또 옳은 길을 가르치고, 때로는 말을 안 들면 매를 들어서라도 아이를 가르치는 것이 부모입니다. 다 자식 잘되라고 하는 부모의 마음입니다. 어린 자녀 입장에서는 부모에게 꾸지람을 듣고 징계를 받는 것이 싫을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서 어른이 되면 사랑으로 자신을 올바른 길로 이끌어 준 부모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됩니다.
부모가 그의 자녀가 복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듯이, 하나님 아버지께서도 우리가 복된 삶을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또한 우리가 죄악의 길을 걸어갈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징계하십니다. 하나님은 다윗에게 약속하시기를 그의 자손들이 죄를 범하면 하나님께서 친히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으로 그들을 징계하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사람 막대기와 인생 채찍이란 우리 스스로가 죄를 깨닫고 회개하여 다시 하나님께 돌아오도록 만들기 위해 하나님께서 우리 삶에 허락하시는 고난을 가리킵니다. 하나님께서 때로는 인간관계에서 사람을 통해 우리 삶에 고통을 주시기도 합니다. 때로는 내 육체의 건강을 치시기도 하고, 직장과 비즈니스를 어렵게 하시기도,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자녀들을 치시기도 합니다. 때로는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주기도 하고, 경제적인 압박을 주시기도 합니다. 인간적인 관점에서 보면 이런 고통과 고난은 정말 피하고 싶은 순간들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고통 가운데서 하나님을 찾고, 고통 가운데서 자신의 죄악을 발견하게 됩니다.
만일 자녀가 나쁜 길로 가는데도 부모가 그냥 놔두면 십중팔구 아이의 인생은 비극으로 치닫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부모의 훈계와 징계를 통해 자녀는 더욱 행복한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우리 삶 속에 주시는 징계적 고난들은 우리 마음을 겸손하게 만들고, 하나님께로 돌아가도록 만들어줍니다. 지난 IMF 시절에 한국의 수많은 가정들이 주님께 돌아왔습니다. 평상시 잘 나갈 때는 하나님을 멀리 떠나고 살아가다가, 가정에 경제적 문제가 찾아오니까 그제서야 하나님께 돌아와 주님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그 힘든 고난의 시간들이 다 지난 후에 말하기를 “IMF는 저와 제 가정이 주님께 돌아오도록 만들어주는 위장된 축복이었습니다.”라고 고백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코로나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은 배부르고 등 따뜻하면 하나님 잘 찾지 않습니다. 그러나 고난에 처한 사람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간절하게 하나님을 찾기 마련입니다. 만일 우리 삶에 극심한 고통이 있고 고난이 찾아왔다면, 이 가운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깨닫게 하시고자 하는 메시지는 없는지 기도로 분별해야 합니다. 혹시 회개해야 하는 죄악은 없는지 자세히 스스로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성령께서 기도하는 가운데 우리 양심을 통해서 우리가 끊어내야 하는 죄악을 스스로 깨닫게 해주십니다. 하나님의 징계를 통해 자신의 삶 속에 존재하는 죄악을 깨닫고 회개하여 빨리 죄를 끊어낼수록 고통도 빨리 끝나는 법입니다.
고대 사회에서는 타고 다니는 말이 주인의 명령을 잘 듣지 않으면 따가운 가시가 있는 가지로 말을 때렸습니다. 말이 주인의 말을 듣지 않을수록 더욱 많은 매를 맞았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말이 왜 주인이 자신을 때리는가를 깨닫고 고분고분 주인의 말을 듣게 되면, 더 이상 가시채로 말을 때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죄를 회개하지 않고 살아가는 고집스러운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리켜 말을 듣지 않아 가시 채찍으로 맞는 말과 같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를 지을 때마다 열방으로 그들을 치게 하시고, 원수들로 그들을 정복하게 하셨습니다. 고통 가운데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죄를 깨닫고 하나님께 돌아왔습니다.
오늘 본문을 기록한 지혜의 왕 솔로몬은 여호와의 징계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우리가 나쁜 길, 죄악의 길로 가려고 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그 길에서 돌아오라고 경고하실 때가 있습니다. 우리 삶 속에 나타나는 모든 고통의 이유와 원인을 다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극심한 고통 속에 있다면 반드시 우리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 하나님을 떠나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다시 주님께 돌아오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하나님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끊어내지 못하는 죄악이 있는 것은 아닌지 자신을 살펴봐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사랑하는 자를 징계하시기를 마치 아버지가 아들을 징계하는 것과 같이 하십니다. 하나님의 징계를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의 꾸지람을 들었을 때 빨리 자신의 삶 속의 죄악을 끊어내고 회개하는 자가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징계는 하나님의 백성을 포기하지 않으시겠다는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늘 주님 앞에서 거룩하고 당당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 징계를 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풍성하신 복을 받으며 평강이 가득한 삶을 살아가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