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9:13) 여호와께서 또 내게 일러 가라사대 내가 이 백성을 보았노라 보라 이는 목이 곧은 백성이니라
(신 9:14) 나를 막지 말라 내가 그들을 멸하여 그 이름을 천하에서 도말하고 너로 그들보다 강대한 나라가 되게 하리라 하시기로
(신 9:15) 내가 돌이켜 산에서 내려 오는데 산에는 불이 붙었고 언약의 두 돌판은 내 손에 있었느니라
(신 9:16) 내가 본즉 너희가 너희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여 자기를 위하여 송아지를 부어 만들어서 급속히 여호와의 명하신 도를 떠났기로
(신 9:17) 내가 그 두 돌판을 내 두 손에서 들어 던져 너희의 목전에서 깨뜨렸었노라
(신 9:18) 그리고 내가 전과 같이 사십 주야를 여호와 앞에 엎드려서 떡도 먹지 아니하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너희가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그를 격노케 하여 크게 죄를 얻었음이라
(신 9:19) 여호와께서 심히 분노하사 너희를 멸하려 하셨으므로 내가 두려워 하였었노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 때에도 내 말을 들으셨고
(신 9:20) 여호와께서 또 아론에게 진노하사 그를 멸하려 하셨으므로 내가 그 때에도 아론을 위하여 기도하고
(신 9:21) 너희의 죄 곧 너희의 만든 송아지를 취하여 불살라 찧고 티끌 같이 가늘게 갈아 그 가루를 산에서 흘러내리는 시내에 뿌렸었느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의 수송아지 우상 숭배 사건으로 하나님은 크게 진노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진노가 얼마나 컸는지, 하나님은 모세에게 이스라엘을 이 세상에서 아예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리게 하겠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우상숭배의 죄악이 얼마나 하나님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지, 얼마나 하나님을 크게 진노하시게 하는지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13-14절 말씀을 다시 봅시다. “(신 9:13) 여호와께서 또 내게 일러 가라사대 내가 이 백성을 보았노라 보라 이는 목이 곧은 백성이니라 (신 9:14) 나를 막지 말라 내가 그들을 멸하여 그 이름을 천하에서 도말하고 너로 그들보다 강대한 나라가 되게 하리라 하시기로” ‘목이 곧은 백성’이란 말은 우리가 어제 새벽에 이미 살펴보았습니다. 고집이 세고, 완고한 백성이란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하라는 것은 안하고, 하지 말라는 것은 꼭 하고야 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질타하시는 표현이 ‘목이 곧은 백성’ 입니다. 하나님은 이제 이스라엘을 멸하시고, 모세를 통해 새로운 백성을 일으키시겠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예전에 아브라함을 통해 시작된 이스라엘 백성을 이곳 시내산에서 다 멸하시고, 모세를 제2의 아브라함 삼아 다시 새로운 민족을 시작하시겠다는 말씀 입니다.
이 때 모세는 하나님의 진노가 이스라엘에게 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주님, 주님께서 크신 능력과 강하신 팔로 이스라엘 백성들을 애굽에서 구원해주시지 않았습니까? 만일 주님께서 진노하셔서 이곳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다 멸하시면 저 애굽 사람들이 말하기를 ‘저들의 신은 결국 자신의 백성을 광야에서 죽여버리고 쓸어버리기 위해서 데리고 갔던 것이구나?’하고 조롱하지 않겠습니까? 그러하오니 주께서는 제발 분노를 거두시어, 당신의 백성에게서 재앙을 거두어 주소서. 주님께서 주의 종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을 기억하소서.” 모세는 간절하게 기도했습니다.
