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백성은 하나님 나라 시민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는 교회에서만 하나님 나라 백성이 아니라,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 나라 백성입니다. 따라서 우리를 통해 나타나는 하나님 나라는 교회 내에서 뿐 아니라 일상의 현장에서 드러나야 합니다. 그 시작점이 바로 가정입니다. 우리는 어제 새벽에 남편의 사랑과 아내의 복종을 통해서 가정 내에 세워지는 하나님 나라를 살펴보았습니다. 오늘은 자녀의 부모 공경과 부모의 자녀 양육을 통해서 가정에 드러나는 하나님 나라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로 자녀들은 부모를 공경해야 합니다. 1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엡 6:1, 개정)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율법의 핵심 내용을 정리 요약하면 십계명이 나온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열 가지 계명 중에 하나님께서 만일 계명을 순종하는 경우 복을 주겠다고 친히 약속하신 계명은 유일하게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5계명에만 있습니다. 2-3절 말씀을 봅시다. “(엡 6:2, 개정)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엡 6:3, 개정)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 부모의 뜻에 순종하고, 부모를 공경하는 자녀에게는 하나님께서 땅에서 잘 되고 장수하는 복을 주십니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은 개인주의가 강하고 재물 중심으로 돌아가다 보니 나이든 부모와 노인을 천시하는 경향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걷어차는 일입니다. 부모를 업신여기는 것은 곧 부모를 업신여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가정에 하나님의 나라가 세워지기 위해서는, 둘째로 부모는 자녀를 하나님의 자녀로 양육해야 합니다. 4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엡 6:4, 개정) 또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고 오직 주의 교훈과 훈계로 양육하라” 자녀를 노엽게 하지 말라는 말은 부모가 자신의 만족을 위해 자녀를 수단으로 삼는 모습을 의미합니다. 자녀의 성공으로 부모가 대리만족을 얻기 위해서, 자녀를 과도한 경쟁과 압박으로 몰아 자녀를 분노하게 하고 병들게 하는 것을 멈추어야 합니다. 4절 말씀처럼 자녀를 세상의 성공을 향해 나가는 수단으로 삼아 노엽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녀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키우기 위해서 그들에게 주님의 교훈을 가르치고,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따라 양육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처럼 가정에서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 속에서 하나님의 뜻대로 관계를 세움으로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갈 수 있습니다.
이어서 사도 바울은 사회생활에서도 그리스도인들이 지켜야 할 관계의 모습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바로 주인과 종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먼저 종은 성실하게 일하며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해야 합니다. 5절 봅시다. “(엡 6:5, 개정) 종들아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라” 바울은 종들에게 상전 곧 주인을 존중하고, 그들의 명령에 순종하라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는 종들의 성실하고 순종하는 모습을 통해서 주인들에게 종이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를 전하기 위한 것입니다. 어떤 종들은 주인이 있을 때만 성실하게 일하는 척하고, 주인이 떠나면 게으르게 행동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이처럼 눈가림 하는 자가 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6-7절입니다. “(엡 6:6, 개정)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엡 6:7, 개정) 기쁜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라” 그리스도인은 사람을 섬기는 것처럼 보이는 일을 할 때에도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바울은 종들이 주인을 섬길 때에도 눈가림 하듯 주인이 있을 때만 잘하고, 없을 때는 게으르게 일하지 말고,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섬기는 종처럼 성실한 자세와 기쁜 마음으로 일하라고 권면합니다. 바울은 종들이 이와 같이 일할 수 있는 근거에 대해서 8절에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엡 6:8, 개정) 이는 각 사람이 무슨 선을 행하든지 종이나 자유인이나 주께로부터 그대로 받을 줄을 앎이라” 겉으로 볼 때는 인간 주인을 위해 일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가 성실하게 일하고 정직하게 일하는 선을 행하면 그에 대한 상급을 하나님께서 결국 갚아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상전들 곧 주인들에 대한 가르침을 전합니다. 상전들은 종들을 위협하지 말고, 인격적으로 대해야 합니다. 9절을 봅시다. “(엡 6:9, 개정) 상전들아 너희도 그들에게 이와 같이 하고 위협을 그치라 이는 그들과 너희의 상전이 하늘에 계시고 그에게는 사람을 외모로 취하는 일이 없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이 당시 종은 하나의 인격체로 관주하지 않고 소나 양과 같이 주인의 소유물로 취급되었습니다. 이런 시대 바울은 세상과 전혀 다른 가치관을 도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종을 둔 주인들에게 그들도 하나님 앞에서는 종임을 잊지 말라고 언급하며, 종들을 인격적으로 대하여 줄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