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는 본래 아이를 낳지 못하던 여인이었습니다. 한나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자신의 아픈 사연을 기도로 하나님께 아뢰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한나를 ‘생각하시고’ 그녀가 아들 사무엘을 낳게 하셨습니다. 한나는 아이가 젖을 떼자 하나님께 서원한대로 아이를 주님께 바치기 위하여 여호와의 집에 찾아갔습니다. 그녀는 엘리 제사사장에게 아이 사무엘을 맡기면서 이 아이가 여호와께 기도하여 받은 아들임을 밝혔습니다. 오늘 본문은 한나가 자신의 서원에 따라 아들 사무엘을 주님께 드린 후 기도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아이를 갖지 못하는 고통에서 살아가던 자신을 구원하신 여호와 하나님께 대한 감사로 오늘 본문은 시작하고 있습니다.
1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삼상 2:1) 한나가 기도하여 이르되 내 마음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내 뿔이 여호와로 말미암아 높아졌으며 내 입이 내 원수들을 향하여 크게 열렸으니 이는 내가 주의 구원으로 말미암아 기뻐함이니이다” 한나는 자신의 마음이 즐겁고, 자신의 삶이 승리한 이유를 모두 ‘여호와로 말미암은 것’이라고 고백하며 찬양합니다. 목숨에 걸고 전쟁터에 나갔던 군사가 적과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돌아올 때 그 기쁨이 얼마나 클까요? 한나는 그녀에게 아이가 없다고 괴롭히던 그녀의 원수 브닌나 때문에 늘 분하고 눈물을 흘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들 사무엘을 낳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한나는 괴로움과 고통에서 구원을 받았습니다. 한나는 자신의 삶에 그와 같은 승리와 기쁨을 주신 이가 여호와 하나님이라고 거듭 이야기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승리의 상황 속에서 한나는 그녀가 깨달은 여호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소개하고 있습니다.
2절 말씀입니다. “(삼상 2:2) 여호와와 같이 거룩하신 이가 없으시니 이는 주 밖에 다른 이가 없고 우리 하나님 같은 반석도 없으심이니이다” 한나는 2절에서 3가지 사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첫째 여호와와 같이 거룩하신 이가 없습니다. 둘째 진실로 주밖에 다른 이가 없습니다. 셋째 우리 하나님 같은 반석은 없습니다. 한나는 이와 같이 유일하시고 진실하시며 반석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 앞에서 교만한 말을 하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세상 사람들은 교만하여 하나님이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하나님이 없기에 기도해도 듣는 이가 없다고 합니다. 하나님이 없기에 신앙생활 하는 것은 무용하다고 말합니다. 이와 같이 말하는 자들이 교만한 자들입니다.
3절에서 한나는 여호와 하나님은 지식의 하나님이시라고 했습니다. 즉 불임의 상태에 있던 한나, 그리고 그녀를 비난했던 원수 브닌나의 마음, 그리고 더 나아가 하나님을 믿는 자들을 멸시하는 모든 교만하고 오만한 악인들의 마음을 하나님은 다 알고 계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원수들의 마음 가장 깊은 것까지 이미 다 훤히 꿰뚫어 보고 계신 하나님께서 그들의 행동을 저울에 달아 보셨습니다. 한나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악한 동기에서 비롯된 악행을 판단하시고 심판하시는 분이심을 고백했습니다. 한나의 고백처럼 하나님은 살아 계십니다. 또한 진실로 이 세상에 신은 여호와 하나님 한 분 밖에 없습니다. 그 분이 우리의 반석 되십니다. 따라서 세상 사람들이 우리의 믿음을 조롱하고, 우리를 괴롭게 한다 할지라도 믿음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한나의 고백처럼 악인들의 악한 마음과 행동을 저울에 달아 보고 계신 여호와 하나님께서 때가 되면 그들을 심판하시고 우리들을 구원해 주실 것입니다. 한나는 인간의 삶이 인간 스스로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님을 고백합니다. 인간의 역사에서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계십니다. 그로 인해서 우리가 다 설명할 수 없는 인생의 반전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4절을 보십시오. 용사들의 활이 꺾이고, 오히려 넘어진 자들이 힘을 얻게 됩니다. 여기서 ‘용사’란 힘이 세고 싸움에 능한 자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이 승리할 것 같은데 오히려 전쟁에서 패배하였습니다. ‘넘어진 자’란 연약한 자들을 의미합니다. 이런 사람들이 전쟁에서 패배할 것 같은데 오히려 승리하였습니다. 사무엘상에서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죠? 바로 거인 골리앗과 소년 다윗의 싸움입니다. 누가 봐도 골리앗이 이기고 다윗이 질 것 같은 싸움이었는데, 결과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다윗이 승리했습니다. 한나의 고백처럼 인간의 삶은 인간 자신의 능력과 지혜와 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 인류의 역사를 주관하고 계시며, 하나님의 뜻과 마음에 따라 인생은 세워지기도 하고 넘어지기도 합니다.
