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31 말씀 앞에서 아멘으로 화답하라 (신명기 27장 11-26절)

(신 27:11) 모세가 당일에 백성에게 명하여 가로되
(신 27:12) 너희가 요단을 건넌 후에 시므온과 레위와 유다와 잇사갈과 요셉과 베냐민은 백성을 축복하기 위하여 그리심 산에 서고
(신 27:13) 르우벤과 갓과 아셀과 스불론과 단과 납달리는 저주하기 위하여 에발 산에 서고
(신 27:14) 레위 사람은 큰 소리로 이스라엘 모든 사람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신 27:15) 장색의 손으로 조각하였거나 부어 만든 우상은 여호와께 가증하니 그것을 만들어 은밀히 세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응답하여 아멘 할지니라
(신 27:16) 그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신 27:17) 그 이웃의 지계표를 옮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신 27:18) 소경으로 길을 잃게 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신 27:19) 객이나 고아나 과부의 송사를 억울케 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모세는 이스라엘이 요단강을 지나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되면 열 두 지파를 두 진영으로 나누라고 말했습니다. 한쪽은 백성을 축복하기 위하여 그리심 산 위에 섭니다. 다른 한쪽은 저주하기 위해서 에발 산 위에 섭니다. 도대체 누구를 대상으로 어떤 내용을 축복 또는 저주하기 위한 것일까요?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에 준행하는 자는 축복의 대상이 되고,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자는 저주의 대상이 됩니다.
그리심 산과 에발 산은 모두 가나안 땅의 중앙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두 산은 서로 마주보고 있습니다. 그리심 산은 해가 뜨는 동쪽에 위치해 있고, 에발 산은 해가 지는 서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히브리인들에게 오른편은 ‘축복’, ‘능력’을 상징하고, 왼편은 ‘저주’, ‘불행’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전통에 따라 동편에 위치한 그리심 산은 축복을 선포하는 산이 되었고, 서편에 위치한 에발 산은 저주를 선포하는 산이 된 것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12절에는 축복을 선포하기 위한 지파들의 명단이 기록되어 있고, 13절에는 저주를 선포하기 위한 지파들의 명단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두 지파가 어떤 기준으로 나누어 졌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단지 축복의 산인 그리심 산에 선 지파들은 율법을 순종하는 자들을 대표하여 서 있고, 저주의 산인 에발 산에 선 지파들은 율법을 거역하는 자들을 대표하여 서 있을 뿐입니다. 어떤 특정한 지파가 축복의 산 혹은 저주의 산에 서 있다고 해서 그 지파가 복을 받거나 저주를 받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렇게 이스라엘 지파가 두 산에 서게 되었을 때 레위 시람들은 큰 목소리로 12가지 저주를 선포했습니다. 이 저주의 내용이 바로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신명기 27장 15절에서 26절까지 기록된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행한 범죄를 묵과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죄악에는 반드시 심판과 벌이 따릅니다. 이 열 두가지 내용들은 크게 세가지 주제로 나뉩니다. 첫째로, 하나님께 대한 범죄로 우상숭배와 말씀에 대한 불순종한 자에 대한 저주를. 둘째로, 사회적 범죄로 부모 거역, 부도덕적 경제행위, 살인한 자에 대한 저를. 셋째로, 성적 범죄를 지은 자에 대한 저주를 다루고 있습니다.
먼저 하나님에 대한 죄악을 살펴보겠습니다. 15절입니다. “(신 27:15) 장색의 손으로 조각하였거나 부어 만든 우상은 여호와께 가증하니 그것을 만들어 은밀히 세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응답하여 아멘 할지니라” 하나님께서는 우상을 제작하지 말고, 그것들을 섬기거나 절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경계하며 말씀하셨습니다. 15절을 보면 “은밀히 세우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는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겉으로는 하나님을 섬기는 듯 하나,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는 우상을 섬기는 사람들입니다.
이것이 우리들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음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사람의 속에서 일어나는 일은 그 사람 밖에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모든 사람의 마음 속에 숨어 있는 동기와 생각을 다 훤히 보고 계십니다. 따라서 우리는 모든 마음을 꿰뚫어 보시는 하나님 앞에서 숨기는 죄 없이 살아가야합니다. 보이지 않게 은밀히 세워놓은 마음의 우상을 없애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형태이든지 우상을 만들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돌이나 나무로 만들지 않아도 우리가 하나님 보다 더 사랑하는 삶의 방식이나 태도와 자세가 우상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고, 그러한 것들을 만들지 않도록 경계해야합니다.
16절에 나오는 “부모를 경홀히 여기는 죄”의 부모가 공개적으로 자신의 자녀를 고발하지 않는 이상 알 수 없습니다. 17절에 나오는 “그 이웃의 지계표를 옮기는 죄” 역시 은밀히 행해지는 것이라 적발하기 어려운 죄입니다. 18절에 “소경으로 길을 잃게 하는 죄” 역시 소경의 입장에서 죄를 지은 이를 색출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16-18절에 나오는 죄들의 특징은 은밀하여 적발하기 어려운 죄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은 적발해내기 어렵다 하더라도 하나님은 이처럼 은밀한 죄악들을 지으며 살아가는 자들을 다 보고 계십니다 그리고 반드시 이렇게 죄를 짓고 살아가는 자들이 저주를 받을 것이라 말씀하셨습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하나님의 시선이 언제나 우리를 향하여 있음을 기억하며 ‘코람데오’의 정신, 즉 하나님 앞에 있음을 인지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숨어서 짓는 죄악도 반드시 드러나게 되며 심판 받게 됩니다.
20-23절은 성적인 범죄에 대한 저주의 선포입니다. 특별히 근친상간에 대해 다루고 있으며, 이처럼 인간으로서 반드시 지켜야하는 규례들을 어기는 사람은 반드시 저주받을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특별히 이처럼 오늘날에는 당연이 지켜야할 것으로 여겨지는 내용을 말씀으로 기록한 것은 이 당시 가나안 백성들이 이러한 죄악과 음란함으로 살아갔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결코 우상을 숭배하며 성적인 죄악을 지으며 살아가던 이방 민족의 모습을 답습하지 않도록 경계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파괴하는 자는 저주를 받게 됩니다.
오늘 본문을 자세히 보면, 결국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실행치 아니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란 경고의 말씀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단 하나의 말씀이라도 어기면 저주를 받습니다. 26절을 보십시오. ” (신 27:26) 이 율법의 모든 말씀을 실행치 아니하는 자는 저주를 받을 것이라 할 것이요 모든 백성은 아멘 할지니라” 이 세상에 하나님의 말씀을 완전하게 지킬 수 있는 의인은 단 한 사람도 없습니다. 따라서 26절에 가게 되면 우리들도 저주 아래 있는 자들임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율법의 저주에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하여 스스로 십자가에 달려 저주를 받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구원을 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 아멘 했습니다. 주님의 말씀엔 예외 없이 순종해야 합니다. 내 생각에 옳고 그름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순복할 수 있어야합니다. 하나님의 모든 말씀 앞에서 언제나 아멘으로 화답하며 순종의 삶을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