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은 전쟁터에 나가서 매번 승리했습니다. 이에 다윗의 명성은 나날이 높아져만 갔고, 백성들의 다윗에 대한 신망도 커져갔습니다. 하루는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다윗을 향해 여인들이 노래를 부르며 말했습니다. “사울이 죽은 자는 천천이요, 다윗이 죽인 자는 만만이로다!” 이 말을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바꾸면, “사울이 죽인 사람은 수천 명이요, 다윗이 죽인 사람은 수만 명이다!”가 됩니다. 여인들이 부른 이 노랫소리가 사울의 마음을 몹시도 불쾌하게 만들었습니다. 사울은 속에서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다윗에게는 수만 명이라더니 내게는 고작 수천 명뿐이라는구나. 그가 더 가질 것은 이제 이 나라밖에 더 있겠는가?” 하고 생각하며 사울은 그때부터 다윗을 시기하고 질투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울은 어떻게 하면 다윗을 죽일 수 있을 것인가 궁리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윗은 그 누구보다도 사울의 충성스러운 신하고, 뛰어난 장수인데 사울이 그만 다윗에 대한 질투와 시기심에 눈이 멀어버려 그를 죽이려고 한 것입니다. 사울은 한 가지 꾀를 내었습니다. 자신이 다윗을 죽이려는 의도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다윗을 죽일 수 있는 방법으로 다윗에게 자기 딸과의 결혼을 제안했습니다. 대신 이 결혼에는 한 가지 조건이 있습니다. 다윗이 사울의 딸과 결혼하기 위해서는 블레셋 사람을 죽이는 공적을 쌓아야 합니다. 사울은 다윗이 블레셋 사람과의 격렬한 전투 중에 죽게 되면, 그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 아니하고 다윗을 죽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입니다. 이처럼 자신의 검은 속내를 감춘 채, 사울은 다윗을 위하는 척 거짓 행동했습니다.
17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삼상 18:17)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내 맏딸 메랍을 네게 아내로 주리니 오직 너는 나를 위하여 용기를 내어 여호와의 싸움을 싸우라 하니” “다윗 여호와를 위하여 블레셋과 싸우십시오!” 이렇게 사울은 다윗을 전쟁터로 내몰기 위해서 선동적인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만일 이 전쟁이 여호와의 전쟁이라면, 여호와 하나님께 신실한 종 다윗이 출전하기를 거절하기 어렵다는 것을 사울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여 자신은 손 대지 않고 블레셋 사람들에 의해 다윗이 죽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울은 다윗을 죽이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그의 딸 메랍까지도 수단과 도구로 활용하려 한 비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하나님을 떠나 탐욕에 빠져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은 이처럼 다른 사람들을 수단화하고 도구화 합니다.
사실 이전에 사울은 거인 골리앗과 싸워 이기는 자는 자기의 딸을 주겠다고 보상을 약속했었습니다. 그러나 다윗이 골리앗과 싸워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사울은 다윗에게 그의 딸을 주지 않음으로 약속을 지키지 않았습니다. 사울은 골리앗을 죽이는 것만으로는 왕의 사위가 되기에 충분하지 못하고 주장하며, 다윗에게 더 많은 블레셋 사람을 죽이면 그 때는 진정으로 왕의 사위가 것을 제안한 것이죠. 사울의 검은 속내가 담긴 제안을 들은 다윗은 세 가지 이유로 거절했습니다. 첫째, 자신은 능력이 작은 자이다. 둘째, 자신의 지나온 삶을 보면 작은 사람이다. 셋째, 자신의 가문도 작은 가문이다. “내가 누구며”, “나의 삶이 무엇이며”, “내 아버지의 집이 무엇이기에” 이와 같이 겸손한 태도로 자신은 왕의 사위가 될만한 인물이 못된다고 거절했습니다. 다윗은 사울 왕이 자신의 딸 메랍과의 결혼을 조건으로 지금 자신을 죽이려는 음모에 빠트리려한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그러나 다윗의 겸손함이 사울의 계획을 수포로 돌아가게 만든 것이죠.
이후 사울은 자신의 둘째 딸 미갈이 다윗을 사랑한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사울은 다시 한 번 자신의 딸과의 결혼을 구실 삼아 다윗을 죽일 함정에 빠뜨릴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번에도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 아니하고, 블레셋 사람의 손을 빌려 다윗을 치게 만들려 했습니다. 사울은 다윗에게 또 다시 자신의 사위가 될 기회를 제안하였습니다. 다윗은 여전히 자신은 가난하고 비천하여 왕의 사위가 될 자격이 부족하다고 답변했습니다. 다윗의 말을 다른 이를 통해 전해들은 사울은 이스라엘의 원수 블레셋 사람 일백 명을 죽이고 그 포피를 증거로 가져오는 것을 신부값으로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울은 이와 같은 제안을 통해 다윗이 블레셋 사람들을 죽이려고 하다가 오히려 그가 블레셋 사람에게 죽임을 당할 것을 기대했던 것이죠. 그러나 사울의 예상과 다르게 다윗은 사울이 요구한 것보다 2배나 많은 이백개의 포피를 가지고 돌아왔습니다.
그리하여 다윗은 사울 왕의 사위가 될 수 있는 자격이 충분함을 증명했으며, 하나님은 사울 왕의 간사한 계획을 또 다시 수포로 돌아가게 만드셨습니다. 사울은 이 과정을 지켜보면서, 여호와께서 다윗과 함께하고 계심을 또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울은 다윗을 두려워하는 마음이 더욱 커져만 갔고, 사울은 다윗에게 자신의 왕권을 빼앗길까 염려하여 다윗을 자신의 평생 원수로 삼았습니다. 이스라엘과 블레셋 사이에 전쟁이 있을 때마다, 다윗은 사울의 모든 신하들 중 가장 지혜롭게 행동했습니다.
그로 인해 이스라엘에서 다윗의 이름은 매우 존귀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무엇을 두려워하느냐에 따라 그 인생이 달라집니다. 다윗을 두려워한 사울은, 그만 질투심과 시기에 눈이 멀어 다윗을 죽이려 하였습니다. 다윗에게 왕권을 빼앗길까 두려워한 사울은 자신을 가장 아껴주는 다윗과 원수가 되는 우를 범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두려워한 다윗은 어떻습니까? 그는 가난하고 비천한 집안 출신이었으나 하나님께서 그를 존귀하게 세워주셨습니다. 다윗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살아가자, 하나님께서는 그의 삶을 높여 주시고 많은 이들 가운데 으뜸으로 살아가게 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누구를 두려워하고 살아가고 있습니까? 사울과 같이 사람을 두려워하는 자는 올무에 빠질 것입니다. 사람을 두려워하는 자는 죄의 함정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다윗과 같이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는 존귀한 삶을 살아가게 됩니다.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자를 하나님께는 높여 주십니다. 코의 호흡이 끊기면 사라질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고, 우리의 영혼까지 다스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살아가십시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살아갈 때, 주님께서 우리의 삶을 존귀하게 여기시고, 우리의 삶을 붙들어 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