5절에 나오는 또 하나의 예를 봅시다. 풍족하던 자들이 오히려 식량을 살 돈이 없어서 품을 팔러 다니고 있습니다. 반면에 돈이 없어 주리던 가난한 자들이 다시는 배고픔을 알지 못할 정도로 잘 먹고 지내고 있습니다. 이런 인생의 반전이 왜 일어난다고요? 인간의 역사에 하나님께서 함께 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여인 한나는 인생의 주관자는 인간 자신이 아닌 하나님이심을 계속해서 증거합니다. 그 중 하나가 5절에 나오는 그녀의 개인 간증이 나옵니다. “전에 임신하지 못하던 자는 일곱을 낳았고, 많은 자녀를 둔 자는 쇠약하게” 되었습니다. 한나는 아들 사무엘을 낳은 이후 세 아들과 두 딸을 더 낳았습니다. 사무엘까지 합쳐도 총 6명입니다. 따라서 5절에서 일곱을 낳았다는 말이 한나가 일곱 명의 자녀를 낳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숫자 일곱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완전수의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에 임신하지 못해 자식이 없던 그녀에게 하나님께서 완전한 은혜를 베푸셨음으로 이해하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또한 이전에 한나가 자녀가 없다고 무시하던 브닌나는 갈수록 쇠약해지게 된 것입니다.
한나는 인생의 주관자가 하나님이심을 계속해서 증거합니다. 6-7절 말씀을 봅시다. “(삼상 2:6) 여호와는 죽이기도 하시고 살리기도 하시며 스올에 내리게도 하시고 거기에서 올리기도 하시는도다 (삼상 2:7) 여호와는 가난하게도 하시고 부하게도 하시며 낮추기도 하시고 높이기도 하시는도다” 죽이는 이도 여호와시요, 살리는 이도 여호와이십니다. 인간을 죽을 것 같은 고통에 빠지게 하시는 이도 여호와시고, 그와 같은 인생의 고통에서 건지시는 이도 하나님이십니다. 사람을 가난하게 하시는 이도 여호와시고, 부하게 만드시는 이도 여호와이십니다. 사람을 비천하게 낮추시는 이도 여호와이시고, 사람을 존경 받고 사랑 받는 높은 자리에 앉게 하시는 이도 여호와이십니다. 이처럼 한나는 이 세상의 인류 역사를 주관하시는 이가 여호와 하나님이심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8절을 함께 읽겠습니다. “(삼상 2:8) 가난한 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빈궁한 자를 거름더미에서 올리사 귀족들과 함께 앉게 하시며 영광의 자리를 차지하게 하시는도다 땅의 기둥들은 여호와의 것이라 여호와께서 세계를 그것들 위에 세우셨도다” 사무엘상의 주인공은 ‘다윗’입니다. 따라서 성경학자들은 사무엘서 2장 8절에 나오는 이 사람이 바로 ‘다윗’을 이야기한다고 해석하기도 합니다. 다윗은 가난한 집안의 막내 아들이었습니다. 그의 아버지 이새는 선지자 사무엘이 그의 온 가족들을 식사 자리에 초대했을 때에도 막내 아들 다윗은 들에서 양을 지키도록 놔두었을 만큼 그의 아들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처럼 가난하고 무시 받는 다윗을 하나님께서 존귀하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다윗은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귀족들과 함께 식사하며 왕좌에 앉았습니다. 8절에 “땅의 기둥들은 여호와의 것이라”는 말씀은 이 세상의 모든 만물을 기초와 토대가 되는 기둥들을 지으신 이가 여호와이심을 이야기하며, 창조주 하나님께서 이 세상 모든 역사를 결정하실 자유와 권리가 있으심을 선포합니다.
인류의 역사를 창조주 하나님께서 결정하시고 주관하시니, 그로 인해 결국 악인들은 멸망하게 되고, 의인들은 승리하게 됩니다. 그 내용이 9-10절 말씀입니다. “(삼상 2:9) 그가 그의 거룩한 자들의 발을 지키실 것이요 악인들을 흑암 중에서 잠잠하게 하시리니 힘으로는 이길 사람이 없음이로다 (삼상 2:10) 여호와를 대적하는 자는 산산이 깨어질 것이라 하늘에서 우레로 그들을 치시리로다 여호와께서 땅 끝까지 심판을 내리시고 자기 왕에게 힘을 주시며 자기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의 뿔을 높이시리로다 하니라” 9절에 하나님께서는 “그의 거룩한 자들의 발을 지키실 것”이라 했습니다. 하나님을 의지하는 자들이 실족하지 않도록, 넘어지지 않도록 하나님께서 꽉 붙들고 계십니다. 그러나 악인들은 흑암 중에서 잠잠합니다. 즉 악인들은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죽음에 이르게 되어 아무 말도 없는 시체로 남게 됩니다. 힘으로는 여호와 하나님을 능가할 자가 이 세상에 없습니다. 따라서 여호와를 대적하는 자들은 산산조각 깨져버리고, 하늘에서 벼락을 맞은 것처럼 멸망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의 의인들은 은혜를 베푸사 힘을 십니다. 10절에 “뿔을 높이 드신다”는 것은 승리를 주신다는 약속입니다. 한나가 경험한 것처럼 괴로움과 아픔이 있을지라도 끝까지 믿음으로 하나님을 붙들고 의지하는 자에게 주님은 승리의 기쁨을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