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08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요한복음 16장 25-33절)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기 위해 잠시 제자들 곁을 떠나셔야 합니다. 그러나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후 3일 뒤 부활하신 예수님은 다시 제자들을 찾아오실 것입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잠시 후면 그들이 예수님을 만날 수 없게 될 것이며, 또한 잠시 후면 예수님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아직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 사건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던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이 무슨 뜻인지 잘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여태까지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 비유적으로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때가 이르게 되면, 더 이상 비유로 제자들에게 말씀하지 않으시고 아버지에 대한 모든 것을 밝히 말씀해 주시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26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16:26) 그 날에 너희가 내 이름으로 구할 것이요 내가 너희를 위하여 아버지께 구하겠다 하는 말이 아니니” 지금까지 제자들은 예수님과 함께 하며, 필요한 것이 있을 때마다 예수님께 도움을 구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예수님께서 제자들 곁을 떠나게 된 이후에는, 제자들이 하나님 아버지께 직접 개인적으로 간구하게 됩니다. 따라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구하는 바를 아버지 하나님께 대신 아뢰지 않으십니다. 그 대신에 제자들은 예수님의 이름으로 구하면서 하나님 아버지께로 직접 나아가게 됩니다. 물론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는 일을 멈추거나 그만 두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지금도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중보하고 계십니다. 다만 여기서 예수님은 그분의 죽음으로 인하여 제자들이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을 가르치고 계십니다.

오늘 본문에는 제자들이 아버지 하나님께 직접 기도할 수 있는 근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바로 27절 말씀입니다. “(16:27) 이는 너희가 나를 사랑하고 또 내가 하나님께로부터 온 줄 믿었으므로 아버지께서 친히 너희를 사랑하심이라” 제자들은 예수님을 사랑하고 또한 예수님이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오신 메시아 곧 그리스도이심을 믿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이러한 제자들을 친히 사랑하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이유로 하나님 아버지께서 제자들의 기도를 직접 들어 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죄의 문제를 해결하고 구원하기 위하여 인간의 몸을 입고 아버지께로 나와 세상에 오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부활하신 이후 다시 아버지께로 가실 것입니다. 이에 대한 예수님의 말씀이 28절입니다. “(16:28) 내가 아버지에게서 나와 세상에 왔고 다시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가노라 하시니”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그가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오셨으며, 아버지께로 가신다는 사실을 밝히 말씀하심을 들었습니다. 제자들은 앞으로 일어나게 될 일들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깨닫지는 못했으나, 그 일들이 예수님께서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나타내는 사건이 될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가르침의 의미가 무엇인지 말씀을 깨달았으며, 예수님께서 하나님꼐로부터 오신 분임을 믿는다고 고백했습니다. 29-30절 말씀을 봅시다. “(16:29) 제자들이 말하되 지금은 밝히 말씀하시고 아무 비유로도 하지 아니하시니 (16:30) 우리가 지금에야 주께서 모든 것을 아시고 또 사람의 물음을 기다리시지 않는 줄 아나이다 이로써 하나님께로부터 나오심을 우리가 믿사옵나이다” 제자들의 반응을 보시며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말씀 하셨습니다 .”이제 너희가 믿느냐?” (이제야 너희가 믿는구나?!) 비록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는 믿음을 나타냈으나, 예수님은 이제 곧 그들이 예수님을 버리고 뿔뿔이 흩어질 것임을 잘 알고 계셨습니다. 32절입니다. “(16:32) 보라 너희가 다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 바로 이 날 밤, 제자들은 예수님을 잡으로 온 무리를 보고 겁 먹고 두려워하여 예수님을 버리고 줄행랑을 치게 됩니다. 제자들이 예수님 곁을 떠나고 예수님은 홀로 덩그러니 남게 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실상 자신은 혼자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아버지와 함께하고 계실 것임을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을 잡으로 온 무리를 보고 도망치게 될 제자들은, 자신들이 그들의 스승인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친 것에 대해서 깊은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책망하시지 않으시고, 도리어 그들을 격려하시며 제자들에게 주실 평안을 약속해 주셨습니다. 제자들에게 찾아올 이 평안은 무덤에서 부활하신 예수님을 제자들이 만나게 됨으로써 주어지게 될 것입니다. 33절 말씀을 봅시다. “(16:33)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모든 제자들은 그들의 믿음 때문에 세상 가운데 고통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의 제자들에게 그들이 담대할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제자들이 환난 가운데서도 담대할 수 있는 근거가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 세상을 이기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예수 그리스도는 무덤에서 부활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사단의 체제를 무너뜨리시고, 사망의 저주를 끊고 승리하셨고, 세상을 이기셨습니다. 우리는 승자이신 예수님 편에 속해 있습니다. 따라서 잠시 이 세상에서 살아가며 환난을 당할지 모르나, 최후 승리는 예수님을 따르는 구원 받은 성도들에게 주어질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구원 받은 자들의 참 소망이고, 환난 가운데서도 낙심하지 않을 수 있는 확실한 근거가 됩니다.  죄와 사망의 권세를 이기시고, 세상을 이기신 예수가 바로 우리의 구원자요 주님이십니다. 따라서 구원받은 성도들에게는 세상도 빼앗지 못하는 평안과 담대함이 주어집니다. 비록 잠시 동안 환난과 두려움이 엄습해 올지 모르나, 십자가에서 승리를 쟁취하신 그리스도 예수를 기억하며, 주님 주시는 평안과 담대함으로 우리 마음을 가득 채우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