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10420 악질 재앙과 독종 재앙 (출애굽기 9장 1-12절)
하나님께서는 애굽의 노예로 살아가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하시기 위해서 모세를 보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에 피 재앙, 개구리 재앙, 이 재앙, 파리 재앙을 내리셨음에도 불구하고 애굽 왕 바로는 완강한 마음을 굽히지 않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내보내는 것을 거절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또 다시 모세를 보내셔서 바로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보내지 않으면 또 다른 재앙이 애굽 땅에 임할 것이란 경고를 주셨습니다. 모세가 바로에게 다음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히브리 사람의 주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백성을 보내어라. 그들이 나에게 예배드리게 하여라. 네가 그들을 보내기를 거절하고, 계속 그들을 붙잡아 둔다면, 주의 손이, 들에 있는 너의 집짐승들 곧 말과 나귀와 낙타와 소와 양 떼를 쳐서, 심히 무서운 병이 들게 할 것이다. 그러나 주는 이스라엘 사람의 집짐승과 이집트 사람의 집짐승을 구별할 것이니, 이스라엘 자손의 것은 하나도 죽지 않게 할 것이다’”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에도 애굽 왕 바로는 마음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노예에서 풀어줄 마음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에 이튿날 하나님께서는 애굽에 다섯 번째 재앙, 가축들이 병들어 죽는 악질 재앙을 내리셨습니다. 6절을 보니 애굽 사람들이 키우는 가축은 모두 병들어 죽었습니다. 소, 양, 말, 닭 다 병들어 죽었습니다. 오늘날이야 우리가 가축을 키우지 않아서 이것이 얼마나 심각한 재앙인지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그러나 농경사회에서 가축은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적 요소입니다.
요즘에도 이따금씩 소나 돼지, 닭 축사하는 농부가 콜레라, 조류독감과 같은 동물들의 전염병으로 수 백마리나 되는 소, 돼지, 닭을 다 땅에 묻어야 하는 장면을 TV로 종종 보게 됩니다. 망연자실한 농부가 눈물을 흘리며 막막한 심정으로 “망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하고 인터뷰하는 모습이 TV에 나옵니다. 하나님께서 악질 재앙으로 가축을 치셨다는 것은, 쉽게 말하면 하루 아침에 비즈니스가 망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루 밤 사이에 우리 집 식탁에 올릴 음식이 거의 사라졌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러니까 악질 재앙은 애굽 사람들에게 얼마나 가혹하고 끔찍한 재앙입니까? 먹고 살 길이 막막해진 애굽 사람들이 남녀노소 거리에서 망했다고 소리치며 엉엉 울지 않았겠습니까?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전염병이 애굽 전역으로 퍼져갔는데, 딱 한 지역만 무사했다는 것입니다. 6절 말씀을 봅시다. “(출 9:6) 이튿날에 여호와께서 이 일을 행하시니 애굽의 모든 생축은 죽었으나 이스라엘 자손의 생축은 하나도 죽지 아니한지라” 애굽 전역에 가축 전염병이 퍼져 애굽 사람들의 가축은 다 죽었는데, 이스라엘 백성들이 머무는 땅의 가축은 하나도 죽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기적입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해왔던 애굽 사람들 역시 이 사건으로 인해 히브리인이 믿고 섬기는 하나님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만일 전 세계가 코로나로 인해 수백만명의 사람이 죽어가는데, 어느 한 나라에서는 감염자도, 사망자도 없다고 한다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주목하지 않겠습니까? 이스라엘 사람들이 지내는 고센 땅에는 전염병이 미치지 않았다는 소문을 들은 바로 왕은 사람을 보내서 소문의 진상을 확인시켰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이스라엘 사람들의 가축은 한 마리도 전염병으로 죽지 않은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는 여전히 고집을 부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을 내보지 않았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여섯 번째 재앙을 이어서 보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와 아론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아궁이의 재를 양손에 가득 쥐어라. 그리고 모세가 그것을 바로 앞에서 공중에 뿌려라. 그것이 애굽 온 땅 위에서 먼지가 되어, 사람과 집짐승에게 악성 종기를 일으킬 것이다.” 그래서 모세와 아론은 재를 모아 가지고 가서 바로 앞에 섰습니다. 그리고 바로가 보는 앞에서 모세가 재를 공중에 뿌렸습니다. 그러자 재가 사람과 짐승에게 붙어서, 악성 종기를 일으켰습니다. 종기가 얼마나 심했는지 애굽의 마술사들은 종기 때문에 모세 앞에 나서지도 못할 정도였습니다. 애굽의 모든 사람들에게도 종기가 생겼습니다. 이에 애굽 사람들은 큰 고통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바로는 여전히 고집을 부리며 이스라엘 백성들을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미 모세에게 말씀하신 대로 바로는 완강하게 버티며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았습니다.
애굽 왕 바로는 하나님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주님의 말씀을 무시함으로써 애굽은 결국 멸망을 초래하게 됩니다. 만일 우리의 마음이 애굽 왕 바로와 같이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듣지 않는다면, 우리 삶에도 계속된 환난과 어려움이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만이 주의 백성들에게는 복된 삶을 살아가는 유일한 길입니다. 오늘 본문은 주님의 말씀에 따르지 않는 자들에게는 경고의 말씀이 되지만, 반대로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그 말씀대로 살아가는 자들에게는 위로의 말씀이 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주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서 끝까지 역사하신다는 것을 본문 말씀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편에 서서 주님의 말씀대로 살아가십시오. 그리하면 우리는 애굽 사람들처럼 주의 재앙으로부터 멸망하지 아니하고, 이스라엘처럼 주님의 보호하심과 은혜를 입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