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3 경고의 나팔 소리를 들으라 (요엘 2장 1-11절)


(욜 2:1) 시온에서 나팔을 불며 나의 성산에서 호각을 불어 이 땅 거민으로 다 떨게 할지니 이는 여호와의 날이 이르게 됨이니라 이제 임박하였으니
(욜 2:2) 곧 어둡고 캄캄한 날이요 빽빽한 구름이 끼인 날이라 새벽 빛이 산꼭대기에 덮인 것과 같으니 이는 많고 강한 백성이 이르렀음이라 이 같은 것이 자고 이래로 없었고 이후 세세에 없으리로다
(욜 2:3) 불이 그들의 앞을 사르며 불꽃이 그들의 뒤를 태우니 그 전의 땅은 에덴동산 같았으나 그 후의 땅은 황무한 들 같으니 그들을 피한 자가 없도다
(욜 2:4) 그 모양은 말 같고 그 달리는 것은 기병 같으며
(욜 2:5) 그들의 산 꼭대기에서 뛰는 소리가 병거 소리와도 같고 불꽃이 초개를 사르는 소리와도 같으며 강한 군사가 항오를 벌이고 싸우는 것 같으니
(욜 2:6) 그 앞에서 만민이 송구하여 하며 무리의 낯빛이 하얘졌도다
(욜 2:7) 그들이 용사 같이 달리며 무사 같이 성을 더위잡고 오르며 각기 자기의 길로 행하되 그 항오를 어기지 아니하며
(욜 2:8) 피차에 부딪히지 아니하고 각기 자기의 길로 행하며 병기를 충돌하고 나아가나 상치 아니하며
(욜 2:9) 성중에 뛰어 들어가며 성위에 달리며 집에 더위잡고 오르며 도적 같이 창으로 들어가니
(욜 2:10) 그 앞에서 땅이 진동하며 하늘이 떨며 일월이 캄캄하며 별들이 빛을 거두도다
(욜 2:11) 여호와께서 그 군대 앞에서 소리를 발하시고 그 진은 심히 크고 그 명령을 행하는 자는 강하니 여호와의 날이 크고 심히 두렵도다 당할 자가 누구이랴

오늘날에는 국가가 모든 국민에게 중요한 사안을 전달할 때 쓰는 방식이 여러가지 있습니다. 편지를 보낼 수도 있고, 전화 또는 문자 메시지나 이메일을 통해서도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경우 우체국 시스템도 없고, 전화도 컴퓨터도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스라엘을 다스리는 리더들은 무슨 수로 백성들을 소집했을까요? 바로 ‘나팔’입니다. 광야에서 살아가던 시절 나팔은 이스라엘이 전쟁을 할 때, 진영을 움직이거나 멈출 때 불었고, 또 백성들이 성막에 나아가 하나님 앞에 설 때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니, 요엘 선지자는 제사장들을 향하여 나팔을 불라고 명령하고 있습니다. 1절을 봅시다. “(욜 2:1) 시온에서 나팔을 불며 나의 성산에서 호각을 불어 이 땅 거민으로 다 떨게 할지니 이는 여호와의 날이 이르게 됨이니라 이제 임박하였으니” 여기서 나팔을 부는 목적은 무엇입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악으로 인해 한 번도 경험해 본적 없는 큰 심판이 임하게 될 것이기에, 하나님께 나아와 회개할 것을 경고하기 위한 나팔입니다. 1절에 등장하는 ‘여호와의 날’이란 표현은 요엘서의 핵심 주제입니다. 구약의 관점으로 보면, 여호와의 날은 하나님께서 주님의 백성인 이스라엘을 심판하시는 날입니다. 신약의 관점으로 보면, 여호와의 날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시작될 온 우주를 심판하실 날을 뜻하기도 합니다.
하나님을 떠나고 우상을 섬기며 죄악을 행한 이스라엘에게 임하는 재앙의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2절을 봅시다. “(욜 2:2) 곧 어둡고 캄캄한 날이요 빽빽한 구름이 끼인 날이라 새벽 빛이 산꼭대기에 덮인 것과 같으니 이는 많고 강한 백성이 이르렀음이라 이 같은 것이 자고 이래로 없었고 이후 세세에 없으리로다” 먼저 여호와의 심판의 날은 어둡고 캄캄한 날입니다. 밝은 대낮에 빛이 없다는 것은 얼마나 두려운 모습입니까? 2절 후반절에 보면 ‘이는 많고 강한 백성이 이르렀음이라’고 했습니다. 요엘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범죄한 이스라엘 백성을 심판하시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숫자의 적군이 마치 메뚜기 떼처럼 이스라엘 땅을 침략할 것을 예언했습니다.
