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3:9) 야곱 족속의 두령과 이스라엘 족속의 치리자 곧 공의를 미워하고 정직한 것을 굽게 하는 자들아 청컨대 이 말을 들을지어다
(미 3:10) 시온을 피로, 예루살렘을 죄악으로 건축하는도다
(미 3:11) 그 두령은 뇌물을 위하여 재판하며 그 제사장은 삯을 위하여 교훈하며 그 선지자는 돈을 위하여 점 치면서 오히려 여호와를 의뢰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우리 중에 계시지 아니하냐 재앙이 우리에게 임하지 아니하리라 하는도다
(미 3:12) 이러므로 너희로 인하여 시온은 밭 같이 갊을 당하고 예루살렘은 무더기가 되고 성전의 산은 수풀의 높은 곳과 같게 되리라
오늘 본문은 지도자와 통치자들에 대한 말씀입니다. 미가 선지자는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뜻인 공의를 미워하고 정직한 것을 굽게 하는 자들이라고 고발했습니다. 본래 지도자라 함은 공평하게 나라를 다스리고 정의를 행해야 하건만, 이스라엘 백성의 지도자들은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백성들의 재산을 부당하게 빼앗는 등 악한 일을 서슴없이 저질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악한 지도자들의 행위가 시온을 피로 물들이고, 예루살렘을 죄악으로 세우는 것이라 말씀하시며 이들에게 심판이 임할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들이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1절을 함께 봅시다. 먼저 두령이 등장합니다. 두령이란 오늘날로 말하면 도지사, 시장, 구청장 같은 행정적 지도자들을 가리킵니다. 오늘날에는 행정부와 사법부가 나누어져 있으나, 이 당시만 해도 지도자들이 판결을 같이 집행했습니다. 이들은 하나님의 뜻을 따라 공정한 재판을 해야 하는 자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뇌물을 위하여 재판을 했습니다. 즉 뇌물을 건내 주는 쪽은 무죄요, 다른 쪽은 죄인이 되는 판결을 내린 것입니다. 그 결과 죄 없는 가난한 사람들이 억울한 누명을 써야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주의 나라가 이처럼 공의가 무너졌으니 하나님께서 분노하시고 부패하고 타락한 두령들을 심판하셨습니다.
이어서 제사장들은 어떠했습니까? 11절을 보니 그들을 ‘삯을 위하여 교훈’했습니다. 본래 제사장들은 하나님의 법도를 가르치며 제사를 집행하는 사명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사명을 위해서 일한 것이 아니라 삯, 즉 돈을 위하여 성소를 더럽히고 율법을 범하는 죄를 범했습니다. 이들은 자기에게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돈만 밝히고 정해진 것 이상으로 받아 챙기는 데에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선지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11절을 보니 “그 선지자는 돈을 위하여 점”을 친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어제 새벽에도 살펴보았듯이 이들은 자기에게 돈을 주는 사람이면 누구나 그의 죄악을 고발하지 아니하고, 오히려 하나님의 평강이 그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거짓 평화를 선포했습니다. 선지자들은 자신들에게 돈을 주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께서 함께하심으로 그들에게 결코 재앙이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식으로 선지자 역할이 아니라, 세상 무당과 별반 다를 것 없이 부패하고 타락해 버리고 말았습니다.
11절을 보니, 정치와 사법을 담당하는 지도자들은 뇌물에 취해 타락했습니다. 종교적 신앙의 지도자인 제사장과 선지자들도 돈에 온갖 관심이 쏠려 있습니다. 이처럼 이스라엘을 움직이는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라 재물로 변질되어 버린 것입니다. 한 사회의 최고 가치가 하나님의 말씀에 있지 아니하고, 재물에 있을 때 어떤 일들이 벌어집니까? 돈을 벌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리 사욕을 채우는 무법지대가 됩니다. 이스라엘이 그와 같이 타락하고 부패해 버렸습니다. 백성들을 지도해야 하는 위치에 선 자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자신의 직무와 사명도 버렸습니다. 성실하게 자기의 직분을 감당하기 보다는 당장에 탐욕을 채우기 위해 백성들을 짓밟는 일을 양심의 거리낌 없이 행했습니다.
그 결과 이제 미가 선지자는 예루살렘에 심판이 임할 것이라 예언합니다. 12절입니다. “(미 3:12) 이러므로 너희로 인하여 시온은 밭 같이 갊을 당하고 예루살렘은 무더기가 되고 성전의 산은 수풀의 높은 곳과 같게 되리라” 여기서 시온이 ‘밭 갈이 갊을 당한다’는 말은 예루살렘의 완전한 파괴를 의미합니다. 건물의 터도 남지 않을 정도로 예루살렘이 무자비하고 완전하게 멸망할 것을 의미합니다. 그 결과 12절 말씀처럼 예루살렘은 무더기로 변해버릴 것입니다. 이 당시 사람들은 미가 선지자의 이 말씀을 듣고 코웃음 쳤을 것입니다. 만일 누군가 우리에게 오늘 저 화려한 시카고 도시의 모든 빌딩들이 불타 사라지고 그 도시가 황무지로 변한다고 말한다면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이 당시 예루살렘은 이스라엘 문명의 중심지로서 가장 화려하고 부유한 도시였습니다. 그러나 실제로 주전 586년 하나님께서는 미가 선지자를 통해 주신 예언처럼 성벽을 허물어 버리시고, 모든 집들을 불태우시고 성전도 파괴하여 버리셨습니다. 12절을 보면 “성전의 산은 수풀의 높은 곳과 같게 되리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는 예루살렘이 파괴되어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 되어 수풀이 무성하게 자라게 된다는 말입니다. 쉽게 설명하면, 사람이 살고 있는 집 앞의 풀밭은 관리하고 잘 가꾸지 않습니까? 그러나 빈집은 어떻습니까? 풀밭이 크게 자라 엉망이 됩니다. 하나님께서 예루살렘을 심판하심으로 말미암아 이 땅이 파괴되어 사람이 살지 않는 곳처럼 황무지로 만들어 버리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미가 선지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죄를 지으며 살아갔습니다. 그러나 미가 선지자의 예언대로 예루살렘은 완전히 파괴당했고, 백성들은 적군의 칼에 무수히 죽거나 전쟁의 노예로 이방 나라에 끌려가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뜻을 버린 자들의 최후는 고통과 사망 뿐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은 어떤 길을 걸어가고 있습니까?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만 하나님의 공의를 버리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습니까? 하나님 앞에서 정직하게 살아가지 못하는 영역은 없습니까? 하나님의 경고를 새겨듣고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 공의를 실천하며 정직하게 이 세상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