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가르치신 핵심 사상은 ‘하나님나라’ 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나라에 대해서 오해합니다. 사람들은 하나님나라가 죽어서 들어가는 천국 즈음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말씀하신 하나님나라는 이미 지금 시작되었습니다. 한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자신의 구원자와 주인으로 모시고, 하나님의 다스림 아래서 주님의 뜻대로 살아갈 때 하나님의 나라는 임하게 됩니다. 하나님나라를 오해하면 그 사람의 신앙은 예수님의 가르침과는 다르게 변질될 수밖에 없습니다. 만일 예수님께서 가르치신 이미 임한 하나님나라의 의미를 모른다면, 신앙생활의 목적이 죽어서 천국 가는 것 밖에 남지 않게 됩니다. 그 결과 현재 이 세상에서 내가 살아가야 할 의미와 목적을 발견하지 못하게 됩니다. 하나님나라는 죽어서 들어가는 나라가 아니라, 이미 시작되었으며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으며 살아가는 자들을 통해 확장 되어간다는 사상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처럼 하나님나라에 대한 오해가 현재에도 많은 사람들의 신앙을 내세에만 소망을 두고, 현세에서는 아무런 의미를 발견하지 못하게 만든 폐단과 같이, 예수님 당시 유대인들과 바리새인들이 가지고 있었던 하나님나라에 대한 잘못된 이해도 그들이 예수님을 받아들이는데 커다란 장애물이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들이 생각했던 하나님나라는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유대인들은 하나님께서 보내신 구원자 메시아를 정치적/경제적/군사적 메시아로 생각했습니다. 즉 다윗 왕과 같이 강력한 군대와 부유한 재원을 바탕으로 나라를 부강하게 만들어 이스라엘로 하여금 로마의 식민 지배를 벗어나, 로마 뿐만 아니라 다른 이방 강국들을 제패하는 강력한 나라로 세워지는 것이 곧 하나님나라라고 이해했습니다. 이와 같이 메시아를 정치적/경제적/군사적인 관점에서 이해한 유대인들과 바리새인들 입장에서 볼 때 병자와 죄인들과 시간을 보내시며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시는 예수님의 모습은 전혀 그들이 기대하고 간절히 원했던 메시아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유대인들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이심을 부인하고 부인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 20절에서 바리새인들이 예수님께 질문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언제 옵니까?” 이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나라는 눈으로 볼 수 있는 모습으로 오지 않는다. 또한 ‘보라. 여기에 있다’, ‘보라. 저기에 있다’ 하고 말할 수도 없다. 하나님 나라는 너희 안에 있기 때문이다.” 예수님은 하나님나라가 이스라엘이 로마 제국으로부터 해방되고 강대국이 되는 정치적/경제적/군사적인 것이 아님을 밝히셨습니다. 또한 하나님나라는 이스라엘의 해방과 같이 특정한 지역에만 국한되는 나라도 아니었습니다. 21절 말씀에서 예수님이 하나님 나라가 “너희 안에 있느니라”고 하신 말씀은 하나님나라가 그들 마음 속에 있다는 뜻으로 하신 말씀이 아닙니다. 이 말씀을 하시는 예수님은 지금 바리새인들 가운데 계셨고, 예수님은 자신을 통해 하나님나라가 그들 가운데 임해 있음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즉 우리가 예수를 나의 구원자와 주님으로 고백함으로 우리 마음에 예수님을 영접하고, 하나님의 다스림 아래에서 살아가게 될 때 하나님나라는 우리 가운데 임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예수님은 살아 계시고 역사하고 계십니다. 따라서 우리 안에 계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미 하나님의 나라는 지금 여기에서도 임한 것입니다. 결코 죽어서 가는 하나님나라가 아닙니다. 이미 임한 하나님나라 입니다.
22절부터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하나님나라에 대해서 가르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제자들은 ‘인자의 날 하루’를 보기를 원할 때가 오겠으나, 보지 못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인자의 날 하루’란 예수님의 재림으로 인해 시작되는 영광스런 시대의 첫 날을 알립니다. 십자가를 지신 예수님께서 부활, 승천하신 이후 제자들과 초대 교회 성도들은 세상으로부터 극심한 박해와 핍박을 받게 됩니다. 초대 교회는 예수님이 당장이라도 다시 오실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제자들과 성도들은 주님께서 재림하심으로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기를 간절히 보기 원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말씀대로 제자들은 결국 주님의 재림을 보지 못한 채 순교하였습니다.
