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22 세상이 감당하지 못할 믿음 (히브리서 11장 32-40절)

믿음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확신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분이 살아 계심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지금 당장 보이지 않지만 그 분을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분이심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과 전혀 다른 모습을 살아갈 것입니다. 우리는 화요일부터 믿음으로 살아간 신앙의 선배들의 모습들을 보았습니다. 믿음으로 독자 이삭을 하나님께 바치려 했던 아브라함, 믿음으로 자신의 유골을 가나안 땅으로 가지고 가라고 유언했던 요셉, 믿음으로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문에 바른 이스라엘 백성들. 믿음으로 이집트 왕궁의 부귀영화를 다 버리고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과 고난 받는 삶을 선택한 모세, 믿음으로 날마다 여리고 성을 돌았던 이스라엘 백성들… 이들 모두 믿음으로 살아갔기에 세상 사람들에게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방식으로 살아갔습니다.

이들 뿐만이 아닙니다. 믿음으로 살아갔던 신앙의 선배들의 명단은 계속해서 이어집니다. 32절을 보십시오.내가 무슨 말을 더 하리요 기드온, 바락, 삼손, 입다, 다윗 및 사무엘과 선지자들의 일을 말하려면 내게 시간이 부족하리로다” 히브리서 저자는 믿음으로 살아간 사람들과 그들의 삶을 말로 다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계속해서 이어져 왔음을 보여줍니다. 기드온처럼 믿음으로 전쟁에서 승리한 사람들, 사무엘처럼 믿음으로 의롭게 살아간 사람들, 다윗처럼 믿음으로 하나님의 놀라운 약속을 받은 사람들, 다니엘처럼 믿음으로 사자굴에서 살아남은 사람들 등 믿음으로 살아감으로 말미암아 나타난 기적의 스토리는 그 끝을 알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어떤 여자들은 믿음으로 죽은 자들의 부활을 보았습니다. 예를 들면 엘리야 시대에 사르밧 과부의 죽은 아들이 부활한 사건, 엘리사 시대에 수넴 여인의 죽은 아들이 부활한 사건입니다. 이처럼 믿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인생 가운데는 하나님의 살아 계심이 선명하게 나타났습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믿음으로 살아간다는 이유만으로 모진 핍박과 갖은 고문을 당한 사람들도 있었다고 전해줍니다. 그들은 심한 고문을 받은 후 그제라도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부인하고, 믿음을 포기하면 풀어주고 살려주겠다는 회유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들은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끝까지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예수님을 모른다고 말하고 구차히 풀려 나느니 차라리 조롱, 채찍질, 결박, 옥에 갇히는 시련을 택했습니다. 돌로 맞아 죽기도 하고, 톱으로 킴을 당해 죽기도 하고, 칼에 찔려 죽기도 하고, 양과 염소의 가죽을 입힌 채 맹수에게 잡아 먹혀 죽이기도 했습니다. 가난과 환난과 학대를 받았고, 그들을 잡아 죽이려고 하는 핍박자들의 눈을 피해 광야, 산, 동굴, 토굴에서 지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환난 속에서도 결코 예수님을 모른다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그 어떤 곤경과 어려움도 믿음의 불을 꺼트릴 수 없었습니다. 오히려 예수님에 대한 믿음은 어두운 밤을 비추는 타오르는 횃불처럼 활활 불타올랐습니다. 38절을 봅시다. “이런 사람은 세상이 감당하지 못하느니라” 이 말씀은 “세상은 이런 사람들을 받아들일 만한 곳이 못 되었습니다.” 이렇게 해석할 수도 있고, 또한 직역하면 “그들에게 세상은 아무런 가치가 없었습니다.”라고 번역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왕궁에 들어가려고 혈안을 쓰고 살았으나, 도리어 모세는 애굽 왕궁의 모든 보화를 손에서 내려놓고 광야로 나갔습니다. 모세에게 하나님의 임재와 인도하심이 없는 왕궁이 약속하는 부귀영화는 아무런 가치가 없었던 것입니다.

믿음의 삶을 살아가려면 반드시 대가가 따릅니다. 왜냐하면 믿음으로 사는 삶은 이 세상의 시대정신을 거스르는 것이며, 사람들의 상식과 가치를 뒤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세상은 믿음으로 살아가는 자들을 위협의 대상으로 보기도 합니다. 그래서 핍박과 환난이 있는 것이죠. 우리의 믿음이 세속적인 성공과 삶의 안전 그리고 안락한 미래를 보장해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믿음은 하나님 보다 세상을 가치 있게 여기지 않기에, 심지어 이런 것들을 다 누릴 수 없다 하더라도 기쁨으로 주님이 원하시는 곳에서 주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감당하는 삶을 살아가게 합니다. 그리고 그와 같이 믿음의 대가를 치르며 살아간 자들의 삶에는 반드시 보상이 따릅니다. 고난과 핍박이 전부라면 누가 믿음의 길을 택하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사자와 불의 세력과 칼날의 위험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죽음 가운데서도 부활로 일으키시는 능력의 역사로 함께 하십니다. 믿음의 삶에는 대가가 따르지만, 그와 비교할 수도 없는 더 큰 보상이 있습니다.

우리가 그 동안 히브리서 11장에서 살펴보았던 믿음의 사람들은 하나 같이 유명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 어느 누구도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으로 말미암아 시작될 완전한 하나님의 나라는 보지 못한 상태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을 위해 가장 좋은 나라를 예비하고 계십니다. 믿음은 하나님의 약속이 반드시 이루어질 것으로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실 주님의 나라를 사모하며 오늘도 우리의 삶의 현장에서 믿음의 대가를 지불하며 마침내 하나님께서 주실 큰 은혜의 상 주심을 소망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