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29 하나님을 경외하는 가정 (미가 7장 1-6절)


(미 7:1) 재앙이로다 나여 나는 여름 실과를 딴 후와 포도를 거둔 후 같아서 먹을 송이가 없으며 내 마음에 사모하는 처음 익은 무화과가 없도다
(미 7:2) 이와 같이 선인이 세상에서 끊쳤고 정직자가 인간에 없도다 무리가 다 피를 흘리려고 매복하며 각기 그물로 형제를 잡으려 하고
(미 7:3) 두 손으로 악을 부지런히 행하도다 그 군장과 재판자는 뇌물을 구하며 대인은 마음의 악한 사욕을 발하며 서로 연락을 취하니
(미 7:4) 그들의 가장 선한 자라도 가시 같고 가장 정직한 자라도 찔레 울타리보다 더하도다 그들의 파수꾼들의 날 곧 그들의 형벌의 날이 임하였으니 이제는 그들이 요란하리로다
(미 7:5) 너희는 이웃을 믿지 말며 친구를 의지하지 말며 네 품에 누운 여인에게라도 네 입의 문을 지킬지어다
(미 7:6) 아들이 아비를 멸시하며 딸이 어미를 대적하며 며느리가 시어미를 대적하리니 사람의 원수가 곧 자기의 집안 사람이로다

한 해 동안 포도원에서 땀 흘려 열심히 포도 농사를 지은 농부가 있습니다. 최고급 비료를 주고, 정성으로 포도원을 가꾸었습니다. 수확을 앞두고 있는 농부는 큰 한숨을 쉬며 한탄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밭은 넓고 포도나무는 많은데 포도열매가 하나도 맺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한 해 최선을 다해 포도원을 가꾸고, 최고급 비료를 사용했음에도 아무런 열매를 맺지 못하는 포도원을 바라보는 농부의 마음은 얼마나 상심이 클까요?
오늘 본문에 나타나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이 그와 비슷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풍성한 복을 주셨고, 정성으로 그들을 돌보아 주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선택했습니다. 이스라엘에 경건하게 살아가는 자들은 끊어졌고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1절을 봅시다. “(미 7:1) 재앙이로다 나여 나는 여름 실과를 딴 후와 포도를 거둔 후 같아서 먹을 송이가 없으며 내 마음에 사모하는 처음 익은 무화과가 없도다” 여기서 ‘나’는 이스라엘을 의미합니다. 미가 선지자는 이스라엘이 실과를 다 따먹은 후 남아 있는 송이가 하나도 없는 포도나무 같고, 열매가 없는 무화과나무 같다고 했습니다. 포도나무와 무화과나무는 팔레스틴 지역에서 가장 흔한 나무입니다. 이처럼 평범하고 흔한 포도송이와 무화과 열매를 이스라엘 땅에서 찾을 수 없다는 것은, 이스라엘에서 거리를 돌아다녀봐도 공의를 행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의인을 한 사람도 찾을 수 없다는 미가 선지자의 마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2절을 봅시다. “(미 7:2) 이와 같이 선인이 세상에서 끊쳤고 정직자가 인간에 없도다 무리가 다 피를 흘리려고 매복하며 각기 그물로 형제를 잡으려 하고” 미가 선지자는 이스라엘에서 ‘선인이 끊어졌고, 정직한 사람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하나님을 참되게 섬기는 사람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타락했습니다. 2절을 보면 ‘무리가 다 피를 흐리려고 매복’했다고 했습니다. 즉 동족 이스라엘 형제 자매들을 폭행하고 잔인하게 대하고 사기 치는 등 흉악한 범죄가 가득 차 있다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절을 보겠습니다. “(미 7:3) 두 손으로 악을 부지런히 행하도다 그 군장과 재판자는 뇌물을 구하며 대인은 마음의 악한 사욕을 발하며 서로 연락을 취하니” 이스라엘은 악을 행하는데 부지런했고, 통치자들과 재판관들은 대놓고 뇌물을 구했습니다. 악한 일을 하는데 이력이 난 사람들입니다. 관리들은 탐욕스럽고, 재판관들은 돈에 매수되었습니다. 권력자들은 자신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3절을 보면 ‘서로 연락을 취하니’라고 되어 있는데, 이는 관리들, 재판관들, 권력자들이 서로 자신들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서 공모한다는 말입니다.
이스라엘이 얼마나 타락했는지 4절을 보면 그들의 가장 선한 자도 가시 같다 했고, 가장 정직한 자도 찔레 울타리보다 더하다 했습니다. 말이 좋아 이스라엘 가운데 선한 사람이지,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신과 죄악이 가득한 삶을 살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미가 선지자는 이와 같이 죄로 물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심판과 형벌이 있을 것이라 경고합니다.
이 당시 사회는 돈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탐욕을 위해서라면 가족도 친구도 버리는 사회였습니다. 이 당시 사회가 어느 정도 신의를 잃어버렸는가 하면, 5절을 보니까 이웃도 믿지 말고 친구들도 의지하지 말라 했습니다. 심지어 품에 누워 있는 여인, 자신의 아내에게도 함부로 말을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6절을 보면 아들이 아버지를 무시하고, 딸이 어머니를 대적하고, 며느리가 시어머니를 대적하는 말 그대로 집안 식구들조차도 자신의 탐심을 채우기 위해 서로 원수가 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온 땅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자들을 찾고 계십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는 자신의 욕심만 채우는 이기적인 삶으로 가득합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경외했다면 그들의 가정은 믿음 가운데 행복한 가정을 세워갈 수 있었을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가 사는 시대 역시 미가 선지자의 시대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우리들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과 사랑을 바탕으로 삼아 주님의 뜻을 따라 온전히 살아갈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