간절히 기다리던 예수님은 오시지 않았고 핍박으로 인한 극심한 시련과 고통의 나날들은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이에 긴 기다림에 지친 신자들 가운데는 “예수님이 여기 오셨다!”, “예수님이 저기에 오셨다”하는 거짓 교사들의 가르침에 미혹되는 경우들도 있었습니다. 주님은 그런 거짓과 속임수를 따르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재림은 온 천하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게 오시기 때문입니다. 24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눅 17:24) 번개가 하늘 아래 이 편에서 번뜻하여 하늘 아래 저 편까지 비췸 같이 인자도 자기 날에 그러하리라” 하늘에서 번개가 치는 것을 보신적이 있으십니까? 하늘 이쪽과 번쩍하면 저 멀리 떨어진 땅까지 그 빛이 비칩니다. 번개가 번쩍임으로 먼 지역까지 그 빛이 비추듯이, 예수님의 재림도 온 세상에 모든 사람들이 보도록 임하십니다. 하늘에서 번개가 언제 내려칠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께서 언제 다시 오실 지 아무도 예상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한 때에 갑자기 오실 것입니다.
25절에 예수님은 자신이 하나님나라를 완성하기 위하여 재림하는 날이 올 것이지만, 그 전에 먼저 많은 고난을 받고 이 세대에게 버림받는 일이 먼저 있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의 승천과 재림이 있기 전에 먼저 주님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이 있어야 함을 의미합니다.
이어서 26절부터 보면 인자의 날, 즉 예수님께서 재림하시는 그 날에 두 가지로 갈라지는 사람의 운명을 나타내 주셨습니다. 노아의 홍수 때에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 많은 비로 인해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죽었습니다. 그러나 방주에 들어간 노아의 가족은 살았습니다. 또한 소돔과 고모라 성에서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은 갑자기 하늘에서 비와 같이 내린 불과 유향에 의해 죽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그 성을 빠져나온 롯과 그의 가족은 살아남았습니다. 그러나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고 소금 기둥이 되었습니다. 롯의 아내가 뒤를 돌아보았다는 것은 그가 소돔과 고모라에 두고 온 것을 아쉬워했음을 의미합니다. 즉 그녀가 세상에 대한 미련, 소유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했음을 의미합니다. 세상의 소유를 목숨처럼 지키는 사람은 결국 자신의 목숨을 잃고 맙니다. 주님은 그와 같이 소유를 위해 살지 말고, 진정으로 가치 있는 영원한 생명을 위해 살아갈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34절 말씀을 보면, 예수님은 인자의 나타나는 날, 즉 주님께서 재림하시는 날 역시 아무런 예고도 없이 갑작스럽게 임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들은 그 날에도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을 것입니다. 밥 먹고, 빨래하고, 직장 가서 일하고 살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잠자던 두 사람 중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합니다. 두 여자가 함께 맷돌을 갈고 있는데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합니다. 36절은 없음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어떤 사본들에만 있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두 사람이 밭에서 일하고 있는데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다른 하나는 버려둠을 당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하나님나라를 아직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물었습니다. “주님 이런 일이 어디에서 일어나겠습니까?”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썩은 고기를 먹는 독수리가 주검이 있는 곳을 누가 말해주지 않아도 결국에는 찾아내는 것과 같이,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피할 수 없도록 인자가 오실 것이란 말씀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세상 마지막 날엔 이 세상 사람이 오직 두 부류로 나뉠 뿐입니다. 부자와 가난한자도 아닙니다. 힘 있는 자와 힘 없는 자도아닙니다. 오직 버림받은 자와 데려감을 입은 자입니다. 다시 말하면 심판을 받는 자와 구원을 얻은 자입니다. 우리 모두가 예수로 말미암아 마지막 날에 구원 받은 자에 포함되기를 소망해야 하는 것은 성도로서 당연한 마음입니다. 그러하기 위해서 언제 이 세상에 다시 오실지 알 수 없는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며, 그 날에 구원 받은 백성이 되기 위하여 세상 가운데서도 예수를 붙들고, 예수를 의지하고, 예수를 굳게 믿음으로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