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21 안식일을 지키고 자원하여 드리며 (출애굽기 35장 1~19절)

현대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쉼’이라고 합니다. 갈수록 세상이 변화하는 속도가 빨라지다 보니 사람들은 쉼 없이 달려가고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고자 하시는 것이 바로 ‘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참된 안식입니다. 하나님은 6일 동안 천지를 창조하시고 7일째 안식하셨습니다. 왜 하나님께서는 안식하셨을까요? 천지를 만드신 후 피곤하시거나 지치셨던 것일까요?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그럴리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는 7일째 되는 날 안식하셨을까요? 바로 피곤하고 지친 우리들에게 참된 안식을 주시기 위한 날입니다. 우리가 안식하며 온 우주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을 예배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에 일하지 않고 거룩하게 구별하여 지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에야 일주일에 5일 또는 6일 일하고 주말 혹은 일요일에 쉬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고,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삶의 모습입니다만, 사실 이러한 모습이 항상 있어 온 것은 아닙니다. 특별히 노예제도가 있던 고대 사회에서 노예들은 하루도 쉬는 날 없이 평생 일만 하다 죽는 경우가 허다 했습니다. 따라서 6일 동안 땀 흘리며 수고하는 노동자들에게 쉼을 주는 안식일 하루는 얼마나 값진 날이 되겠습니까? 하나님께서는 안식일을 통하여 삶의 수고와 무거운 짐을 주님께 내려놓고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는 평화와 자유를 주시고자 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안식일을 지키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쉼을 누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하고 말씀하신 예수님께 나아감으로써 우리는 주님 안에서 참된 쉼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께서 재림하시는 그 때 완전한 안식 안에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자, 이어서 여호와께서는 모세를 통하여 이스라엘 백성들이 그들의 소유 중 자원하여 여호와께 드릴 것을 가지고 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5절 말씀을 봅시다. “(35:5) 너희의 소유 중에서 너희는 여호와께 드릴 것을 취하되 무릇 마음에 원하는 자는 그것을 가져다가 여호와께 드릴지니…”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소유를 강압적으로 빼앗지 않으셨습니다. 주님은 하나님께 자신의 소유를 드리기 자원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여호와께 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자원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드릴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아름다운 예물이 됩니다.

어버이날 학교 선생님이 편지 쓰기 싫다고 때 쓰는 학생을 억지로 매를 들고 때려가며 시켜서 쓴 편지가 있습니다. 또 자신을 낳아주고 길러준 부모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자원하여 쓴 편지가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 어떤 편지를 더 받고 싶어하겠습니까? 당연히 자녀가 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자원하여 쓴 편지를 받고 싶어할 것입니다. 왜죠? 그것이 더 귀하고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억지로 쓴 편지는 아무리 화려한 미사어구를 동원 했어도 그 사실을 부모가 알게 된다면 별로 감동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유치원 아이가 맞춤법이 다 틀리고, 글씨도 삐뚤삐뚤하게 쓴 편지라도 부모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쓴 편지일 때 그 편지를 부모의 마음에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눈에서 눈물도 흘리게 만듭니다. 이것이 진심의 힘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진심이 담긴 헌신을 원하십니다. 우리가 자발적으로 드리는 헌신을 주님은 기뻐하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배를 드릴 때도 억지로, 마지 못해서 드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는 자원하는 마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드려야 합니다. 이는 봉사도, 헌금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시간을 아까워하고, 물질을 아까워하면서 마지 못해 드린다면, 어찌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겠습니까? 우리가 기꺼이 주를 위해 우리 시간을 드리고, 물질을 드릴 때 그것은 하나님 보실 때 더 귀하고 풍성한 헌신이 됩니다. 하나님께 드릴 때는 언제나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꺼이 드릴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자원하여 드린 예물을 가지고 성막과 그 가운데 사용할 기구들을 만들 지혜로운 자들을 부르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마다 주신 지혜의 영역이 다릅니다. 어떤 사람은 음악을, 어떤 사람은 체육을, 어떤 사람은 수학을, 어떤 사람은 미술을 잘합니다. 미술도 어떤 사람은 조각을, 어떤 사람은 그림을, 어떤 사람은 공예나 건축을 잘합니다. 이처럼 하나님께서 우리 각 사람에게 주신 지혜가 다릅니다. 하나님께서 마음이 지혜로운 자들에게 주님을 예배하기 위한 성막을 지으라고 말씀하신 것과 같이, 우리들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지혜를 통하여 하나님을 섬기는 일에 사용해야 합니다.

10-19절까지 나오는 수많은 종류들의 성막 기구들을 보십시오. 이처럼 하나님을 섬기는데 다양한 기구들이 필요한 것과 같이, 오늘날 우리가 교회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데 다양한 지혜와 은사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지혜를 땅에 묻지 마십시오. 우리에게 주어진 지혜를 통하여 이웃들을 섬기고 돕는데 사용함으로써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주님의 언약 백성으로 삼으시며, 그들에게 거룩하게 살아갈 것을 명령하셨습니다. 시간의 거룩한 사용을 위하여 안식일을 명하셨고, 물질의 거룩한 사용을 위하여 자원하여 예물을 주님께 드리라 말씀하셨고, 지혜의 거룩한 사용을 위하여 성전 기구 제작을 명령하셨습니다. 인간은 그가 가진 모든 것을 통하여 주님을 위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시간도, 물질도, 지혜도 다 주님을 위해 쓰임 받는다면 얼마나 복된 삶이 되겠습니까? 우리 삶의 모든 것을 거룩하게 구별하여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드리고, 하나님을 위해 살아갈 수 있는 저와 여러분 되시기를 축복합니다.