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저무는 일몰 시간, 바다에 컴컴한 암흑이 찾아오는 시간입니다. 비록 어두움이 지면을 감싸는 시간이었지만 제자들은 갈릴리 호수 건너편으로 가기 위해 배를 탔습니다. 한참 배를 타고 바다 중간 즈음 가고 있는데 드디어 해가 지고 바다 사면이 어둠에 휩싸이게 됩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큰 바람이 불어 파도까지 일어나고 있습니다. 갈릴리 바다는 해수면보다 200m 정도 낮기 때문에 해가 지면 공기가 식어 찬 공기가 모이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으로 종종 갈릴리 바다에는 돌풍이 일고 큰 파도가 생기게 됩니다. 제자들이 탄 배는 큰 풍파와 파도로 인해 더 이상 앞으로 진항 할 수 없었습니다. 왔던 곳으로 돌아가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습니다. 바다 한 가운데서 파도와 싸워가는 제자들, 언제 바람이 다시 잠잠해질지 아무도 알 지 못합니다. 시간이 갈수록 바람은 더욱 거세지고, 파도도 거칠어집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배가 침몰할 수도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입니다. 예수님은 기도하시러 뭍에 머물러 계셨고, 아직 신앙의 풋내기였던 제자들만이 배를 타고 홀연히 바다로 떠난 상태였습니다. 배 안에는 그들을 도와줄 이가 아무도 없었습니다. 제자들은 곧 뒤집어질지도 모르는 배 안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어찌할지 몰라 하며 이제 다 끝났구나 하며 절망 가운데 빠져 있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오늘 본문은 아주 놀라운 장면을 그려주고 있습니다. 19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요 6:19) 제자들이 노를 저어 십여 리쯤 가다가 예수께서 바다 위로 걸어 배에 가까이 오심을 보고 두려워하거늘” 누가 이 폭풍을 뚫고 제자들을 향해 오고 계십니까?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이 전혀 상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그들을 찾아오셨습니다. 예수님은 바다 위를 걸어오셨습니다.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오신 시간은 밤 사경이었습니다. 당시의 시간개념에 의하면 밤 4경은 오늘날 새벽 3시부터 6시까지의 시간을 가르칩니다. 즉 제자들이 밤새도록 폭풍우와 싸우고 이제 체력적으로 심적으로 지쳐 있으며, 가장 춥고 힘들고 포기하고 싶었던 칠흙 같은 어두운 시간에 예수님이 찾아오신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만약 지금 여러분의 인생의 시간이 사경을 맞이하는 제자들과 같다면, 조금만 더 기다리십시오. 이제 예수님이 오실 때가 다 된 것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더 이상 아무런 소망을 가질 수 없을 때에도 여전히 우리의 지혜를 띄어 넘는 방법으로 우리를 찾아오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여전히 우리를 찾아오시는 분이십니다.
하나님이 우리 곁을 찾아오신다는 것, 특별히 힘들고 어려운 상황 가운데 빠져 있는 우리를 잊지 않고 찾아오신다는 이 사실 자체만으로도 우리에게는 놀라운 은혜요 축복입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익숙한 자기의 음성을 들려주십니다. 20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6:20) 이르시되 내니 두려워하지 말라 하신대” 예수님께서 뭐라고 말씀하고 계세요? “안심해 두려워하지 마 내가 널 도와 줄게”하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주님의 음성을 날마다 듣고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 곁을 찾아오시며 우리에게 말씀하시며 우리를 붙잡아 주시고 계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를 찾아오시고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를 붙잡아 주시는 하나님을 통해 우리가 경험하는 가장 커다란 축복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내 인생 속에 하나님께서 개입하시고 나와 함께 하시는 것을 보여주는 것,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것! 이보다 더 큰 축복은 없습니다. 제자들을 괴롭게 하고 죽음으로 이끌었던 폭풍과 파도가 모두 아침안개처럼 사라져 버렸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 곧 주님이 우리에게 찾아오셔서 말씀하시고 붙잡아 주시는 그 순간 문제가 해결 되었습니다.
큰 풍파와 높은 파도를 뚫고 물 위를 걸어오신 예수님의 도움으로 제자들은 구사일생으로 죽음을 피하고 예수님과 함께 갈릴리 호수 건너편에 도착하게 됩니다. 한편 오병이어 사건 이후 무리들은 예수님을 찾느라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보리빵 다섯 덩이와 물고기 두 마리로 5천명을 먹이신 예수님이 함께 계시다면 더 이상 먹고 사는 문제에 대해서 고민할 필요가 없을 것 아니겠습니까? 사람들은 예수님을 찾고 찾다 드디어 가버나움에 도착했습니다. 그들은 거기서 예수님을 만나자 무척이나 반가워 했습니다.
