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1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갈 수 있는 자 (신명기 23장 1-8절)

(신 23:1) 신낭이 상한 자나 신을 베인 자는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신 23:2) 사생자는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십대까지라도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신 23:3)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니 그들에게 속한 자는 십대뿐아니라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신 23:4) 그들은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떡과 물로 너희를 길에서 영접하지 아니하고 메소보다미아의 브돌 사람 브올의 아들 발람에게 뇌물을 주어 너희를 저주케 하려 하였으나
(신 23:5)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사랑하시므로 발람의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그 저주를 변하여 복이 되게 하셨나니
(신 23:6) 너의 평생에 그들의 평안과 형통을 영영히 구하지 말지니라
(신 23:7) 너는 에돔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그는 너의 형제니라 애굽 사람을 미워하지 말라 네가 그의 땅에서 객이 되었음이니라
(신 23:8) 그들의 삼대후 자손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올 수 있느리라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의 총회에 들어올 수 있는 자에 대한 규례를 다루고 있습니다. ‘여호와의 총회’란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의식 또는 큰 행사로서의 예배 의식을 가리킵니다. 여호와의 총회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 앞에 서 있음을 의미하며 따라서 참여하는 사람들은 거룩해야 했으며, 온전해야 했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여호와의 총회에 참여할 수 없는 자들의 목록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생식기에 이상이 있는 자, 사생자, 모압과 암몬 족속 등은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이는 거룩하신 하나님께 대한 백성들의 성결을 강조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1절에 “신낭이 상한 자나 신을 베인 자는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할 것”이라 했습니다. 이는 남성의 성기가 상해를 입을 사람을 의미합니다. 성경학자들은 이러한 신체적 상해가 혐오스러운 이방의 종교적 의식을 위한 고의적인 상해로 해석합니다. 이방나라의 환관이나 이방인의 제사장들은 신체적 거세를 행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러한 자는 이스라엘의 시민권을 가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신체를 파괴한 것은 하나님의 뜻을 정면으로 거역한 것으로 간주하여 거룩한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올 수 없게 됩니다. 이는 오늘날 그리스도인으로서 거룩함을 상실하고 하나님의 창조섭리를 거스르는 자들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사람들은 하나님의 거룩한 공동체인 교회에 속하지 못하게 될 것을 경고하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습니다.
2절에는 사생자가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오지 못한다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사생자는 부부 관계에서 태어난 자가 아닌, 혼외 관계로 태어난 아이를 의미합니다. 특별히 사생자들은 족보를 알 수가 없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야곱의 열 두 아들들입니다. 따라서 사생자는 그의 부모가 누구인지 확실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스라엘의 총회에 들어갈 수가 없었습니다.
3절을 보면, 하나님께서는 암몬 사람과 모압 사람의 경우 십대가 아니라, 영원히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하십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4절 말씀을 보겠습니다. “(신 23:4) 그들은 너희가 애굽에서 나올 때에 떡과 물로 너희를 길에서 영접하지 아니하고 메소보다미아의 브돌 사람 브올의 아들 발람에게 뇌물을 주어 너희를 저주케 하려 하였으나”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광야에서 생활하는 당시 이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화친을 요구한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발람에게 뇌물을 주어 이스라엘을 저주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저들이 이스라엘 위에 내리려 했던 저주를 축복으로 바꾸셨습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모압과 암몬 족속은 영원토록 여호와의 회중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와 같이 오늘날 하나님의 자녀들이 천국을 향해 나아갈 때에 성도들을 대적하고 핍박하는 모든 세력들은 마지막 때에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모압 족속과 암몬 족속과는 다르게 하나님께서는 에돔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한 후 가나안으로 진군할 때 에돔 족속은 모압이나 암몬 족속보다도 더욱 이스라엘을 박대한 민족입니다. 이스라엘이 가는 진로를 방해했고, 군대를 동원하여 가나안으로 가는 길을 막은 사람들입니다. 따라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에돔 사람들에 대하여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을 리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에돔을 미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에돔 사람은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이스라엘과는 형제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이삭의 쌍둥이 아들 에서와 야곱에게서 각각 에돔과 이스라엘이 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같은 혈족이며 같은 한 형제인 에돔을 용서하고 미워하지 말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우리 곁에도 에돔과 같이 우리 형제이긴 하나 가족인 나에게 잘못하고 실수한 사람이 있지는 않습니까? 가족임에도 한 순간의 실수로 남보다 못한 사이로 지내게 된 사람들도 더러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이 형제의 잘못과 허물 그리고 실수를 덮어주고 용서해주시기를 원하고 계십니다.
에돔은 야곱의 형제라서 용서해준다 치고, 그렇다면 7절에 왜 이스라엘 사람이 애굽 사람을 미워해서는 안 되는 것일까요? 애굽 사람은 400 여년 동안 이스라엘을 노예 삼아 학대하고 괴롭힌 장본인 아닙니까? 신명기가 기록된 시점에서 애굽 사람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가장 싫어하는 민족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전에 애굽인들이 그들의 조상인 요셉과 야곱의 가족들을 선대한 사실을 기억하여 그들을 미워하지 말라고 명령하신 것입니다.
애굽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잘못하고 나쁘게 행한 것이 더 기간이 길고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애굽이 잘못하고 나쁜 일만 기억하여 그를 미워하지 말고, 오히려 그의 선한 일을 기억하여 함께 화목하게 살아가도록 명령하셨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우리들도 나에게 누군가 잘못하고 실수한 일에 대하여는 용서와 사랑으로 대해주어야 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사실 우리들은 오늘 본문에서 여호와의 총회에 들어올 수 없는 자들에 속하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 앞에 온전치 못하고 거룩함 보다는 세상에 속해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의 총회에 들어오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은혜입니다. 우리들도 값없이 이 총회에 들어왔는데, 우리가 감히 누구를 막겠습니까? 혹시 우리가 선대하지 못하고 마음으로 미워했던 사람은 없습니까? 또한 우리에게 선대했던 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거룩함을 지키며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호의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