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19 믿음의 사람들(1) (히브리서 11장 1-12절)

히브리서 11장의 별명은 ‘믿음’장입니다. 저희가 오늘부터 금요일까지 11장에 등장하는 믿음으로 살아간 성경 속 인물들을 차례대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히브리서 11장 1절 말씀은 믿음이 무엇인지 정의를 내려주고 있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며,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입니다. 이것을 다시 풀어서 설명하면 ‘믿음’이란, 우리가 바라는 것들에 대해서 확신하는 것입니다. 또한 보이지는 않지만 그것이 사실임을 아는 것입니다. 우리 육신의 눈으로는 하나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이 계심을 확신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지만, 우리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다스리고 계심을 알고 있습니다. 이처럼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확신하고 깨닫는 것이 ‘믿음’입니다. 믿음을 통해서 우리들은 모든 우주 만물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창조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들을 사실 눈에 보이지 않으시는 영이신 하나님으로부터 말미암는 것입니다.

우리 믿음의 선배들은 바로 이런 ‘믿음’을 가지고 살았기 때문에 하나님께 인정 받는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히브리서는 가장 먼저 아담의 아들 아벨에 대한 언급을 합니다. 가인과 아벨은 모두 아담의 아들들입니다. 이 두 사람 모두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인의 제사는 받지 않으시고, 아벨의 제사는 받으셨습니다. 히브리서 11장 4절을 보면, 아벨이 믿음으로 제사를 하나님께 드림으로 말미암아 ‘의로운 자’라는 증거를 얻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벨이 믿음으로 드린 예물에 대해서 인정해 주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대단히 중요한 사실을 하나 알려줍니다. 가인과 아벨 둘 다 제사를 드렸지만, 하나님은 오직 아벨의 제사만 인정해 주셨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이 두 사람이 드린 제사의 차이가 무엇입니까? 바로 ‘믿음’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오늘 수많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지만, 모든 예배가 다 같은 예배는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믿음으로 예배를 드리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들은 믿음 없이 예배를 드립니다. 하나님은 믿음으로 드리는 예배를 받으십니다. 예배의 자리에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며, 하나님께서 만나 주신다는 믿음을 가진 사람들을 하나님은 기뻐하십니다. 따라서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가 드리는 예배도 하나님을 향한 믿음으로 드리는 예배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믿음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린 아벨이 ‘의로운 자’라 칭함 받은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믿음으로 드리는 예배를 인정해 주십니다.

그 다음으로 에녹이란 사람이 등장합니다. 에녹의 인생을 두 마디로 요약하면 ‘하나님과 동행’입니다. 그는 평생토록 믿음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아간 사람입니다. 그런 에녹을 하나님은 죽음을 보지 않도록 데려가셨습니다. 또한 그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라하는 인정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은 에녹처럼, 날마다 믿음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아가는 것입니다. 자, 그럼 이즘에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의 내용은 무엇일가?’ 하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이에 대한 답이 바로 6절 말씀입니다. “(히 11:6)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 히브리서의 저자는 하나님 아버지께 인정 받고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믿음의 내용을 두 가지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은 반드시 하나님께서 계시다는 사실을 믿어야 합니다. 사실 이것이야말로 신앙생활의 출발이요 시작입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기도하고, 예배하겠습니까? 예배 드리는 자는 첫째로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그 분이 함께하심을 확신하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둘째로,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찾는 자들에게 상을 주시는 분이심을 믿는 것입니다.

여기에 사용된 ‘상 주시는 분’이란 표현은 신약성경 전체에서 여기 단 한 번 등장합니다. 그 뜻은 ‘임금을 지불하는 자’입니다. 우리가 어떤 가게에 새롭게 취직해서 일을 한다고 상상해 봅시다. 일하다 보니 가게 사장님이 악덕스럽습니다. 왠지 모르게 느낌이 사장님이 월급을 제 때 줄 것 같지도 않고, 약속했던 임금대로 주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열심히 일 할 맛이 날까요? 아마 일하는데 불안불안 할 겁니다. 실제로 월급날이 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염려했던 대로, 사장님이 임금을 체불합니다. 다음날 출근해야 할까요? 그런데 반대로 새로 취직한 가게에 해서 일하는데 사장님이 성품이 너무 좋습니다. 평상시 잘해주는 것도 좋은데, 월급날이 되었는데 정해진 것보다 더 넣어 주었습니다. “아니 사장님 왜 이렇게 주셨어요?” “자네가 무더운 날씨에도 땀 흘리며 성실하게 열심히 일해준 값이라네.” 다음날 출근한 이 직원의 마음 가짐이 어떻겠습니까? “우리 사장님은 내 땀의 가치를 알아주는구나? 내가 열심히 일한 것에 대한 보상이 있구나? 더 열심히 일해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지 않겠습니까? 오늘 히브리서 저자는 우리가 하나님에 대해서 가져야 하는 믿음의 자세에 대해서 소개하며, 하나님은 ‘삯을 지불하시는 분’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찾는다면 하나님은 반드시 응답해 주십니다. 우리가 주님께 간구한다면 하나님은 반드시 도와주시고 채워주십니다. 우리가 주님께 도움을 요청한다면 반드시 구원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보상자]이시며, [보응자]이십니다. 6절에 사용된 ‘상’은 ‘reward'(보상)입니다. 우리가 열심히 주님을 찾고, 열심으로 주님을 섬길 때 우리는 빈손으로 돌려보내지 않으십니다. 후히 넉넉하게 은혜를 채워주시는 분이 하나님 아버지 이십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 어떤 마음으로 기도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이 과연 나의 기도를 들어주실까?’, ‘기도해도 아무 소용 없는 것 아닐까?’ 히브리서 저자는 우리가 하나님을 넉넉하고 풍성하게 보상하시는 분이심을 믿으라고 도전합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이어서 믿음으로 살아간 노아와 아브라함과 사라에 대한 이야들도 들려줍니다. 노아는 믿음으로 살아감으로써 세상이 홍수로 잠기는 가운데서도 그와 그의 가정이 구원을 받았습니다.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하나님의 약속에 따라 고향 집을 떠나 약속의 땅 가나안 땅으로 갔습니다. 사라는 나이 많아 아이를 잉태할 수 없었으나 믿음으로 잉태할 수 있는 힘을 얻었습니다. 그 결과 아브라함과 사라 부부는 하늘의 허다한 별과 같이 또한 해변의 무수한 모래와 같이 셀 수 없이 많은 후손을 낳게 되었습니다. 노아, 아브라함, 사라의 이야기는 앞서 우리가 6절에서 보았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믿음으로 살아가는 자들에게 주시는 상이 얼마나 큰지 보여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들도 믿음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십시다.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를 만나주시고, 우리에게 놀랍고 풍성한 상을 베풀어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