3절 봅시다. “(욜 2:3) 불이 그들의 앞을 사르며 불꽃이 그들의 뒤를 태우니 그 전의 땅은 에덴동산 같았으나 그 후의 땅은 황무한 들 같으니 그들을 피한 자가 없도다” 여호와의 날 불과 불꽃이 온 땅을 태워버립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주신 땅은 젖과 꿀이 흐르는 좋은 땅입니다. 심판을 받기 전에는 에덴동산처럼 아름다운 곳이었으나, 심판을 받은 후에는 모든 것이 불에 타버려 황폐한 광야와 같이 변해 되어버립니다.
요엘 선지자는 계속해서 메뚜기 재앙의 모습을 묘사합니다. 4-5절 봅시다. “(욜 2:4) 그 모양은 말 같고 그 달리는 것은 기병 같으며 (욜 2:5) 그들의 산 꼭대기에서 뛰는 소리가 병거 소리와도 같고 불꽃이 초개를 사르는 소리와도 같으며 강한 군사가 항오를 벌이고 싸우는 것 같으니” 메뚜기 떼가 마치 말을 타고 올라오는 엄청난 숫자의 기병대처럼 이스라엘 땅에 임하게 됩니다. 엄청난 숫자의 메뚜기 떼의 날개짓 소리가 병거 소리와 같기도 하고, 불이 지푸라기를 태울 때 나는 소리와도 같습니다. 메뚜기 떼가 태양을 가리고 하늘을 가림으로 땅이 어두워지고, 두 귀에는 병거소리 같은 메뚜기 떼 날개소리가 들리니, 이 얼마나 무서운 광입니까?
6절 보십시오. “(욜 2:6) 그 앞에서 만민이 송구하여 하며 무리의 낯빛이 하얘졌도다” 여호와의 날에 임하는 심판과 재앙의 광경을 목격한 민족들은 두려워 떨고 얼굴이 새하얗게 창백해집니다. 눈으로 보기만 해도 낯빛이 하얗게 질려버리는 이 모습은 하나님의 심판이 얼마나 두렵고 공포스러운 모습인지 실감케 합니다.
아무리 높은 성을 쌓아 놓았다 할지라도 메뚜기 떼가 날아드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줄을 지어 오는 군대처럼 메뚜기 떼가 성중으로 들어오고, 도적 떼와 같이 집 지붕과 창문으로 들어와 닥치는 대로 곡식과 열매들을 먹어 치웁니다. 여호와의 날이 얼마나 두려운지요 10절을 봅시다. “(욜 2:10) 그 앞에서 땅이 진동하며 하늘이 떨며 일월이 캄캄하며 별들이 빛을 거두도다” 땅이 진동하고 하늘이 떨며, 해와 달이 컴컴해지고 별들도 빛을 잃어버립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심판하시는 모습이 두렵기만 합니다.
성경학자들은 메뚜기 떼 재앙이 곤충 메뚜기를 말하면서도 동시에 북이스라엘을 심판하실 때 일으키신 적국 앗수르 군대를 비유적으로 나타내기도 한다고 봅니다. 11절 봅시다. “(욜 2:11) 여호와께서 그 군대 앞에서 소리를 발하시고 그 진은 심히 크고 그 명령을 행하는 자는 강하니 여호와의 날이 크고 심히 두렵도다 당할 자가 누구이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심판하시기 위해서 군대를 도열하시는 모습입니다. 그 누구도 여호와의 날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큰 군대도, 높은 성벽도, 많은 부도 죄악을 향한 하나님의 심판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요엘 선지자는 이와 같이 크고 두려운 ‘여호와의 날’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를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기를 권면합니다. 나팔을 불어 하나님께 나아와 부르짖으며 주님을 찾기를 구했습니다. 여호와의 날은 과거에 끝난 사건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에 다시 일어날 심판입니다. 여호와의 날은 임박했습니다. 우리는 말세를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항상 말씀에 깨어 온전히 하나님을 따름으로 여호와의 날이 두려움의 날, 심판의 날이 아니라 구원의 날, 승리의 날로 맞아들일 수 있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