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202 너희는 여호와께 부르짖을지어다 (요엘 1장 13-20절)


(욜 1:13) 제사장들아 너희는 굵은 베로 동이고 슬피 울지어다 단에 수송드는 자들아 너희는 곡할지어다 내 하나님께 수종드는 자들아 너희는 와서 굵은 베를 입고 밤이 맞도록 누울지어다 이는 소제와 전제를 너희 하나님의 전에 드리지 못함이라
(욜 1:14) 너희는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선포하여 장로들과 이 땅 모든 거민을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전으로 몰수히 모으고 여호와께 부르짖을지어다
(욜 1:15) 오호라 그 날이여 여호와의 날이 가까웠나니 곧 멸망 같이 전능자에게로서 이르리로다
(욜 1:16) 식물이 우리 목전에 끊어지지 아니하였느냐 기쁨과 즐거움이 우리 하나님의 전에 끊어지지 아니하였느냐
(욜 1:17) 씨가 흙덩이 아래서 썩어졌고 창고가 비었고 곳간이 무너졌으니 이는 곡식이 시들었음이로다
(욜 1:18) 생축이 탄식하고 소떼가 민망해하니 이는 꼴이 없음이라 양떼도 피곤하도다
(욜 1:19)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오니 불이 거친 들의 풀을 살랐고 불꽃이 밭의 모든 나무를 살랐음이니이다
(욜 1:20) 들짐승도 주를 향하여 헐떡거리오니 시내가 다 말랐고 들의 풀이 불에 탔음이니이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자, 하나님께서는 메뚜기 떼를 그 땅에 보내어 모든 곡식과 열매를 갉아먹게 하셨습니다. 이 엄청난 재앙으로 하나님께 제사 드릴 때 쓸 제물도 끊어지게 됩니다. 13절 말씀을 봅시다. “(욜 1:13) 제사장들아 너희는 굵은 베로 동이고 슬피 울지어다 단에 수송드는 자들아 너희는 곡할지어다 내 하나님께 수종드는 자들아 너희는 와서 굵은 베를 입고 밤이 맞도록 누울지어다 이는 소제와 전제를 너희 하나님의 전에 드리지 못함이라” 소제는 곡식으로 드리는 제사를, 전제를 포도주나 독주를 부어 드리는 제사입니다. 메뚜기 떼가 곡식과 열매를 모두 갉아먹은 바람에 하나님께 소제와 전제를 드릴 제물이 더 이상 남아 있지 않습니다. 이에 요엘 선지자는 하나님께 수종 드는 제사장들을 향하여 굵은 베를 동이고 밤새도록 슬피 울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요엘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 모두를 대상으로 금식 성회를 개최할 것을 권고합니다. 14절을 봅시다. “(욜 1:14) 너희는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선포하여 장로들과 이 땅 모든 거민을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전으로 몰수히 모으고 여호와께 부르짖을지어다” 요엘은 제사장들에게 금식일을 선포하고 장로들과 이 땅의 모든 주민들을 성전 앞으로 모으고, 함께 여호와께 부르짖으라고 권면합니다. 요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죄를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크고 무서운 재앙을 보내실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이스라엘 온 민족의 회개를 촉구합니다. 14절 마지막에 쓰인 ‘부르짖을지어다’라는 표현은 위기에 처한 사람이 하나님의 도움을 얻기 위해 간절한 심정으로 목이 터지도록 외치는 것을 말합니다. 이전에 애굽에서 박해를 받으며 노예로 살아가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큰 고통 가운데 구원해달라고 부르짖었을 때 쓰인 단어입니다. 또한 사사 시대 때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방 민족에게 전쟁에서 패한 후 그들의 노예가 되어 압제 아래 살아갈 때 구원해달라고 부르짖을 때도 쓰였습니다. 요엘은 지금이 바로 그와 같은 절박한 위기 상황임을 인식해야 하며, 이 같은 상황 가운데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 돌아와 마음을 다해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시기를 간구해야 한다고 권면했습니다.
