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8 대제사장 예복 제작 (출애굽기 39장 1~21절)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대표하여 하나님 앞으로 나아올 수 있는 자격을 대제사장에게 주셨습니다. 대제사장은 일년에 한 번 대속죄일에 하나님께서 임재하고 계신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대제사장은 이스라엘 민족의 죄를 용서해주실 것을 구하며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습니다. 이처럼 대제사장은 하나님과 그의 백성을 연결해주는 다리 역할을 하는 아주 중요한 위치에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대제사장이 성소에 하나님을 섬길 때 입도록 거룩한 옷을 제작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대제사장은 하나님 앞에 나아갈 때 반드시 이 옷을 입어야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나아가려면 거룩한 옷을 입어야 합니다. 그와 같이 하기 위해서 먼저 자신의 죄악을 회개함으로써 죄로 더러워진 옷을 벗어야 합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깨끗하게 씻음 받고, 예수께서 주시는 새하얀 의로운 옷을 입어야 합니다. 만일 대제사장이 거룩한 옷을 입지 않고 나아가면 하나님께 진노를 당하고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우리들도 예수의 의로움으로 새 옷 입지 않으면 하나님의 진노를 당하게 되어 죽게 됩니다. 또한 만일 제사장이 거룩한 옷을 입지 않으면 그는 하나님께 제사도, 분향도 드릴 수 없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도 예수께서 주시는 의로움으로 옷 입고 있지 않으면 하나님께 받으실만한 예배도 봉사도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먼저 우리의 옷이 하나님 보실 때 거룩하고 깨끗한지 점검하십시오.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보듯, 우리 속을 들여다보며 혹시 죄악으로 인해 더러워진 옷은 아닌지 살피며, 남아 있는 죄악들을 회개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신 거룩한 옷, 새하얀 의로움을 입고 살아가야 합니다.

대제사장이 입는 옷에는 가슴과 등을 덮는 긴 조끼 모양의 에봇이 있습니다. 에봇의 양쪽 어깨에는 호마노라는 보석이 하나씩 달려 있습니다. 6절을 봅시다. “(39:6) 그들이 또 호마노를 깎아 금테에 물려 인을 새김 같이 이스라엘의 아들들의 이름을 그것에 새겨” 도망에 이름을 새기듯이 호마노라는 보석에 이스라엘 지파의 이름을 각각 여섯 개씩 새겨 두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금판으로 둘러싸서 대제사장의 어깨에 위치하도록 에봇에 매달았습니다. 왜 하나님은 대제장의 어깨에 위치한 보석에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름을 새기도록 하셨을까요? 7절에 그 해답이 있습니다. “(39:7) 에봇 견대에 달아 이스라엘 자손의 기념 보석을 삼았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하였더라” 대제사장이 성소에 들어갈 때는 에봇을 입고 가기에, 자연스럽게 이스라엘의 이름이 기록된 보석이 함께 따라가게 됩니다. 그 때 하나님은 대제사장의 두 어깨 위에 있는 보석에 새겨진 이스라엘의 이름을 보시고 그를 기억하십니다. 자, 그런데 한 번 여기서 멈추어서 곰곰이 생각해봅시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분명 모든 것을 다 아시는 전지하신 하나님이십니다. 우리 주님의 기억이 사라지거나 중요한 정보를 까먹는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그럴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잊으신다는 것이 가능할까요? 아닙니다. 그렇다면 오늘 본문에서 대제사장의 어깨에 있는 이스라엘의 이름이 새겨진 돌이 기념 보석이 되어 이스라엘을 기억나게 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일까요? 이것은 하나의 상징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택하신 백성 이스라엘을 결코 잊지 않으신다는 것을 그의 백성들에게 가시적으로 증거해 주시고 가르쳐 주시는 것입니다. 조금 더 자세히 이야기해 봅시다. 사실 하나님은 이 지구 어디에나 존재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가 이스라엘과 함께하고 계심을 이스라엘이 가시적으로 보고 깨달을 수 있도록 성막을 짓도록 명령하셨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대제사장의 두 어깨에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이름이 새겨진 이름을 두게 하심으로써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잊지 않으시고 항상 기억하고 계심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하나님이 자신을 잊었다고 불평합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삶에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믿으며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대제사장의 두 어깨에 있는 보석에 이스라엘 지파의 이름을 새겨 놓으시고 그것을 매일 아침과 저녁으로 보셨습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잊을 수 없는 이름입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은 우리들을 결코 잊지 않으십니다. 우리의 삶에 가장 깊은 관심을 갖고 지금 이 순간에도 불꽃 같은 두 눈으로 우리를 지켜보고 계십니다.

히브리서를 보면 예수 그리스도가 바로 우리의 대제사장이라고 가르칩니다. 구약의 대제사장이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름을 어깨에 매고 나갔듯이,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아 계신 예수님은 우리의 이름을 하나님께 가지고 나아가 우리들을 위해서 친히 기도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러니 어찌 우리들의 이름이 하나님께 잊혀진 바 되겠습니까? 하늘에 있는 셀 수 없는 무수한 별들도 다 하나하나 그 이름대로 부르시는 하나님이시며, 우리의 이름을 손바닥에 새기신 하나님이십니다. 주님은 우리가 눈을 깜빡이는 그 짧은 순간에도, 순식간에 지나가는 밤의 한 경점에도 우리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계십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이스라엘의 이름이 새겨진 것이 대제사장이 입은 에봇 어깨에 놓인 보석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대제사장의  에봇 위에 있는 흉패의 열 두 개의 보석에도 이스라엘 백성들의 이름이 각각 새겨져 있습니다. 14절을 봅시다. “(39:14) 이 보석들은 이스라엘 아들들의 이름 곧 그들의 이름대로 열둘이라 인을 새김 같이 그 열두 지파의 각 이름을 새겼으며” 이처럼 흉패에도 이스라엘 열 두 지파의 이름이 열 두 개의 보석 위에 각각 새겨져 있었습니다. 이와 같이 대제사장의 옷에는 온통 이스라엘의 이름으로 가득 합니다. 이는 그가 이스라엘 민족을 하나님과 만날 수 있게 연결해 주는 역할을 감당하는 것을 잘 보여주며, 동시에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을 잊지 않으신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베드로 사도는 우리가 주님의 거룩한 백성이며 동시에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했습니다. 즉 예수님께서 우리들의 이름을 가지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 기도하고 계신 것과 같이 우리들도 다른 사람들의 이름을 가지고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해야 할 사명이 있음을 가르쳐줍니다. 오늘 이 새벽에 우리가 하나님 앞으로 가지고 나가야 할 이름은 누구의 이름입니까? 우리 가족, 우리 친구들, 우리 이웃들 등 우리 어깨에 그 이름을 매어 그 영혼을 하나님께로 인도해야 할 막중한 사명이 우리에게 있음을 기억하십시오. 또한 우리 가슴에 그 이름을 담아 놓음으로 사랑으로 품어 하나님께 그 이름을 불러가며 그의 영혼을 위하여 기도하십시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죄사함을 받고, 그리스도 예수의 의로움으로 거룩한 옷을 입고 살아가는 자들입니다. 우리는 구원의 옷을 입고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자격을 얻었으며, 지금도 하나님 앞에서 살아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이름을 가지고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신 대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은 우리들을 영원토록 잊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영원토록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시 것입니다. 자, 이제 이 놀라운 사랑을 받은 우리들도 예수님의 본을 따라 또 다른 영혼들의 이름을 주님께 가지고 가십시다. 세상 많은 사람들을 하나님과 연결해주는 이 시대의 거룩한 제사장들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