드디어 예수님을 만난 무리들은 예수님을 이용해 평생 무전취식하고 부귀영화를 누려볼 속셈 입니다. 예수님께서 어찌 그들의 검은 속을 못 알아 보셨겠습니까? 그래서 자신을 보고 반가워 하는 그들을 향해 예수님은 반색하시며 말씀하셨습니다. 26절 입니다. “(요 6:26)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적을 본 까닭이 아니요 떡을 먹고 배부른 까닭이로다” “너희가 이토록 나를 열심으로 찾은 이유를 나는 알고 있다. 너희가 표적으로 보고 내가 참으로 누구인지 알게 되어서가 아니라, 너희가 그 날 빵을 원 없이 먹고 배가 불렀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반응은 무척 냉담 했습니다.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들을 죄에서 구원하시기 위하여 오신 구원자, 메시아이십니다. 또한 그것을 나타내시기 위해 오병이어의 표적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무리들은 예수님이 누구인지는 눈꼽만큼도 상관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저 예수님을 자신들의 육적인 만족을 채워 주는 자로 생각했던 것이죠. 욕심에 눈이 멀어 예수님이 진정한 구원자이심을 깨닫지 못하고 육신의 욕구만 만족시킬 생각에 예수님을 찾은 것이죠. 참으로 위의 것을 사모하지 않고, 땅의 것에만 집착하던 무리들 입니다. 예수님께서 무리가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자, 이와 같은 사람들이 불만을 갖고 결국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받는데 찬성표를 던지게 된 것이죠.
예수님은 육신의 욕구를 위해 자신을 찾아온 이들에게 이 땅의 썩은 양식이 아니라, 영원한 생명의 양식을 구하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27절 입니다. “(요 6:27) 썩을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위하여 하라 이 양식은 인자가 너희에게 주리니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인치신 자니라” 썩는 양식은 우리가 먹고 다시는 일상의 음식 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이란 것은 사실 냉장 보관하지 않으면 상하거나 곰팡이 나고 고약한 냄새가 납니다. 시간이 지나면 썩어 버리는 양식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진정 주고자 하신 양식은 이처럼 썩는 양식이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영생하도록 있는 양식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즉 예수님의 임무는 하나님의 백성에게 생명의 양식을 주심으로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것이었습니다.
27절에 보면 나와 있듯이, 영생하도록 하는 양식은 인자께서 우리에게 주십니다. 그 인자가 누구이십니까? 바로 예수 그리스도 이십니다. 구원은 오직 예수님으로부터만 나오는 것입니다. 27절 후반절에 “인자는 아버지 하나님께서 인치신 자니라”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예수님이 영생을 주시는 분이라는 것을 확증하신다는 뜻입니다.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으실 때 하늘에서 들린 음성 기억나십니까? “(막 1:11) 너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 내가 너를 기뻐하노라 하시니라” 예수님께서 변화산에 계셨을 구름 속에서 들리던 하나님의 음성 기억나십니까? “(막 9:7)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니 너희는 저의 말을 들으라” 성경은 예수님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아들이시며 구세주이심을 증거하는 책입니다. 따라서 성경을 읽는 자는 예수 이외에 다른 이름을 통해 구원을 받을 수 있다는 거짓 교사들의 메시지에 현혹되지 말고, 오직 성경이 가르치는 대로 유일한 구원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썩은 양식을 위하여 일하지 말고 영생할 양식을 위하여 일하라 말씀하시자, 무리들은 하나님께서 자기들에게 요구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질문합니다. 28절입니다. “(요 6:28) 그들이 묻되 우리가 어떻게 하여야 하나님의 일을 하오리이까” “예수님, 우리가 어떻게 행해야 이 영원한 생명을 주는 양식을 먹을 수 있습니까?” 유대인들은 구원에 이르기 위해 무엇인가 해서 공로를 쌓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들의 질문에 대한 예수님의 대답은 무엇입니까? 어떻게 해야 영원한 생명을 주는 양식을 먹을 수 있을까요? 우리가 어떻게 하는 것이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일까요? 29절 말씀입니다. “(요 6:29)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하나님께서 보내신 이를 믿는 것이 하나님의 일이니라 하시니”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믿고,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이 곧 하나님의 일입니다. 이 당시 많은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행하시는 많은 기적의 진정한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누구이신가를 보여주는 표적의 의미를 알아차리지 못한 채, 육체의 소욕을 이루기 위하여 구원자 예수님을 보고도 헛된 것들을 추구하는 불신앙 가운데 살아갔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 세상은 영적으로 무지하고, 혼탁합니다. 인류를 죄로부터 구원하시기 위하여 하나님이 보내신 구원자 예수님께서 이미 오셨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를 알아보지 못하고 자꾸만 이상한 가짜 구원자만 만들어 내고, 또 많은 사람들이 거짓 메시아에 속아서 그들을 따르며 살고 있습니다. 우리들도 세상의 가짜 진리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합시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구원자는 오직 한 분 예수님 밖에는 없습니다. 참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영원한 생명의 양식을 먹는 저와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