요엘서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표현이 바로 ‘여호와의 날’입니다. 여호와의 날은 ‘심판의 날’, ‘두려움의 날’입니다. 선지서에 사용된 ‘여호와의 날’이란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첫째로, 여호와의 날은 이스라엘이 열방에게 침략당해 멸망하게 될 심판의 날을 의미합니다. 둘째로, 여호와의 날은 마지막 때에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과 함께 임할 온 우주를 향한 심판의 날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고 주님을 따르며 살아가는 자에게는 여호와의 날이 ‘구원의 날’이요 ‘승리의 날’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하나님을 버리고, 주님께 반역하며 살아가는 자들에게는 무섭고 혹독한 ‘심판의 날’이 될 것입니다. 15절을 봅시다. “(욜 1:15) 오호라 그 날이여 여호와의 날이 가까웠나니 곧 멸망 같이 전능자에게로서 이르리로다” 우리나라 성경에는 “오호라 그 날이여!”하고 써 있습니다. 이 말은 “슬프다 그 날이여!”라는 뜻입니다.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심판하시는 날이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두렵고 떨리는 날이겠습니까? 특별히 요엘은 자신의 시대에 유다의 죄악상을 바라보면서 그들이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선택함으로 인해 초래한 참혹한 심판이 임박했음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요엘은 여호와의 날이 가까이왔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 회개를 촉구하는 목소리입니다. 어서 그 두렵고 떨리는 하나님의 심판이 임하기 전에 철저하게 깨어 회개하고 돌아오라는 메시지입니다.
16절부터 선지자 요엘은 ‘여호와의 날’의 모습을 묘사해줍니다. “(욜 1:16) 식물이 우리 목전에 끊어지지 아니하였느냐 기쁨과 즐거움이 우리 하나님의 전에 끊어지지 아니하였느냐” 그 날에는 이스라엘 땅에서 곡식이라고는 구경조차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에는 기쁨의 찬양소리도 사라지고, 즐겁게 춤추는 사람들도 볼 수 없게 됩니다. 메뚜기 떼가 지나간 광경을 보십시오. 17절입니다. 씨앗이 흙덩이 속에서 모두 말라 죽습니다. 곳간마다 텅텅 비어 있고, 땅은 물이 없어 가물어, 거두어들일 곡식이 없어서, 창고는 폐허가 됩니다. 18절을 봅시다. 풀밭이 없다 보니, 가축들이 먹을 것이 없어 울부짖습니다. 소 떼가 굶주려서 여물을 찾아 정신없이 헤매며, 양 떼도 먹을 풀이 없어 굶주림에 괴로워합니다.
19절에는 선지자 요엘이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며 간구하는 장면입니다. “(욜 1:19)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오니 불이 거친 들의 풀을 살랐고 불꽃이 밭의 모든 나무를 살랐음이니이다” 이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사람들이 풍요와 번성을 준다고 믿었던 바알 신을 따라 섬겼습니다. 그러나 선지자 요엘은 바알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그는 오직 여호와 하나님께만 기도합니다. 19절에 보니 ‘불’이 들판의 풀과 밭의 모든 나무를 살랐습니다. 여기서 ‘불’은 자연적인 불도 의미합니다만 동시에 여호와 하나님의 진노를 나타냅니다. 하나님의 진노로 인해 이스라엘 전역이 불타고 있고, 메뚜기 재앙으로 인해 곡식과 열매가 하나도 남김없이 사라집니다. 들짐승들도 마실 시냇물이 말라 없어짐에 헐떡이고, 들판에는 풀들이 여호와의 진노에 불타고 있습니다.
오늘 요엘은 임박한 큰 심판을 앞둔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하여 금식을 선포하고 전 국민이 성회로 모여서 하나님께 부르짖으라 권면합니다. 여호와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만이 백성이 구할 수 있는 전부였습니다. 삶의 문제 앞에서 하나님께 금식하고 기도하는 것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나님만이 우리 삶의 문제를 해결해 주실 수 있으신 분임을 기억하며, 간절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