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하여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아말렉 군사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이 연약하고 아직 군대가 세워지지 않은 때 아말렉이 이스라엘을 친 것이죠. 이스라엘이 전쟁에서 승리하였으나,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들이 연약할 때를 노리고 공격한 아말렉을 심판하사 그들을 이 땅에서 멸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왕 사울에게 가서 아말렉과 싸워 그들을 진멸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여기서 ‘진멸하다’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헤렘’으로 살아 있는 모든 생물의 경우 사람이든지 가축이든지 다 잡아 죽이고, 다른 물질들은 불태워 하나님께 드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사울은 아말렉을 하나도 남겨두지 말고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지 않고, 아말렉의 왕 아각을 살려 두었습니다. 게다가 그는 아말렉 사람들의 가축 중 좋은 것을 죽이지 않고 가져왔습니다. 사울이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한 것입니다.
사울은 교만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기보다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기를 선택했습니다. 사울이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자, 하나님께서도 사울을 버리셨습니다.
자신에게 큰 화가 닥친 사실도 모른 채 아말렉과의 전쟁에서 승리하여 신이 난 사울은 자신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비까지 세웠습니다. 사무엘은 교만해진 사울을 책망했습니다. 사무엘은 사울이 아말렉을 진멸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 불순종했다고 책망했습니다. 사울은 반성하거나 회개하기는 커녕 적반하장으로 사무엘에게 변명하기 급급했습니다. 사울은 그가 좋은 가축을 살려 둔 이유는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울이 자꾸 입만 번지르르 하게 거짓말을 해대며 자신의 죄악을 포장하자, 참다 못한 사무엘이 사울에게 말했습니다. 16절을 보십시오.”가만히 계시옵소서!” 사무엘이 사울에게 그만 변명하라고 말한 것입니다. 그 뒤 사무엘은 지난 밤 하나님께서 사울에 대해서 하신 이야기를 사울에게 전해주었습니다. 사울이 왕이 된 것은 그가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고 힘이 있기 때문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울이 오히려 자기 스스로를 작게 여길 때 그를 왕으로 선택하셨습니다. 실제로 왕이 되기 전 사울은 자신은 작은 베냐민 지파 출신이며, 힘 없는 가정에서 태어난 무명한 자라고 여겼습니다. 심지어 그가 왕으로 선택된 순간에도 그것을 감당하기 두려워 숨어있기 까지 했습니다. 그토록 겸손했던 사울입니다. 하나님은 그런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그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사울에게 “가서 아말렉을 진멸하되, 그들 모두를 없애기까지 아말렉과 싸우라!”하고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여호와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않았습니다. 그는 진멸 했어야 했던 아말렉의 왕을 살려주고, 심지어 가축까지 가져 왔습니다.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에 급급하여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고 악을 행하였습니다. 사울은 끝까지 변명하며 자신이 아말렉을 노략하여 가장 좋은 양과 소를 잡아 끌고 온 것은 하나님께 제사 드리기 위함이며, 이는 자신의 생각이 아니라 백성들의 의견이었다고 까지 말했습니다. 사울은 자신에게는 아무런 잘못이 없다고 항변한 것이죠. 그러나 이스라엘의 왕인 사울은 의심의 여지 없이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하여 여호와의 말씀을 변개한 사람입니다. 사울은 말씀에 순종하기 보다, 자신의 탐욕을 채우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오늘 본문의 핵심은 22-23절 말씀입니다. 먼저 22절을 봅시다. “(삼상 15:22) 사무엘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번제와 다른 제사를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는 것을 좋아하심 같이 좋아하시겠나이까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22절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신앙생활의 핵심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의 백성이 그 분의 음성을 듣고, 그 음성에 따라 살아가는 것을 가장 기뻐하십니다. 이와 같은 순종이 소나 양을 잡아 제사 드리는 행위보다 더 하나님께는 기쁨이 됩니다. 값비싼 수양의 기름도 순종하는 것보다 하나님을 기쁘게 하지 못합니다.
23절을 봅시다. “(삼상 15:23) 이는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왕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왕을 버려 왕이 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하니” 23절 말씀은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것이 곧 우상숭배라는 사실을 간파해서 가르쳐줍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거역하는 일은 점치는 행위와 같습니다. 점치는 것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는 것이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않고 불순종하는 것은 하나님을 왕의 자리에서 몰아내고, 자기 자신이 그 자리에 올라서기를 원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고 불순종하는 것은 하나님 보실 때 가증한 행위입니다. 완고한 것, 끝까지 고집부리는 것, 자신의 뜻을 꺾지 않고 불순종하는 것은 우상에게 절하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사울이 여호와의 말씀을 버렸으므로 여호와께서도 사울을 버리셨습니다.
사울은 사무엘의 공개 책망을 듣고도 진정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회개하기 보다는 겉으로만 죄를 인정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는 사무엘 선지자와 함께 제사를 드리는 모습을 백성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여 어떻게든 사무엘로 하여금 자신과 함께 하도록 설득하였습니다. 백성들이 자신이 선지자 사무엘과 함께 있는 것을 봐야 자신의 왕권을 인정받고 자신의 권위가 강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잘못은 뉘우치지 않고, 자신을 이용하려는 뻔한 속셈을 보이는 사울을 괘씸하게 생각한 사무엘은 돌아서서 길을 떠나려고 했습니다. 이 때 다급해진 사울은 사무엘을 붙잡기 위하여 그의 겉옷을 잡았는데, 그만 사무엘의 옷자락이 찢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를 보고 사무엘은 오늘 여호와 하나님께서 사울의 나라를 찢어 떼어 내셨고, 그 나라를 그보다 더 나은 이웃에게 주셨다고 말했습니다. 사무엘은 세 번이나 반복해서 하나님께서 사울을 버리셨고, 이스라엘을 그의 손에서 다른 사람에게 넘기셨다고 선언했습니다.
사울의 가장 큰 실수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볍게 여긴 것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하는 것을 가볍게 생각했습니다. 대충 순종해도 된다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그가 저지른 불순종이 결국 치명적인 결과를 그의 인생에 안겨주었습니다. 사울은 하나님께 버림 받았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순종이 우선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막는 것은 무당을 찾아가 점치는 행위와 같고, 끝까지 고집 부리며 불순종하는 것은 우상에게 절하는 것과 같습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우리의 잘못을 깨닫게 하셨으면, 변명하지 말고 진심으로 죄를 뉘우치고 회개하며 주님께 돌아와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울과 같이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함으로 주님과 결별하지 않도록, 오늘도 깨어서 주님의 말씀을 듣고, 주님의 뜻에 순종하며 주와 함께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