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713 미완의 시대 (히브리서 9장 1-10절)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시내산에서 보여주신 장막은 하늘에 있는 참 성전의 모형입니다. 비록 모형이지만 우리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서 세우신 땅의 성막을 통해서 성전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서 이해를 더할 수 있습니다. 장막은 이스라엘 가운데 하나님께서 임재하심을 나타내는 징표였습니다. 또한 장막을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께로 나아갈 수 있었고, 죄사함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성막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백성이 교제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2절을 보니 성막의 첫 번째 방에 대한 설명이 있습니다. 이는 성소라 불리었습니다. 성소에는 성막을 밝히는 등잔대가 있습니다. 또한 빵을 올려놓는 식탁이라 할 수 있는 상이 있고, 그 위에 하나님께 드리는 12개의 빵인 진설병이 있습니다. 성소를 밝히는 빛은 우리의 어두운 마음을 밝게 비추시는 성령 하나님을 상징합니다. 상 위에 차려진 진설병 빵은 하나님의 말씀을 상징합니다. 또한 본문에 기록되어 있지는 않습니다만, 성소에는 휘장 바로 앞에 하나님께 향을 피워 드리는 분향단이 있습니다. 이 분향단은 성도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와 예배를 상징합니다. 이를 통해 성소는 성령 하나님과 함께 말씀과 기도와 예배로 살아가야 할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을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앞서 지상의 성막은 모형으로 하늘 성전의 모습을 살며시 보여준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들어가게 될 천국 곧 하늘 성전에서의 삶 역시 진리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와 함께 영원토록 하나님께 찬양과 예배를 올려 드리는 삶이 될 것임을 보여줍니다.
성막의 첫 번째 방인 성소 끝에는 지성소와 성소를 나누는 커텐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커텐을 바로 휘장이라고 부릅니다. 지성소는 하나님의 임재가 머무는 공간이기에 함부로 들어가서도 안 되고, 함부로 그 안을 들여다봐서도 안 됩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성소와 지성소 사이에 휘장이 쳐 있는 것이죠. 3절을 보니 바로 그 휘장 뒤에 있는 공간을 지성소라고 부른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이 머무는 ‘지극히 거룩한 장소’를 줄여 [지성소]라고 부르는 것이죠. 4정를 보면 그 지성소에 있는 언약궤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언약궤는 사면이 금으로 싸 있습니다. 언약궤 안에는 만나를 담은 금 항아리가 있고, 아론의 싹난 지팡이가 있고, 시내산에서 받은 언약의 돌판들이 들어 있습니다. 또한 언약궤를 덮는 뚜껑이 있는데 이 뚜껑의 이름이 6절에 나오는 [속죄소]입니다. 이 뚜껑을 ‘시은소’라고도 부르고 ‘시은좌’라고도 부릅니다. 하나님께서 앉으시는 보좌의 발판에 해당합니다.
성막의 첫 번째 방인 성소는 제사장들도 들어가서 하나님을 섬기기 위한 예식을 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둘째 장막 곧 가장 안쪽에 위치한 두번째 방인 지성소는 아무나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오직 대제사장만이 일 년에 한 번 대속죄일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그는 그곳에 가서 자신의 허물과 이스라엘 백성 전체의 허물을 씻어달라 간구했습니다. 이 대속죄일의 제사 역시 하나님께 피의 희생 제물을 바침으로써 제사를 드렸습니다.
이처럼 구약 시대에 지어진 성막도 그 나름대로의 기능과 역할이 있었습니다만, 모세가 세운 장만은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리지는 않았습니다. 8절 말씀을 봅시다. “(히 9:8) 성령이 이로써 보이신 것은 첫 장막이 서 있을 동안에는 성소에 들어가는 길이 아직 나타나지 아니한 것이라” 지상에 있는 불완전한 성막은 완전하신 하나님이 계신 하늘 성소로 들어가는 길을 열 수 없었습니다. 또한 이 지상 성막에서 드리는 예물과 제사는 죄로 물든 사람의 양심을 온전하게 만들 수 없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죄를 짓고 제사 드리고 나면 또 다시 곧바로 죄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구약 시대의 예물과 제사가 죄를 온전히 해결함으로 양심을 정결케 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 백성들이 하나님과의 관계에 계속해서 머물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옛 언약 안에서 주어진 모세의 장막도 나름의 기능이 있었지만, 완전한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인간의 죄와 망가진 양심의 문제를 온전히 해결하시고, 하나님 계신 성소로 나아갈 길을 열어 주실 필요성이 남아 있었습니다. 결국 옛 언약의 예물과 제사가 해결하지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셨습니다. 옛 언약 시대에 흠이 없는 어린 양을 잡아 제사를 드린 것과 같이 흠이 없고 죄가 없으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달려 돌아가심으로써 자신을 속죄 제물로 하나님께 드리셨습니다. 바로 이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서는 옛 언약이 해결하지 못한 죄의 문제를 해결해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들은 예수님을 통하여 주어진 새 언약으로 말미암아 완전한 죄 사함을 받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우리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하시는 대제사장이 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