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와 여호수아가 죽은 이후 가나안 땅에 정착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자녀들이 태어났습니다. 출애굽 3세대라고 부를 수 있는 이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베푸신 놀라운 일들을 알지 못했습니다. 또한 이들은 하나님이 누구인지도 깨닫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1절 말씀에서 언급하고 있는 “가나안 전쟁을 알지 못하는 이스라엘”이 바로 출애굽 3세대를 가리킵니다. 하나님은 2가지 목적을 위해서 이들이 살고 있는 약속의 땅에 이방 민족을 남겨 두셨습니다.
첫째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가 시험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1절 말씀을 함께 읽겠습니다. “(3:1) 여호와께서 가나안 전쟁을 알지 못한 이스라엘을 시험하려 하시며” 하나님은 주의 백성이 주의 말씀에 순종하는지 불순종하는지 시험하십니다. 성경에서 나오는 가장 유명한 시험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하나님께 바치는 시험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그에게 독자 이삭을 번제로 드리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그가 진실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지 확인하는 시험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지체하지 않고 아침 일찍 길을 떠났습니다. 그는 모리아 산에서 칼을 들고 아들 이삭을 죽여 여호와 하나님께 번제로 드리려 하였습니다. 이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습니다. “(22:12)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아무 일도 그에게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라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치려 하는 모습을 보시고 그의 믿음을 칭찬하셨습니다. 아브라함은 시험을 통과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의 백성을 시험하시는 목적은 그들의 삶을 고통스럽게 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시험을 통하여 그들의 믿음을 진단하시고 더욱 성장시키고자 하십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고통스럽게 하시려고 그에게 이삭을 바치라고 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시험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시고 그를 천하 만민이 누릴 복의 근원이며 믿음의 조상이 되도록 축복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출애굽 3세대가 살고 있는 거주지에 이방 민족을 남겨 두셨습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대로 이방민족과 싸워 그들을 진멸하고, 이방 민족들이 섬기는 우상들을 찍어버리고 불태움으로써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할지 하나님은 시험하셨습니다. 만일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시험을 통과했더라면, 그들은 하나님으로부터 큰 축복을 받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지 못했고, 불순종했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명령을 무시하고 이방 민족과 함께 살아가고 그들의 신을 섬기는 모습이 5-6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3:5) 이스라엘 자손은 마침내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아모리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브스 사람 사이에 거하여 (3:6) 그들의 딸들을 취하여 아내를 삼으며 자기 딸들을 그들의 아들에게 주며 또 그들의 신들을 섬겼더라” 이스라엘은 가나안 족속과 싸우기는 커녕 그들 가운데 섞여 살았습니다. 이스라엘 열 두 지파 중 어느 하나도 가나안 족속을 완전히 쫓아낸 지파가 없었습니다. 그 결과 이들은 가나안 사람들과 함께 거주했고, 6절을 보면 심지어 이스라엘 민족은 가나안 민족과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거룩하게 구별하신 민족이 우상을 섬기는 이방민족과 섞여버렸습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6절 후반절을 보면 이스라엘 민족이 가나안 족속이 섬기는 이방 신들을 섬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스라엘의 우상숭배는 7절에서 더 자세하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3:7)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 목전에 악을 행하여 자기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바알들과 아세라들을 섬긴지라” 이처럼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절대로 하지 말라고 명령하신 말씀에 불순종했습니다. 그들은 가나안 족속을 진멸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들과 함께 살았으며, 가나안 족속의 섬기는 우상을 찍어버리거나 불태우지 않았고 오히려 그들을 구원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버리고 그들의 신을 섬겼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시험에 통과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한 결과 어떤 일이 벌어집니까? 8절을 봅시다. “(3:8)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그들을 메소보다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의 손에 파셨으므로 이스라엘 자손이 구산 리사다임을 팔 년을 섬겼더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잊어버리고 바알과 아세라 우상을 섬기자 그들을 벌하시고 심판하셨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을 메소보다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의 손에 무려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압제 받으며 고통 가운데 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에 이방 민족을 남겨두신 첫 번째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가 시험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에 이방 민족을 남겨두신 두 번째 이유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하나님에 대해서 가르치시기 위한 신앙교육의 목적이 있습니다. 2절을 봅시다. “(3:2) 이스라엘 자손의 세대 중에 아직 전쟁을 알지 못하는 자에게 그것을 가르쳐 알게 하려하사 남겨두신 열국은” 오늘 본문 1-2절에 연달아 반복되는 표현이 있습니다. “전쟁을 알지 못하는 자”라는 표현입니다. 이방 민족들과 치르는 전쟁의 승패가 하나님께 달려 있음을 알지 못하는 이들을 가리킵니다. 출애굽 3세대는 전쟁을 치뤄 본적이 없어서 전쟁의 승패가 하나님께 달려 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이와 같은 여호와 하나님 신앙교육을 그들의 부모 세대로부터 배우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에게 하나님의 크신 힘과 능력을 나타내시고 가르치시기 위하여 이방 민족들을 가나안 땅에 남겨두셨던 것입니다.