왜 TV에 나오는 사극을 보면 충신이 자신의 죽음을 무릎 쓰고 왕 앞에 절하며 “전하! 통촉하여 주시옵소서!”하고 간청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때 통촉이란 말은 ‘윗 사람이 아랫 사람의 사정이나 형편을 깊이 헤아려 살펴달라’는 뜻 입니다. 그러나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명예가 땅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용서해 달라고 간청했던 것이죠. 이스라엘이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이방민족들이 알고 있는데, 만일 이스라엘이 시내산에서 전멸하게 되면, 하나님의 이름이 이방인들 사이에서 백성들을 이끌어 낼 힘과 능력이 없는 신이라고 멸시 당하고, 비웃음 거리게 될 것인데 그래서는 결코 안 된다는 간청이었습니다. 또한 모세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하신 약속을 기억하시고 그의 자손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간절히 구했습니다. 출애굽기 32장을 보면 이러한 모세의 목숨을 건 중보 기도 덕분에 여호와께서는 뜻을 돌이키시고 말씀하셨던 화를 그 백성에게 내리지 않으셨습니다.
이제 모세는 하나님께서 크게 진노하셨다는 것과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심판으로 한순간에 전멸할 뻔했다는 사실도 전혀 알지 못한 채로, 수송아지 우상을 향해 절을 하고 춤추고 노래 부르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진영을 향해 산에서 내려왔습니다. 17절을 보면, 백성들이 우상을 섬기는 모습을 보고 크게 분노한 모세는 하나님께서 주신 두 돌판을 던져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서 깨뜨려버렸습니다. 돌판이 깨진 것은 이스라엘의 범죄로 인해 하나님과 이스라엘이 맺은 언약이 깨어졌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지 불과 40일만에 일어난 사건 입니다.
이에 모세는 깨어진 언약을 회복하기 위해 또 다시 시내산으로 올라갔습니다. 그리고 40일간 금식하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용서해 주실 것을 간구했습니다. 18절 말씀을 봅시다. “(신 9:18) 그리고 내가 전과 같이 사십 주야를 여호와 앞에 엎드려서 떡도 먹지 아니하고 물도 마시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너희가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여 그를 격노케 하여 크게 죄를 얻었음이라” 모세는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선 중보자로서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시지 않도록 계속해서 기도 했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18절에는 ‘그를 격노케 하여’라는 표현이, 19절에는 ‘여호와께서 심히 분노하사’, 20절에는 ‘또 아론에게 진노하사’라는 표현이 등장합니다. 거듭해서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죄악에 얼마나 크게 진노 하셨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세도 하나님의 진노가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그는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께 간구 했습니다. 모세는 어떻게든 하나님의 진노가 이스라엘에게 임하지 않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습니다. 19절을 봅시다. “(신 9:19) 여호와께서 심히 분노하사 너희를 멸하려 하셨으므로 내가 두려워 하였었노라 그러나 여호와께서 그 때에도 내 말을 들으셨고”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크고 두려운 진노에서 용서받고 멸망 당하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모세의 목숨을 건 중보기도 덕분이었습니다.
오늘 성경에 나오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야기는 다름 아닌 우리들의 이야기 입니다. 하나님을 배신하고 우상을 숭배한 이스라엘은, 바로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죄악을 짓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에게 모세라는 중보자가 있었던 것과 같이, 우리들에게도 탁월한 중보자가 계십니다.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우리가 죄를 지어 하나님의 진노를 받아 심판을 피할 수 없었으나,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달려 우리를 대신하여 목숨을 내어 주심으로, 우리의 모든 죄는 용서 받았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하나님 아버지께 받은 은혜 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지금도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에게서 끊어지지 않도록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우편에서 기도해 주시는 중보자가 되십니다. 로마서 8장 33-34절 말씀을 읽겠습니다. “(롬 8:33)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하리요 의롭다 하신 이는 하나님이시니 (롬 8:34)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 모두가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이 죄를 지어 하나님께 반역한 자들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이 크고 놀라운 은혜를 베푸시고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를 늘 감사하며, 하나님의 언약 백성답게 주님만을 섬기며 살아갈 수 있는 저와 여러분의 삶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