이스라엘 민족이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하여 8년간 메소보다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을 섬기게 되자, 극심한 고난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스라엘은 눈물 나게 고통스러운 상황에 이르게 되자, 그제서야 자신들이 섬기고 있는 가나안 사람들의 우상이 그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스라엘은 그들의 조상들이 찾고 부르짖던 여호와 하나님께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그제서야 이스라엘은 그들을 구원하실 분이 여호와 하나님밖에 없음을 신뢰하였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그들을 원수들의 손에서 구원해 주실 것을 간절히 구했습니다.
놀랍게도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는 그 동안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우상을 섬기고 살아간 이스라엘 백성의 부르짖음을 들으셨습니다. 이러한 내용이 성경에 나올 때마다 우리는 하나님의 끝없는 사랑에 감격하게 됩니다. 사랑 받을 자격 없는 이들을 사랑하신 하나님, 하나님의 말씀을 무시한 채 자신의 욕망을 위하여 살아간 죄인들을 용서하신 하나님, 우리 역시 이 놀라운 사랑을 받은 자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구산 리사다임의 압제 아래 극심한 고통에 시달려 살려 달라고 부르짖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간절한 구원 요청을 들으셨습니다. 하나님의 해결책을 봅시다. 9절입니다. “(3:9)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세워 구원하게 하시니 그는 곧 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 옷니엘이라”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지난 8년 동안 구산 리사다임이 이스라엘을 통치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옷니엘이 없다가 갑자기 어디선가 나타났습니까? 아닙니다. 지난 8년간 이스라엘이 원수들의 폭력과 압제 아래서 신음할 때 옷니엘도 그들과 함께 살았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달라진 것입니까? 10절에 그 답이 있습니다. “여호와의 영이 그에게 임하셨음으로…” 하나님께서 함께하시기 시작했습니다. 우리 삶의 반전은 하나님께서 함께 하실 때 시작됩니다. 이어서 10절 말씀을 이어서 보십시오. “여호와께서 메소보다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을 그의 손에 넘겨 주시매 옷니엘의 손이 구산 리사다임을 이기니라” 전쟁의 승패는 이스라엘에 옷니엘이란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가 아니었습니다. 옷니엘은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전쟁의 승패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과 함께 하시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전쟁의 승리는 오직 전능하신 하나님께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바로 이와 같은 교훈을 이스라엘에게 가르치고자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우상을 버리고,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만 섬기며 살아가기를 원하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을 시험하셨고, 이스라엘 민족을 시험하셨습니다. 그리고 이제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을 시험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지,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며 살아가는지 시험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우리가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이 복된 삶을 살아가는 길이며, 참 지혜임을 가르쳐 주십니다. 우리 삶의 성패는 우리 손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우리 삶은 오직 여호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든지 하나님만 의지하고, 주님의 뜻대로 살아감으로써 시험에서는 승리하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